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 (기사폄) 목숨건 주행. 車 부품 중국産 .짝퉁 경보
- [서경]팬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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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10. 10:46
--- 헤럴드경제 2007-08-14 12:04:07
장쑤성등이 생산 아지트…
올 6개월새 145억弗규모 적발 겉만 봐선 순정품‘감쪽’…
안전성 없어 대형사고 속수무책
서울과 경기 일산을 연결하는 자유로에서 운전을 하던 A씨.
갑자기 운행 중인 차량의 엔진이 도로 위에서 멈춰섰다.
다행히 A씨는 저속으로 운전 중이었다. 고속이었다면 스티어링 휠
작동이 안 되고 브레이크를 밟아도 멈춰서지 않아 자칫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A씨는 사고 후 정비업소를 찾아 원인을 찾던 중 그 문제점을
듣고는 깜짝 놀랐다. 바로 자동차 엔진의 크랭크축과 캠축을 연결해
엔진의 ‘흡입.압축.폭발.배기’의 4행적 사이클을 지정된 시각에 작동할 수
있도록 조정해주는 부분이 끊어져 나갔다는 것.
더욱이 A씨는 사고 얼마 전, 타이밍 벨트를 새로 교체한 후였다.
그러나 알고 보니 A씨가 교체한 타이밍 벨트는 바로 ‘중국산’이었다.
소위 ‘짝퉁’이라 불리는 중국산 모조 자동차부품으로 국내 운전자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럴듯하게 베낀 짝퉁 부품이 은밀하게 밀수돼
국내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A씨의 사례처럼 구체적인 결함이 드러난 경우는 많지 않다.
대부분이 대형 사고로 이어져 사고 원인조차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산 부품 모조품 생산, 얼마나 심각하나
국내 대표적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의 연도별 모조 부품 적발 추이를 보면 놀랍다.
국내외 모조 부품 생산업체를 단속한 결과, 지난 2005년 31억달러
규모의 모조 부품 생산업체를 적발했고, 2006년에는 81억달러 상당의
모조 부품을 생산한 업체를 단속했다. 올해는 6월까지 적발된 업체의 모조품
규모만 145억달러에 달한다.
중국에서 생산된 모조품 램프나 센서 등이 인천이나 부산 세관을 통해
수입되다 적발된 사례도 있다.
유명철 현대모비스 부품마케팅부 차장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단속을
시작했는데 짝퉁 부품에 대한 엄청난 유통시장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중국 짝퉁 자동차부품 생산 현황
중국에서는 자동차 모조 부품 ‘동부벨트’라는 지역이 있다.
주로 중국 동부지역 해안가에 있는 장쑤 저장 푸젠 등의 성에서 생산된
짝퉁 부품이 톈진 닝보 선전 등을 통해 국내로 유입된다.
중국 내수 시장은 물론 국내 시장, 또 현대.기아차가 팔리고 있는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지난 2005년 12월 중국 저장 성에 있는 모조품 수출업체인 ‘운용가’를
단속한 결과, 모조 부품 4만5000여점이 적발되기도 했으며, 중국
장쑤 성의 자동차부품상가를 단속했을 때는 버젓이 ‘베이징현대(北京現代)’라는
간판까지 내걸고 영업을 하는 업체를 단속하기도 했다.
중국 내에서는 짝퉁 자동차부품이 대형으로 유통되고 있기도 하다.
특허청 해외지식재산권 보호 가이드북에 따르면 중국 내 ‘창춘자동차경제무역개발구’는
여의도 면적의 33배에 달하는 지역으로 광범위하게 짝퉁 부품들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정비업소에서 부품을 교환할 때 꼭 순정품을
써달라고 부탁을 하고, 정비 후 부품 사용내용서를 꼭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영서.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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