자유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3’… 50도 오르막 진흙길도 거뜬
- [경기]곰팅
- 조회 수 304
- 2004.11.18. 00:31
보통 4륜구동 차량이라고 하면 웅웅거리는 소음과 공회전,투박한 외관을 먼저 떠올린다. 이런 선입견을 깨기 위해 그동안 수많은 4륜구동 차량이 격조와 편안함을 강조하기 위해 도전장을 냈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56년간 4륜구동 차량만을 생산해온 영국의 랜드로버사가 이런 실패를 극복하겠다며 내년 중 국내에 출시할 ‘디스커버리3(DISCOVERY3)’가 호주 시드니에서 한국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첫 눈에 고급 여객기를 연상시키는 은색 디자인의 외관과 베이지색 가죽시트,검은색 핸들 등으로 구성된 차량 내부가 중후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또 디스커버리3의 이전 모델인 ‘레인지로버’가 영국 왕실의 공식 차량으로 지정된 점을 돌이켜볼 때 신차의 콧대높은 자부심마저 느껴졌다.
운전석에 직접 올랐다. 시드니 시내를 관통해 비포장 산악도로가 깔려 있는 월레미 국립공원에 이르는 온-오프로드 복합코스를 달렸다. 시내를 빠져나가는 동안 웅웅거리는 소음은 전혀 들리지 않았다. 아스팔트 도로에서는 4륜구동 차량이 아닌 고급 승용차에 앉아 있는 듯 승차감이 좋았다.
월레미 국립공원에서 랜드로버사의 특허 기술력인 ‘터레인 리스폰스 시스템(Terrain Response System)’을 가동해봤다. 일반도로와 진흙길,자갈길,모래 도로 등 여러가지 노면을 달릴 때 다이얼 조작만으로 오르막과 내리막길에서의 속도,변속기능 등이 자동으로 바뀌는 시스템이다.
자갈과 바위가 뒤섞인 45도 정도의 급경사길에서는 ‘내리막길 주행장치’ 스위치를 누르니 브레이크에 전혀 발을 대지 않고도 ‘브레이크 잠김 방지장치(ABS)’가 자동으로 작동됐다. 50도 가량되는 진흙 오르막길도 4.4ℓ급의 V8 엔진(최고출력 295마력)으로 단 한번의 공회전없이 거뜬히 올랐다.
실내공간 또한 운전자를 포함해 3열에 7명이 승차할 수 있고,뒷좌석을 모두 바닥에 눕히면 골프가방 10여개와 2뻍 길이의 서핑 보드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했다. 온로드에서는 고급 세단에 뒤지지 않는 매끈한 멋을,산악도로 등 오프로드에선 4륜구동 특유의 역동감과 안전성이 살아있는 두 얼굴의 자동차였다.
마지막으로 등골이 오싹했던 일화 하나. 디스커버리3의 뒷좌석에 타고 시드니 공항 도로를 달리고 있을 때 ‘I have a bomb(나는 폭탄을 가지고 있다)’는 글귀의 점퍼를 입은 20대 정신질환 여성이 챌린저 4륜구동 자동차를 몰고 빠른 속도로 따라와 나의 시승차량을 세차례나 추돌했다.
기자는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디스커버리3의 뒷부분은 후미등이 약간 깨진 것을 제외하곤 멀쩡했다.
국민일보 시드니=이용훈기자 cool@kmib.co.kr
2004.11.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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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재호
[서]SD Ji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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