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BBK 주가조작 담당 검사 청와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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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주가조작 담당 검사 청와대행
▣ 글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 사진 이병화 기자 photolbh@ilyoseoul.co.kr
2008-08-05 09:36:15
지난 대선판을 뒤흔들었던 김경준 관련 BBK 주가조작사건을 담당한 중앙지검 검사가 현직을 그만두면서 청와대행을 선택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장영섭 금융경제조사부 검사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8월1일부로 청와대 2급 입법 행정관으로 발령을 받은 것이 본지 취재 결과 확인됐다. 장 변호사는 당시 최재경 특수1부장을 주임검사로 한 10명의 검사 중 금조부에서 파견 나온 인물이다. 검찰은 당시 김경준 단독범행으로 결론짓고 이명박 대통령 후보에 대해 ‘무혐의’ 처리해 통합민주당으로부터 ‘정치 검찰’이라고 맹공을 받은 바 있다. 민주당에서는 BBK 주가조작사건을 담당해 이 대통령 후보를 ‘무혐의’하는 데 일조한 장 검사가 청와대에 들어가는 것은 전형적인 ‘보은 인사’라며 정치 검찰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대선 보름 전에 BBK 주가조작사건 중간 수사 발표를 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최재경 부장검사)은 이 대통령 후보에 대한 ‘무혐의’ 처리로 대통령에 당선되는 데 결정적이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다스 무혐의 처리 핵심 검사
당시 민주당은 이 대통령 관련 의혹 중 한 가지라도 ‘혐의 있음’으로 검찰 발표가 났다면 승패가 엇갈릴 수 있었다고 회고할 정도로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사안이었다.
2007년 12월 5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김홍일 3차장검사가 BBK 사건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검찰은 BBK 주가조작 사건을 김씨 단독범행으로 결론을 내리고 이명박 대통령 후보에게는 ‘무혐의’를 처리해 확실하게 이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민주당에서는 ‘검찰이 확실하게 줄을 섰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고 ‘먼지 하나 없이 털어줬다’고 검찰의 ‘화끈함’에 냉소를 보내기도 했다.
검찰의 중간 수사 발표를 보면 ▲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공모의혹 ▲ 다스나 BBK 실소유 의혹 ▲ 한글 이면계약서 이명박 ‘사용인감’ 진위 여부 등 모든 의혹관련 이 대통령 후보에게 ‘무혐의’ 처리했다. 이에 검찰은 김경준씨만을 주가조작 및 횡령 등의 혐의로 단독 기소했다.
BBK 주가조작사건을 담당했던 검사는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주임 검사인 최 부장검사를 필두로 김기동 부부장 검사, 김홍일 중앙지검 3차장, 박철웅 검사 등 특수부 검사 7명의 정예팀이 꾸려졌다.
이 팀에 금조부에서 파견된 장영섭 검사와 김형석 검사가 합류해 (주)다스와 이 후보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그런데 BBK 주가조작 사건 검사 중 처음으로 장 검사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청와대행을 택한 것이다.
한편 본지 취재과정 중 정 검사가 청와대에 본격적으로 출근하기 전 BBK 주가조작 사건에 가담했던 검사들 다수가 ‘휴가 중’이라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청와대로 발령된 장 검사를 비롯해 주임검사인 최재경 대검 수사기회관, 김기동 중앙지검 부부장 검사, 김홍일 사법연수원 부원장 모두 지난 주말까지 휴가를 같은 기간에 신청한 것이다.
이에 법조계 안팎에서는 장 검사의 청와대 출근을 앞두고 BBK 주가조작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들이 함께 장 검사의 행보를 숙의한 게 아니냐는 후문도 흘러나왔다.
BBK 담당 검사 4명 동시에 여름휴가
장 검사는 경북 영주출신으로 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35회 사시를 합격한 금융통이다. 서울지방검찰청 남부지청을 시작으로 대구지검 김천 지청, 광주지검 순천지청, 범무부 검찰국 검찰 제2과 검사를 통해 최근까지 서울중앙지검 금조부 검사로 활동하다 청와대행을 선택했다.
한편 중앙지검 인사계 측에서는 “언제 사직서를 제출했는지는 모르겠다”며 “그러나 사직서를 제출했고 법무부에서 수리만하면 된다”며 “통상 시간상의 문제일 뿐 사표수리가 된 거나 마찬가지”라고 본지와 통화에서 확인시켜줬다.
또한 장영섭 검사와 함께 근무한 사무실 직원 역시 청와대행을 부인하지 않았다. 장 검사실의 이모씨는 “청와대 발령이 난 것을 알고 있지만 정확한 출근 날짜는 모른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2007년 BBK 주가조작사건 담당검사였느냐는 질문에 “금조부에서 파견나간 검사가 맞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 또한 장영섭 검사가 8월1일자로 발령을 받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청와대 공보실의 한 인사는 “장영섭이라는 사람이 2급 행정관으로 오는 게 맞다”며 “그러나 부서가 어디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검사 출신이 갈 수 있는 곳은 민정팀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조성욱 민정 2비서관 휘하로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한 핵심 관계자는 “국민들의 시각에서 볼 때는 전형적인 보은인사 성격이 짙다”며 “BBK 주가조작사건 당시 시민단체 뿐 아니라 민변에서 ‘부실 수사’라는 지적이 일었을 만큼 문제제기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사실로 판명난 셈”이라고 맹공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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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주가조작 담당 검사 청와대행
▣ 글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 사진 이병화 기자 photolbh@ilyoseoul.co.kr
2008-08-05 09:36:15
지난 대선판을 뒤흔들었던 김경준 관련 BBK 주가조작사건을 담당한 중앙지검 검사가 현직을 그만두면서 청와대행을 선택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장영섭 금융경제조사부 검사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8월1일부로 청와대 2급 입법 행정관으로 발령을 받은 것이 본지 취재 결과 확인됐다. 장 변호사는 당시 최재경 특수1부장을 주임검사로 한 10명의 검사 중 금조부에서 파견 나온 인물이다. 검찰은 당시 김경준 단독범행으로 결론짓고 이명박 대통령 후보에 대해 ‘무혐의’ 처리해 통합민주당으로부터 ‘정치 검찰’이라고 맹공을 받은 바 있다. 민주당에서는 BBK 주가조작사건을 담당해 이 대통령 후보를 ‘무혐의’하는 데 일조한 장 검사가 청와대에 들어가는 것은 전형적인 ‘보은 인사’라며 정치 검찰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대선 보름 전에 BBK 주가조작사건 중간 수사 발표를 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최재경 부장검사)은 이 대통령 후보에 대한 ‘무혐의’ 처리로 대통령에 당선되는 데 결정적이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다스 무혐의 처리 핵심 검사
당시 민주당은 이 대통령 관련 의혹 중 한 가지라도 ‘혐의 있음’으로 검찰 발표가 났다면 승패가 엇갈릴 수 있었다고 회고할 정도로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사안이었다.
2007년 12월 5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김홍일 3차장검사가 BBK 사건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검찰은 BBK 주가조작 사건을 김씨 단독범행으로 결론을 내리고 이명박 대통령 후보에게는 ‘무혐의’를 처리해 확실하게 이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민주당에서는 ‘검찰이 확실하게 줄을 섰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고 ‘먼지 하나 없이 털어줬다’고 검찰의 ‘화끈함’에 냉소를 보내기도 했다.
검찰의 중간 수사 발표를 보면 ▲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공모의혹 ▲ 다스나 BBK 실소유 의혹 ▲ 한글 이면계약서 이명박 ‘사용인감’ 진위 여부 등 모든 의혹관련 이 대통령 후보에게 ‘무혐의’ 처리했다. 이에 검찰은 김경준씨만을 주가조작 및 횡령 등의 혐의로 단독 기소했다.
BBK 주가조작사건을 담당했던 검사는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주임 검사인 최 부장검사를 필두로 김기동 부부장 검사, 김홍일 중앙지검 3차장, 박철웅 검사 등 특수부 검사 7명의 정예팀이 꾸려졌다.
이 팀에 금조부에서 파견된 장영섭 검사와 김형석 검사가 합류해 (주)다스와 이 후보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그런데 BBK 주가조작 사건 검사 중 처음으로 장 검사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청와대행을 택한 것이다.
한편 본지 취재과정 중 정 검사가 청와대에 본격적으로 출근하기 전 BBK 주가조작 사건에 가담했던 검사들 다수가 ‘휴가 중’이라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청와대로 발령된 장 검사를 비롯해 주임검사인 최재경 대검 수사기회관, 김기동 중앙지검 부부장 검사, 김홍일 사법연수원 부원장 모두 지난 주말까지 휴가를 같은 기간에 신청한 것이다.
이에 법조계 안팎에서는 장 검사의 청와대 출근을 앞두고 BBK 주가조작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들이 함께 장 검사의 행보를 숙의한 게 아니냐는 후문도 흘러나왔다.
BBK 담당 검사 4명 동시에 여름휴가
장 검사는 경북 영주출신으로 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35회 사시를 합격한 금융통이다. 서울지방검찰청 남부지청을 시작으로 대구지검 김천 지청, 광주지검 순천지청, 범무부 검찰국 검찰 제2과 검사를 통해 최근까지 서울중앙지검 금조부 검사로 활동하다 청와대행을 선택했다.
한편 중앙지검 인사계 측에서는 “언제 사직서를 제출했는지는 모르겠다”며 “그러나 사직서를 제출했고 법무부에서 수리만하면 된다”며 “통상 시간상의 문제일 뿐 사표수리가 된 거나 마찬가지”라고 본지와 통화에서 확인시켜줬다.
또한 장영섭 검사와 함께 근무한 사무실 직원 역시 청와대행을 부인하지 않았다. 장 검사실의 이모씨는 “청와대 발령이 난 것을 알고 있지만 정확한 출근 날짜는 모른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2007년 BBK 주가조작사건 담당검사였느냐는 질문에 “금조부에서 파견나간 검사가 맞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 또한 장영섭 검사가 8월1일자로 발령을 받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청와대 공보실의 한 인사는 “장영섭이라는 사람이 2급 행정관으로 오는 게 맞다”며 “그러나 부서가 어디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검사 출신이 갈 수 있는 곳은 민정팀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조성욱 민정 2비서관 휘하로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한 핵심 관계자는 “국민들의 시각에서 볼 때는 전형적인 보은인사 성격이 짙다”며 “BBK 주가조작사건 당시 시민단체 뿐 아니라 민변에서 ‘부실 수사’라는 지적이 일었을 만큼 문제제기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사실로 판명난 셈”이라고 맹공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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