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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참 빠르네요.
벌써 2월이라니, 구정이 2주일 밖에 안 남았네요.
명절 좀 없어지면 안 되나? 우리 같은 아줌마들은
명절이 좀 부담됩니다..........완전 스트레스..........


오늘도 밤에 추워진다니 감기 조심하세요.



요즈음 봄똥 겉절이 맛에 푹 빠졌네요. 제가 원래 겉절이류를
썩 좋아라 하지는 않는데요. 얼마 전에 한식뷔페 갔다가 봄똥의 맛에 반한 이유로
봄똥 사다가 쌈으로도 먹고 샐러드에도 넣고,
겉절이로도 먹고.........된장국도 끓입니다..


봄똥이 뭔지는 아시죠?
가을에 배추 수확하고 난 그루터기에서 자라는
겨울 배추입니다.......제대로 자라지 못해 넙죽하니 파릇파릇하지요.


하지만 맛은 아주 상큼합니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니 금상첨화에요.
겨울 추위를 이기고 솟아난 거라...아주 질긴듯하면서도 고소합니다.


서경맛집에 봄똥 겉절이 만드는 법을 올렸으니 참조하시고........

http://www.kiasportage.net/zboard/spboard.php?id=sk_dmap&no=570



2월 첫날 아무쪼록 봄똥으로 상큼한 봄맛을 찾아 보세요......



봄똥  -  김시천

세상엔, 이렇게 신통한 똥도 다 있구나
겨우내 굶주린 가난한 이들의 밥상에 올라
아직 시린 손 호호 불며

깡똥한 푸른 치마 맵시 좋게
춤을 추는 어린 배추이파리 몇 장

누가 그 이름 처음으로 불렀을까
희망이 되고 노래가 되는
저녁 밥상 위의 겉절이 한 접시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그런 것이구나
꽃이 아닌, 몸 떨리는 사랑이 아닌
그저 아무렇지도 않은 배추이파리 몇 장에



아자아자아자, 2월 첫날......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