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표 내 아내!!!
- [구리]하파™
-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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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오늘 백화점에서 옷을 하나 봐둔게
있는데 너무 맘에 드는거 있지..."
저녁상을 물리고 설거지를 하던 아내는 느닷없이
옷 이야기를 꺼냈다.
"정말 괜찮더라. 세일이 내일까진데..."
이렇게 말끝을 흐리는 아내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짙게 배어 있었다. 지금까지 쥐꼬리 월급으로 살림을
잘 꾸려온 아내였지만 힘들게 야근까지 해가며 애를
쓰는 내생각을 한다면 철없이 백화점 옷얘기를 저렇게
해도 되는건지 점점 야속한 생각이 들었다.
설거지를 끝내고 TV앞에 앉아서도.
"조금 비싸긴 하지만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안 되겠지?"
'이 여자가 정말...'
"지금 우리가 백화점 옷 사입을 때야?"
계속되는 옷타령에 나는 결국 소리를 버럭 지르고 말았다.
흠칫 놀란 아내는 대꾸도 없이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잠시동안 침묵이 흘렀고, 조금 민망해진 나는 더이상
TV앞에 앉아있기가 불편해 방으로 들어와 버렸다.
'그만한 일로 소리를 지르다니...'
남편이 되어가지고 겨우 옷 한벌때문에 아내에게 화를
내었다는 게 창피스러워졌다.
그러고 보니 몇년째 변변한 옷 한벌 못 사입고 적은
월급을 쪼개 적금이랑 주택부금까지 붓고 있는 아내가
아니던가.
잠자리에 들 시간이 지났는데도 꼼짝을 않는 아내가
걱정이 돼 거실에 나가보니 소파에 몸을 웅크리고 잠이
들었다. 울다가 잤는지 눈이 부어 있었다.
다음날 아내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아침상을
차리고 있었다. 차분차분 이야기를 못하는 성격이라
그런 아내를 보고도 나는 따뜻한 말 한마디 꺼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저 현관문을 나서면서 이렇게 툭 던질 뿐...
"그옷 그렇게 맘에 들면 사"
그러면서 속으로는 '며칠 더 야근하지 뭐'
그날 저녁 여느때와 같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엘
들어서는데 아내가 현관앞까지 뛰어와 호들갑을 떨었다.
"여보,빨리 들어와 봐요"
"왜, 왜 이래?"
아내는 나의 팔을 잡아 끌고 방으로 데려가더니,
부랴부랴 외투를 벗기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쇼핑백에서 옷을 꺼내 내 뒤로 가 팔을 끼우는
게 아닌가.
"어머,딱 맞네! 색깔도 딱 맞고"
"......"
"역시, 우리 신랑 옷걸이 하나는 죽인다"
"당신. 정말..."
"당신 봄자켓 벌써 몇년째잖아"
아내는 이렇게 말하면서 고개를 돌리더니 두루룩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다.
'언제나 나는 철이 들까'
내 어깨에 고개를 묻고 있는 천사같은 내 아내,
사랑스런 내 아내.
- 오주영 (낮은울타리) -
내일은 우리 와이프와 함께 백화점을 가기로 했습니다.
옷 한 벌 사주려구요. 제가 다리가 아파 집안일에 3개월 동안... 너무 미안하고 고마운 아내에게...
있는데 너무 맘에 드는거 있지..."
저녁상을 물리고 설거지를 하던 아내는 느닷없이
옷 이야기를 꺼냈다.
"정말 괜찮더라. 세일이 내일까진데..."
이렇게 말끝을 흐리는 아내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짙게 배어 있었다. 지금까지 쥐꼬리 월급으로 살림을
잘 꾸려온 아내였지만 힘들게 야근까지 해가며 애를
쓰는 내생각을 한다면 철없이 백화점 옷얘기를 저렇게
해도 되는건지 점점 야속한 생각이 들었다.
설거지를 끝내고 TV앞에 앉아서도.
"조금 비싸긴 하지만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안 되겠지?"
'이 여자가 정말...'
"지금 우리가 백화점 옷 사입을 때야?"
계속되는 옷타령에 나는 결국 소리를 버럭 지르고 말았다.
흠칫 놀란 아내는 대꾸도 없이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잠시동안 침묵이 흘렀고, 조금 민망해진 나는 더이상
TV앞에 앉아있기가 불편해 방으로 들어와 버렸다.
'그만한 일로 소리를 지르다니...'
남편이 되어가지고 겨우 옷 한벌때문에 아내에게 화를
내었다는 게 창피스러워졌다.
그러고 보니 몇년째 변변한 옷 한벌 못 사입고 적은
월급을 쪼개 적금이랑 주택부금까지 붓고 있는 아내가
아니던가.
잠자리에 들 시간이 지났는데도 꼼짝을 않는 아내가
걱정이 돼 거실에 나가보니 소파에 몸을 웅크리고 잠이
들었다. 울다가 잤는지 눈이 부어 있었다.
다음날 아내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아침상을
차리고 있었다. 차분차분 이야기를 못하는 성격이라
그런 아내를 보고도 나는 따뜻한 말 한마디 꺼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저 현관문을 나서면서 이렇게 툭 던질 뿐...
"그옷 그렇게 맘에 들면 사"
그러면서 속으로는 '며칠 더 야근하지 뭐'
그날 저녁 여느때와 같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엘
들어서는데 아내가 현관앞까지 뛰어와 호들갑을 떨었다.
"여보,빨리 들어와 봐요"
"왜, 왜 이래?"
아내는 나의 팔을 잡아 끌고 방으로 데려가더니,
부랴부랴 외투를 벗기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쇼핑백에서 옷을 꺼내 내 뒤로 가 팔을 끼우는
게 아닌가.
"어머,딱 맞네! 색깔도 딱 맞고"
"......"
"역시, 우리 신랑 옷걸이 하나는 죽인다"
"당신. 정말..."
"당신 봄자켓 벌써 몇년째잖아"
아내는 이렇게 말하면서 고개를 돌리더니 두루룩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다.
'언제나 나는 철이 들까'
내 어깨에 고개를 묻고 있는 천사같은 내 아내,
사랑스런 내 아내.
- 오주영 (낮은울타리) -
내일은 우리 와이프와 함께 백화점을 가기로 했습니다.
옷 한 벌 사주려구요. 제가 다리가 아파 집안일에 3개월 동안... 너무 미안하고 고마운 아내에게...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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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ㅠㅠ 어디있는게요~~~
봉팔이빤스 늘려놨소~~~ 흑흑.ㅜㅡ
봉팔이빤스 늘려놨소~~~ 흑흑.ㅜㅡ
우리 집에만 있는 줄 알았던 천사가 그 집에도 있네요...^^
정말...따쓰해 졌습니다...맘이
^0^ 넘 천사표 아내네요.......백화점 옷값 너무 비싸요.....세일 해두 비싸고......상설 할인점에 가서두 비쌉니다.......또 애들 좋아하는 젊은 옷은 죽어라 세일도 안 합니다.......엄마들은 정말 옷 한 벌 사 입으려해도.......몇 번이나 큰 마음 먹어야죠.......좀 나이가 들면 옷 정도는 남편에게 말없이 맘대로 옷을 사게 되지만...... 딸네미들 옷 사주다 보면 엄마는 항상 뒤로 처집니다......애들은 비싼 옷 사줘도 엄마는 항상 싸구려 옷만 입게 되지요......울쉰세대는 어려서는 남자형제들에게 치이고, 결혼하면 남편,시부모에게, 나이들면서는 자식에게 희생하느라......항상 치이고 삽니다.......^0^
가끔, 아주 가끔은
좀 무리를 해서라도 나와 내 아내를 위하여 투자합시다......
그까이거 옷 한벌 사 입읍시다... 한 일주일 굶으면 어떴습니까?
넘 자주면 문제지만 가끔, 아주 가끔은 ..........
좀 무리를 해서라도 나와 내 아내를 위하여 투자합시다......
그까이거 옷 한벌 사 입읍시다... 한 일주일 굶으면 어떴습니까?
넘 자주면 문제지만 가끔, 아주 가끔은 ..........
제 아내 이야기를 무단복제 하시면 어떻해요...ㅎㅎㅎ
울 아내 보고싶네요..
헤어진지 1시간 밖에 안됐느데...
울 아내 보고싶네요..
헤어진지 1시간 밖에 안됐느데...
울 스포넷 회원 남편님들....
오늘을 아내 옷 사주는 날로..... ㅋㅋ
오늘을 아내 옷 사주는 날로..... ㅋㅋ
난 하파사마님 실화인줄알고 놀랐네~!
나두 옷 없는데 하나 사달라구 졸라야쥐!
힉? 이런글이 아니였나? ===33==3
나두 옷 없는데 하나 사달라구 졸라야쥐!
힉? 이런글이 아니였나? ===33==3
여친이 일요일날 이쁜 티 하나 사와서 입혀주던걸요...?
제가 그랬죠.....바지는...?
ㅠ.ㅠ 한대 또 얻어 맞았습니다.....
제가 그랬죠.....바지는...?
ㅠ.ㅠ 한대 또 얻어 맞았습니다.....
하파님 얘기줄 알고 의아해 했었자나요...
옷걸이가 죽이는 라인은 아닌뎅.................. :P
옷걸이가 죽이는 라인은 아닌뎅.................. :P
이런... 띠옹!! 오뎅 패스!!
오~ 하파~ 넌 땡잡은거야~ 난또 "천사마 내아내"라고 읽었잖아~
푸핫...천사마 내아내...ㅋㅋㅋ
ㅋㅋㅋ.... 천하님, 맨날 잘못읽으셔...
너무 아름다운 얘기네요... 항상 우리주위에 있는일인데,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던일이기도 하네요. 항상 주위에 감사하며 삽시다!
너무 아름다운 얘기네요... 항상 우리주위에 있는일인데,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던일이기도 하네요. 항상 주위에 감사하며 삽시다!
이얌.. 결혼하고싶어지는데요?ㅋㅋㅋ
저요? 지금 프린트 하고 있슴다..ㅎㅎ 울 마눌 보여주려고요..ㅎㅎ 울 마눌... 지난번 임신해서 배 나오니까 입을 옷 없다고 임부복 사 준다고 임부복 판매점 가서 왕창 샀슴다.. 내 챙피해서 얼매나 샀는지 말 못 하겄슴다..^^;;; 여하튼 보여주고 윽박지를랍니다..
님께 감사드립니다^^
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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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훈훈해지라는건가요? 장가를 가라는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