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펌] He is.... She is...
- [서경]C.S.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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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6.30. 09:51
그의 이야기
난 참 많은것을 알고 있다.
아침에 그녀는 꼭 커피를 마신다.
밀크가 아닌 블랙으로 두 잔.
그녀는 화요일과 금요일 에 목욕을 한다.
그녀는 말하기 전에 항상 '음'이라고 말한다.
지금 내 뒷자리에 앉아 잠시 창 밖을 내다보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리고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알고 있다.
그녀는 하기 싫은 일을 부탁 받았을 때는 그냥 웃는다.
그리고 내색을 안하는 그녀지만 기분이 좋으면 팔 을 톡톡 두 번 건드리며 이야기를 건낸다.
그녀의 집은 10 시가 되기전에 모두 잠이 든다.
그래서 그녀와 밤 늦게 통 화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녀는 바지보다는 치 마를 좋아하며 연분홍을 좋아한다.
긴 머리는 아니지만 적당히 항상 머리를 기르고 다니며
수요일 까지는 밤색 머리 띠를 주말 까지는 흰색 머리핀을 하고 다닌다.
표준어를 잘 쓰지만 이름을 부를 때만은 사투리 억양이 섞인다.
그리고 반가운 사람의 이름은 두 번 부른다는 것도 알고 있다.
도서관 저 쪽 편에서 그녀가 일기를 쓴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리고 난..
그리고 난..
그녀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의 이야기 끝-
그녀의 이야기
그는 모르는 것이 너무도 많다.
그는 아침에 내가 뽑는 커피의 한 잔이 그의 것인지를 모른다.
내가 그와 수업을 같이 하는 날 목욕을 한다는 것을 모른다.
그는 긍정적인 말을 해 주는것을 좋아하지만,
내가 항상 그말을 그를 위해 해 준다는 것을 모른다.
지금 그의 뒷자리에 앉아 창에 비친 그의 모습을 보고 있다는것을 모른다.
그는 어려운 일을 말없이 해주는 것을 좋아하지만,
나의 침묵이 긍정이라는 의미를 모른다.
기분이 좋을 때 그와 손을 잡고 얼마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 그는 모른다.
늦은 밤에도 그의 전화를 기다리며 불 끈 방안의 어둠 안에서 얼마나 그를 그리워 했는지 모른다.
그는 치마를 좋아하고 연분홍을 좋아한다.
난 검은 바지를 좋아하지만..
몇 년 전 친구들과 돈을 모아 사준 밤색 머리띠를 그는 기억을 못하며
그가 인상 깊었다는 여인의 머리핀이 횐색이었다고 말한 것도 기억 못한다.
내가 그의 이름에만 억양을 넣는다는 것을 그는 모른다.
그리고 지금 내 일기장에 그의 이름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 것도 모른다.
그리고 그는..
그리고 그는...
내가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모른다.
-그녀의 이야기 끝-
2006.06.30.
2006.06.30.
2006.06.30.
2006.06.30.
2006.06.30.
몸보신 하시면 좋을텐데....
---> 몸보신을 하구 싶지만, 친구넘이 죽여 달라는데 어쩌겠습니까...
전 오늘 친구 죽이러 가야합니다... ^^
2006.06.30.
2006.06.30.
2006.06.30.
2006.06.30.
아침에 괜히 기분이 센티해져서 올려봅니다...
지금 보이는게 다는 아닌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