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살다보니 별일이 다 생기는군요. (까맹이 오늘 코피터진날...)
- [서경]까만아이
- 조회 수 189
- 2006.07.06. 23:42
좀아까 저녁 8시쯤... 돼서 한남자 손님과 6살정도 돼보이는 여자아이가 가게에 오더군요.
주문받고나서 PSP게임을 하고 있는데 남자손님이 화장실이 어디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늘 다른손님들한테도 설명하듯이 "왼쪽으로 나가셔서 약국옆 통로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했지요. 그랬더니 이 손님이 저를 째려보더니 우산으로 제 팔을 사정없이 때리는겁니다.
그러더니 곧바로 이어서 제 안면을 강타!!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정신없더군요.
우리가게 이모들도 놀라서 소리지르고... 저는 한대맞아서 잠시 비틀...
정신차리고 보니까 한쪽 코에서 코피가 주르륵.... 쓰고있던 안경은 날아가버려서 어딨는지...
정신 차리고 저도 소리질렀죠. "당신 뭐야?! 미쳤어?!" 했더니 횡설수설하는겁니다.
그러고는 그남자 갑자기 웃옷을 벗는겁니다. 저도 생각했죠. 한판 붙으려나보라고....
또 저도 성격이 워낙 욱하다보니 한대 칠라고 손드는데 뒤에서 누가 제팔을 잡더군요.
우리가게 이모들... 저를 붙잡고는 안놓는겁니다. 그러더니 바로 뒤이어서 우리가게옆 미용실이모들이
저를 붙잡고있는겁니다. 한바탕 난리가 났었죠. 그러고는 뒤이어 돈까스집 사장님이랑 우리가게로 식사하러 오시는
버스기사아저씨가 오시더니 일단 저부터 붙잡고 안놓더군요. 제 얼굴이랑 손은 제 코피때문에 잔뜩 범벅이 돼서 남들보기
엔 또 제가 무자게 많이 맞아보였을수도... 그래서 흥분해 있는 상태니 저를 붙잡고 안놓을수밖에...
지나가던 사람들 쳐다보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더니 좀있다가 부인이라는 사람이 와서는 남편을 뜯어말리더군요.
남편 말리다가 정 안돼겠으니 저를 붙잡고 통사정을 하는데... 그래도 일단 맞은건 억울해서 경찰서로 가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경찰서는 가기싫은지 이 남자가 자기가거길 왜 가냐면서 꿈쩍도 안하더군요. 다른 분들도 경찰서로 가자는데
부인이라는 사람이 저를 붙잡고 한번만 봐달라고 간절히 애원하더군요. 자기때문에 열받는일 있어서 술한잔 마셨는데
그걸 여기서 푸는거라고, 한번만 봐달라고... 하도 간절하길래 그럼 정식으로 사과하면 받아주고 여기서 끝내겠다. 했는데
이남자 끝까지 미안하다 소리는 안하더군요. 그래서 경찰부르라고 소리쳤죠. 옆에 미용실이모들도 경찰부르려고 하는데
부인이 또 말리고 나서더군요. 그러고 있는동안 미용실이모 남편이 등장. 제 얼굴과 손을 보더니 그 남자한테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모두 친하게 지내던 분들이니 오죽했겠습니까... 암튼 여차저차해서 이남자가 저한테 미안하다고 아주
무성의하게 말하고는 사태를 진정시키려고 하더군요. 저도 일단 동네 창피해서 분을삭혔구요. 어느정도 정신을 가다듬고
가게를 보니까 그남자의 딸이 보이더군요. 잔뜩 주눅들은 얼굴로 저를 흘깃흘깃 눈치보면서 쳐다보더군요. 순간 그 애한테
미안하더군요. 제가 좀전에 싸울때 지 아빠한테 욕하는걸 들었을텐데... 하는생각이 드니 그애를 쳐다볼 면목이 없더군요.
그래서 애한테 제가 사과했습니다. 미안하다고... 아빠한테 욕한거 미안하다고... 그랬더니 부인이라는 사람이 저한테 고맙
다고 연신 고개를 숙이더군요. 그러자 그남자도 저한테 악수를 청하면서 다시 사과를 하더군요. 진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
지만 본인도 뭔가 느끼는게 있었기에 저한테 악수를 청했던걸테죠. 결국 내일 맨정신으로 다시 가게로 오기로 하고는
일단 돌려보냈습니다. 저도 그제서 거울을보니 얼굴과 손이 피로 뒤범벅... 코피가 꽤 많이 났었나봅니다. 바닥을보니
왠간히 피도 많이 떨어져 있는걸 보니... 다행히 제 윗옷은 까만티레 아래는 청바지를 입고있어서 피자국은 안보이더군요.
자세히 봤을때 청바지에 핏자국 조금정도... 혹시라도 손님들 올까봐 얼른 화장실로 가서 씻었습니다.
씻고나니 다행히 외상은 안보였고 입안에도 터진곳은 없는듯 했습니다. 눈밑과 코를 맞았기에 그부분이 좀 얼얼할뿐...
지금도 좀 얼얼하지만... 그리고 우산에 맞은 팔이 좀 아픈거 빼고는 멀쩡한듯 하네요.
휴우.... 비도오고 날도 구적거려서 날궂이했다고 생각해야겠습니다. 지나가던 미친개한테 물렸다고 생각하던지...
근데 안경이 날아가서 찾아보니 안경이 많이 휘었네요. 맞을때 충격으로 그랬던듯...
예비 안경이 있기 때문에 당장 문제는 없는데 이 안경을 어찌해야 할런지... 내일 이사람들이 다시 올지 안올지는 모르겠
지만 오면 변상을 요구해야 할까요? 휴... 맨정신으로 사과하러 온사람들한테 변상해달라고 말하기도 좀 뭐할듯도 하고...
내일일은 내일생각하고 일단 좀 쉬어야겠습니다. 내일 맞은데 멍들고 부을듯하기도 하고.. 에혀...
이상, (타칭)그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수원얼굴마담 까만아이였습니다.
주문받고나서 PSP게임을 하고 있는데 남자손님이 화장실이 어디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늘 다른손님들한테도 설명하듯이 "왼쪽으로 나가셔서 약국옆 통로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했지요. 그랬더니 이 손님이 저를 째려보더니 우산으로 제 팔을 사정없이 때리는겁니다.
그러더니 곧바로 이어서 제 안면을 강타!!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정신없더군요.
우리가게 이모들도 놀라서 소리지르고... 저는 한대맞아서 잠시 비틀...
정신차리고 보니까 한쪽 코에서 코피가 주르륵.... 쓰고있던 안경은 날아가버려서 어딨는지...
정신 차리고 저도 소리질렀죠. "당신 뭐야?! 미쳤어?!" 했더니 횡설수설하는겁니다.
그러고는 그남자 갑자기 웃옷을 벗는겁니다. 저도 생각했죠. 한판 붙으려나보라고....
또 저도 성격이 워낙 욱하다보니 한대 칠라고 손드는데 뒤에서 누가 제팔을 잡더군요.
우리가게 이모들... 저를 붙잡고는 안놓는겁니다. 그러더니 바로 뒤이어서 우리가게옆 미용실이모들이
저를 붙잡고있는겁니다. 한바탕 난리가 났었죠. 그러고는 뒤이어 돈까스집 사장님이랑 우리가게로 식사하러 오시는
버스기사아저씨가 오시더니 일단 저부터 붙잡고 안놓더군요. 제 얼굴이랑 손은 제 코피때문에 잔뜩 범벅이 돼서 남들보기
엔 또 제가 무자게 많이 맞아보였을수도... 그래서 흥분해 있는 상태니 저를 붙잡고 안놓을수밖에...
지나가던 사람들 쳐다보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더니 좀있다가 부인이라는 사람이 와서는 남편을 뜯어말리더군요.
남편 말리다가 정 안돼겠으니 저를 붙잡고 통사정을 하는데... 그래도 일단 맞은건 억울해서 경찰서로 가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경찰서는 가기싫은지 이 남자가 자기가거길 왜 가냐면서 꿈쩍도 안하더군요. 다른 분들도 경찰서로 가자는데
부인이라는 사람이 저를 붙잡고 한번만 봐달라고 간절히 애원하더군요. 자기때문에 열받는일 있어서 술한잔 마셨는데
그걸 여기서 푸는거라고, 한번만 봐달라고... 하도 간절하길래 그럼 정식으로 사과하면 받아주고 여기서 끝내겠다. 했는데
이남자 끝까지 미안하다 소리는 안하더군요. 그래서 경찰부르라고 소리쳤죠. 옆에 미용실이모들도 경찰부르려고 하는데
부인이 또 말리고 나서더군요. 그러고 있는동안 미용실이모 남편이 등장. 제 얼굴과 손을 보더니 그 남자한테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모두 친하게 지내던 분들이니 오죽했겠습니까... 암튼 여차저차해서 이남자가 저한테 미안하다고 아주
무성의하게 말하고는 사태를 진정시키려고 하더군요. 저도 일단 동네 창피해서 분을삭혔구요. 어느정도 정신을 가다듬고
가게를 보니까 그남자의 딸이 보이더군요. 잔뜩 주눅들은 얼굴로 저를 흘깃흘깃 눈치보면서 쳐다보더군요. 순간 그 애한테
미안하더군요. 제가 좀전에 싸울때 지 아빠한테 욕하는걸 들었을텐데... 하는생각이 드니 그애를 쳐다볼 면목이 없더군요.
그래서 애한테 제가 사과했습니다. 미안하다고... 아빠한테 욕한거 미안하다고... 그랬더니 부인이라는 사람이 저한테 고맙
다고 연신 고개를 숙이더군요. 그러자 그남자도 저한테 악수를 청하면서 다시 사과를 하더군요. 진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
지만 본인도 뭔가 느끼는게 있었기에 저한테 악수를 청했던걸테죠. 결국 내일 맨정신으로 다시 가게로 오기로 하고는
일단 돌려보냈습니다. 저도 그제서 거울을보니 얼굴과 손이 피로 뒤범벅... 코피가 꽤 많이 났었나봅니다. 바닥을보니
왠간히 피도 많이 떨어져 있는걸 보니... 다행히 제 윗옷은 까만티레 아래는 청바지를 입고있어서 피자국은 안보이더군요.
자세히 봤을때 청바지에 핏자국 조금정도... 혹시라도 손님들 올까봐 얼른 화장실로 가서 씻었습니다.
씻고나니 다행히 외상은 안보였고 입안에도 터진곳은 없는듯 했습니다. 눈밑과 코를 맞았기에 그부분이 좀 얼얼할뿐...
지금도 좀 얼얼하지만... 그리고 우산에 맞은 팔이 좀 아픈거 빼고는 멀쩡한듯 하네요.
휴우.... 비도오고 날도 구적거려서 날궂이했다고 생각해야겠습니다. 지나가던 미친개한테 물렸다고 생각하던지...
근데 안경이 날아가서 찾아보니 안경이 많이 휘었네요. 맞을때 충격으로 그랬던듯...
예비 안경이 있기 때문에 당장 문제는 없는데 이 안경을 어찌해야 할런지... 내일 이사람들이 다시 올지 안올지는 모르겠
지만 오면 변상을 요구해야 할까요? 휴... 맨정신으로 사과하러 온사람들한테 변상해달라고 말하기도 좀 뭐할듯도 하고...
내일일은 내일생각하고 일단 좀 쉬어야겠습니다. 내일 맞은데 멍들고 부을듯하기도 하고.. 에혀...
이상, (타칭)그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수원얼굴마담 까만아이였습니다.
댓글
26
[서경]JOKER[ERP]
[서경]훈순이
[서경]팬케이크™
[서경]여우와늑대
[서경]K9SWISS
[서경]아라마루
[서경]에코
[서경]프리맨
[서경]보라색돼지
[서경]희원이아빠
[서경]이쁜악마
[서경]산에산
[서경]비티비™
[서경]Wolf
[서경]사랑빈
[서경]김서방
[경서]쿨이쥐
[서경]하늘아래
[서경]넉울-_-v
[서경]영석아빠 ㉿
[서경]꽁주♡쟈니
[서경]PlusTage
(서경)system
[서경]다은아빠
[서경]까만아이
[서경]승질드런고양이
23:46
2006.07.06.
2006.07.06.
정말..황당하셨겠네요..;; 진짜 별일이 다있네요..쩝..
그래도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에 사과를 하셧다는 까만아이님! 정말 멋지시네요~ (__)
분 삭히시고 편안한 잠자리 되시길 바래요~ ^^
그래도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에 사과를 하셧다는 까만아이님! 정말 멋지시네요~ (__)
분 삭히시고 편안한 잠자리 되시길 바래요~ ^^
23:49
2006.07.06.
2006.07.06.
^0^.......정말 이상한 사람 다 있군요.........
사람 대하는 일이 정말 어려워요......안경은 당연히 변상해 달라고 하세요......^^*
사람 대하는 일이 정말 어려워요......안경은 당연히 변상해 달라고 하세요......^^*
23:51
2006.07.06.
2006.07.06.
23:55
2006.07.06.
2006.07.06.
00:02
2006.07.07.
2006.07.07.
00:02
2006.07.07.
2006.07.07.
00:10
2006.07.07.
2006.07.07.
00:40
2006.07.07.
2006.07.07.
05:38
2006.07.07.
2006.07.07.
고생하셨네요....
저라면 경찰서에 신고 했을 겁니다...술 먹고 부린 행패면 나중에 결국
그 사람들 가족한테 갈텐데...아이 미래를 위해서도 ....
저라면 경찰서에 신고 했을 겁니다...술 먹고 부린 행패면 나중에 결국
그 사람들 가족한테 갈텐데...아이 미래를 위해서도 ....
07:20
2006.07.07.
2006.07.07.
07:59
2006.07.07.
2006.07.07.
08:26
2006.07.07.
2006.07.07.
08:32
2006.07.07.
2006.07.07.
08:35
2006.07.07.
2006.07.07.
킁... 미친...
그남자 정신차려야 하기에... 경찰서로 갔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 부인도 말릴것만이 아닌데......
그런일을 저지르고도 무마가 된다면 딴데가서 또 그럴수도 있죠
그남자 정신차려야 하기에... 경찰서로 갔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 부인도 말릴것만이 아닌데......
그런일을 저지르고도 무마가 된다면 딴데가서 또 그럴수도 있죠
08:38
2006.07.07.
2006.07.07.
08:59
2006.07.07.
2006.07.07.
09:07
2006.07.07.
2006.07.07.
09:09
2006.07.07.
2006.07.07.
참으신건 잘했고,
그런 사람은 경찰서로 바로 넘기세요.
사회에서 격리시키는게 최상책입니다.
매정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따위로 자기 감정 조절 못하고,
술마셨다는 이유로 폭력을 휘두르는 놈들은 그게 만성이 되서,
매사 다른 사람한테도 폭력휘두른 뒤,
한번만 봐달라는 식이죠.
벌금도 내보고,
짧지만 사회에서 격리도 돼봐야 정신을 차릴겁니다.
그런 사람은 경찰서로 바로 넘기세요.
사회에서 격리시키는게 최상책입니다.
매정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따위로 자기 감정 조절 못하고,
술마셨다는 이유로 폭력을 휘두르는 놈들은 그게 만성이 되서,
매사 다른 사람한테도 폭력휘두른 뒤,
한번만 봐달라는 식이죠.
벌금도 내보고,
짧지만 사회에서 격리도 돼봐야 정신을 차릴겁니다.
09:11
2006.07.07.
2006.07.07.
09:17
2006.07.07.
2006.07.07.
09:30
2006.07.07.
2006.07.07.
09:56
2006.07.07.
2006.07.07.
09:58
2006.07.07.
2006.07.07.
일전에 뵈었던 다은아빠 입니다. 오일과 스티커 감사했구요..
잘 참으셨습니다...저도 다혈질 인데 어린 애가 있었다니 잘 참으신 것 같아요..
어른들이 잘못이죠..애들이 무슨... 예전에 저도 다은이 앞에서 집사람과 싸웠을 때
제일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안싸웁니다...
잘 참으셨습니다...저도 다혈질 인데 어린 애가 있었다니 잘 참으신 것 같아요..
어른들이 잘못이죠..애들이 무슨... 예전에 저도 다은이 앞에서 집사람과 싸웠을 때
제일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안싸웁니다...
11:26
2006.07.07.
2006.07.07.
회원님들 모두 말씀 감사합니다.
이래서 제가 스포넷을 좋아합니다. 서로 걱정해주고 위로해주고....
오늘 기다려봐야겠네요. 과연 맨정신으로 올지 안올지....
이래서 제가 스포넷을 좋아합니다. 서로 걱정해주고 위로해주고....
오늘 기다려봐야겠네요. 과연 맨정신으로 올지 안올지....
11:42
2006.07.07.
2006.07.07.
13:05
2006.07.07.
2006.07.07.
그나저나..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충격이 꽤 컸을듯 한데, 어서 정상컨디션 되찾으실!
그리고 애한테 사과한 거.. 멋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