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스와핑..(펌)
- [서경]수아아빠[국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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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종스와핑 다룬 몰래카메라 파문
미국 폭스네트워크의 FX채널에서 흑인 가족을 백인으로, 백인 가족을 흑인으로 바꾸어 그 생활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미국 사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블랙&화이트’라는 제목의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RJ 커틀러와 아이스 큐브는 “인종 편견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기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힐 만큼은 내용은 파격적이다.
커틀러는 오스카상 후보자로 오른 적이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이고 큐브는 래퍼다.
◆욕설이 흑인의 일상대화? = 분장은 몇 년 전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분장을 맡아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던 키스 발더란이 분장을 담당했다.
발더란은 흑인 스파크 가족을 백인으로, 백인 마르코툴리 가족을 흑인으로 둔갑시켰다.
이 두 가족은 6주 동안 한 집에 살고 외출할 때에는 각각 몰래카메라를 착용했다. 제작자는 이 방송을 통해 흑인과 백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뿐만 아니라, 서로 느끼지 못했던 자신 안의 인종차별의식 그리고 인종간의 갈등과 오해를 보여 주려는 것이다.
또 인종문제가 미국이 직면한 가장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 중 하나라는 걸 입증하려고 했다.
동거가 시작되기 전 두 가족은 자신들은 모두 인종에 대한 편견이 없는 “열린 마음의 자유주의자”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이들이 갖고 있던 인종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속속 들어나기 시작했다.
부르노 마르코툴리(백인)의 여자 친구인 카르멘 워겔(백인)은 흑인 분장을 한 뒤, ‘욕설’이 흑인의 일상 대화로 생각해 스파크 부인(흑인)을 ‘암캐’라고 불러댔다.
마르코툴리는 브라이언 스파크(흑인)에게 “사람들이 나를 보고 ‘검둥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빨리 듣고 싶다”며 ‘검둥이’라는 단어를 반복해 스파크에게 주먹세례를 받을 뻔 했다.
며칠을 같은 집에서 보낸 뒤 마르코툴리는 “인종문제가 다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흑인이기 때문에 차별을 받는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스파크에게 말했다.
◆“흑인과 악수하면 손 씻어라” = 그러나 백인 지역에 있는 술집에 들어간 스파크 부부(백인 분장을 한 후)는 “여기가 (흑인들에게) 영향을 받지 않는 마지막 코카서스 아메리카 중산층 동네”라고 자랑하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한 백인은 스파크 부인에게 “부모님이 흑인과 악수하고 난 후 꼭 손을 씻으라고 가르쳤다”고 떠들어 댔다.
또 골프용품 가게에 들어간 브라이언 스파크는 “점원이 신발을 신겨주어 무척 놀랐다”며 “40년을 살면서 한번도 이런 시중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인종문제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현실’ 안에 실재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블랙&화이트’의 제작자는 프로그램이 방송되면서 흑인 시청자의 감정을 상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흑인단체인 NAACP의 특별검열을 부탁하기도 했다. 1961년에도 백인 저널리스트인 하워드 그리핀이 흑인으로 분장하고 미국 남부를 여행한 뒤 경험담을 ‘나 같은 흑인’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해 미국 백인들을 분노케 한 적이 있었다.
일부 방송 비평가들은 ‘블랙&화이트’가 심각한 인종문제를 ‘사소한 흥미거리’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부에서는 “흑인에 대한 백인의 우호적 태도가 제작자의 의도에 의해 많은 부분 잘려 나갔다”고 프로그램의 편향성을 지적했다.
영화제작자인 넬슨 조지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인종에 관한 프로그램은 인종간의 갈등을 발생시킨다”며 “이 프로그램은 아주 중요한 주제를 다루면서 이를 사소하고 진부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제작자인 커틀러는 “프로그램의 목적은 피부색이 바뀐 두 가족이 6주 동안 겪는 일을 사실 그래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미국 폭스네트워크의 FX채널에서 흑인 가족을 백인으로, 백인 가족을 흑인으로 바꾸어 그 생활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미국 사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블랙&화이트’라는 제목의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RJ 커틀러와 아이스 큐브는 “인종 편견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기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힐 만큼은 내용은 파격적이다.
커틀러는 오스카상 후보자로 오른 적이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이고 큐브는 래퍼다.
◆욕설이 흑인의 일상대화? = 분장은 몇 년 전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분장을 맡아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던 키스 발더란이 분장을 담당했다.
발더란은 흑인 스파크 가족을 백인으로, 백인 마르코툴리 가족을 흑인으로 둔갑시켰다.
이 두 가족은 6주 동안 한 집에 살고 외출할 때에는 각각 몰래카메라를 착용했다. 제작자는 이 방송을 통해 흑인과 백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뿐만 아니라, 서로 느끼지 못했던 자신 안의 인종차별의식 그리고 인종간의 갈등과 오해를 보여 주려는 것이다.
또 인종문제가 미국이 직면한 가장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 중 하나라는 걸 입증하려고 했다.
동거가 시작되기 전 두 가족은 자신들은 모두 인종에 대한 편견이 없는 “열린 마음의 자유주의자”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이들이 갖고 있던 인종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속속 들어나기 시작했다.
부르노 마르코툴리(백인)의 여자 친구인 카르멘 워겔(백인)은 흑인 분장을 한 뒤, ‘욕설’이 흑인의 일상 대화로 생각해 스파크 부인(흑인)을 ‘암캐’라고 불러댔다.
마르코툴리는 브라이언 스파크(흑인)에게 “사람들이 나를 보고 ‘검둥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빨리 듣고 싶다”며 ‘검둥이’라는 단어를 반복해 스파크에게 주먹세례를 받을 뻔 했다.
며칠을 같은 집에서 보낸 뒤 마르코툴리는 “인종문제가 다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흑인이기 때문에 차별을 받는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스파크에게 말했다.
◆“흑인과 악수하면 손 씻어라” = 그러나 백인 지역에 있는 술집에 들어간 스파크 부부(백인 분장을 한 후)는 “여기가 (흑인들에게) 영향을 받지 않는 마지막 코카서스 아메리카 중산층 동네”라고 자랑하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한 백인은 스파크 부인에게 “부모님이 흑인과 악수하고 난 후 꼭 손을 씻으라고 가르쳤다”고 떠들어 댔다.
또 골프용품 가게에 들어간 브라이언 스파크는 “점원이 신발을 신겨주어 무척 놀랐다”며 “40년을 살면서 한번도 이런 시중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인종문제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현실’ 안에 실재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블랙&화이트’의 제작자는 프로그램이 방송되면서 흑인 시청자의 감정을 상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흑인단체인 NAACP의 특별검열을 부탁하기도 했다. 1961년에도 백인 저널리스트인 하워드 그리핀이 흑인으로 분장하고 미국 남부를 여행한 뒤 경험담을 ‘나 같은 흑인’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해 미국 백인들을 분노케 한 적이 있었다.
일부 방송 비평가들은 ‘블랙&화이트’가 심각한 인종문제를 ‘사소한 흥미거리’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부에서는 “흑인에 대한 백인의 우호적 태도가 제작자의 의도에 의해 많은 부분 잘려 나갔다”고 프로그램의 편향성을 지적했다.
영화제작자인 넬슨 조지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인종에 관한 프로그램은 인종간의 갈등을 발생시킨다”며 “이 프로그램은 아주 중요한 주제를 다루면서 이를 사소하고 진부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제작자인 커틀러는 “프로그램의 목적은 피부색이 바뀐 두 가족이 6주 동안 겪는 일을 사실 그래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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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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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바꿔서 체험해보면 아무래도 많은 문제점을 도출해낼수 있겠네요^^
"점원이 신발을 신겨주어 무척 놀랐다” “40년을 살면서 한번도 이런 시중을 받아 본 적이 없다"...
참 크게 와닿는 말입니다...^^
"점원이 신발을 신겨주어 무척 놀랐다” “40년을 살면서 한번도 이런 시중을 받아 본 적이 없다"...
참 크게 와닿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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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얼마전 떠들썩했는데 사회적 문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