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101세 할아버지, 마라톤 풀코스 도전

【런던=로이터/뉴시스】

이미 영국 최고령 노동자로 알려진 101세의 부스터 마틴이 지난주 하프 마라톤 완주에 이어 이번에는 다음달 13일 열리는 런던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 이를 완주하고 술과 담배로 축하하겠다고 나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마틴은 이미 지난주 5시간13분의 기록으로 하프 마라톤을 완주해 이목을 끌었었다. 현재 '핌리코 배관회사'에서 일주일에 3일씩 근무하고 있는 마틴은 로이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도전할 거라고 말했지 완주하겠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완주하면 더없이 좋을 것"이라며 "전에는 도전할 생각조차도 하지 않았지만 누군가 도전해서 후원금을 기부하는 건 어떻겠냐고 묻길래 안 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후원금은 희귀병 어린이 환자 가족에게 임시 거처를 마련해 주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자선단체 '리스 대니얼스 트러스트'에 기부된다.

군에서 교관으로 일하다가 은퇴 후 2년이 너무 지루해 99세에 일터로 돌아온 그는 이전의 최고령 마라토너 기록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기록이 8세나 높아진다.

17명의 자식들을 둔 마틴은 또 "사람들은 나에게 비결이 뭐냐고 묻지만 그런 것은 없다"며 "사람들은 술 담배가 해롭다고 하지만 나는 항상 즐기면서도 건재하지 않느냐"고 자신감을 보였다.

추인영기자 iinyoung8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