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도에 일어났던 일입니다
군대를 육군이 아닌 전경으로 복무하게되어 전라북도 면허시험장에서 군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는 면허시험장 차량관리를 직원들이 하지만 전북 면허시험장에는 전경이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있었던 경험담입니다
2종 주행시험장에서 차량관리를 하던중
르망한대가 갑자기 굉음을 내고있더군요
2종 주행시험용 차량이 르망2대 엑셀1대 입니다
그중 한대가 출발하기 전에 굉음을 내길래 승차하신 분이 브레이크 대신 악셀을 밟고 있나하는 생각에

"악셀에서 발 떼세요"라고 소리치며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그 운전자분도 황당해 하며 말씀하시네요

"지금 브레이크 밟고 있는데요"

운전석 창문을 통해 보니 정말로 브레이크만 밟고 계시더군요
혹시나 악셀이 걸려서 밟힌체로 고정된거 아닌지 확인해 봤지만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당시에는 급발진 사고에 대한 예기가 별로 없어서
그 상황이 급발진 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제대후 급발진 사고에 대한 내용을 접하고 그때 그차량이 오토였다면 급발진이 일어났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수동이었고 출발하기 전이어서 기어를 중립에 놓은 상태였기에 급발진이 없었지만 운행중에
특히 이제 면허를 따려고 시험보는 분들의 입장에서 그런 상황이 일어난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수동이라고 안심하지 마십시요
면허시험장에서 클러치판이 타서 달라붙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경사로에서 시험보시는 분이 3단으로 출발하다 클러치판이 타서 뽀얀 연기를 날리며 언덕을 넘어
도착지까지 오기는 했는데 정차하자 시동이 꺼졌습니다
제가 타서 클러치 밟고 시동을 거니 차가 울컥 울컥 출발을 하네요
완전히 달라붙어서 클러치를 밟지 안은 상황과 같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급발진이 일어난다면....

이상 전북 면허시험장에서 1993년도에 경험한 실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