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휴일에 처음으로 1760원짜리 기름 넣으니까... 정신이 번쩍 나더군요.
두어달 전에, 이곳에 '스포티지 꽁꽁 묶어놔야 겠다'고 다소 엄살을 좀 부렸더랬는데
말이 씨될까 싶습니다...그때만 해도 1480원 수준이었는데요...
 하여, A/S차원에서..."재미로 해 보는 향후 경유값" 전망 한 번 해 봅니다.

국제유가가 가장 가파르게 오른 게 2007년 이었습니다.
유가가 최저 50달러에서 최고 99.8달러...거의 100% 상승했습니다.

당시 저는 2월 최저 1190원에서 12월 최고 1419원까지 기름을 넣었더군요.
2월 최저 단가 대비 연말 단가는 약 19%정도 상승했습니다.

100% 원가 상승 요인을 19%의 제품가격 상승으로 방어해줬으니
그게 누구 덕이던, 덕을 본 건 사실입니다....
에너지 비축 정책이건, 안정된 환율이건, 정유사 수완이건, 맘좋은 주유소 사장님들이건간에...
누군가 '키다리아저씨' 역할을 했더랬나 봅니다.

그러던 기름값이...
올 해 들어, 작년 말 대비 국제유가가 25% 상승하는 와중에
기름값은 작년말 대비 28% 상승하여 오히려 유가 상승분 보다
앞질러 가는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이는 건, 난리 부르스를 추고 있는 환율이 있구요.(두달간 11% 폭등)
어쨌거나, 고마운 '키다리 아저씨'가 사라진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듯 합니다.

유가 추세에 관한 한 쪽집게라는 '골드만삭스'가 며칠 전
향후 6~24개월래, 국제유가 200달러를 선언했습니다.

새 정부의 성장율 달성을 위한 고환율  정책 용인 정책은,
FX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200~1300원대의 예측들을 거침없이
쏟아내며 달러 사재기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미국 금리인하로 내외 금리차가 벌어질대로 벌어진 마당에,
이래 저래 환투기 세력들만 살 판 났습니다.

더 이상, '키다리 아저씨'가 없어져서,지금처럼 유가 상승분이 기름값에
고스란히 반영된다고 할때...
오늘, 유가 125달러에서 1,760원 하던 경유값은 200달러에서는 2,500원쯤은 가겠군요.
거기에 환율이 950원에서... 1250원까지 30%쯤 올라간다면,
내년쯤엔 리터당 3천원을 훌쩍 넘어설지도...
(주먹구구식 계산임다...퍼 나르지 마삼...'괴담'유포로 잡혀가긴 싫슴돠 ㅠㅠ)

한국은행, KDI, 유수 민간 경제연구소들의 물가 폭등 우려를 개무시하는
새 정부의 재경부 매파들은, 여전히 고 환율 정책을 지속 용인하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시장에 던지며, 기름값 몇 푼 보다는 상쾌한 드라이브를 더 선호하시는
부자님들에게 시원스레 뻥 뚫린 고속도로를 선사할 작정인가 봅니다.

서민들이야, 버스타면 되지...



광우병 소고기가 대세인 요즘,
"대통령의 '진짜 위기'는 시작도 안됐다" 라는 글이...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34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