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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노숙자서 '연매출 60억' 닭집 사장으로



[펌글]

지금부터 꼭 10년 전 외환위기 당시 수많은 직장인들이 회사를 떠나 거리로 내몰렸다. 한순간에 부도를 맞고 빚더미에 올라앉아 정든 고향을 떠나거나 무일푼의 노숙자로, 때로는 가족의 버림까지 받는 아픔을 겪어야 했던 중소기업체 사장도 적지 않다. 창업으로 새롭게 성공한 프랜차이즈 사장들의 스토리를 들어봤다.

“실패는 나의 힘 청소도 돈이 됩디다”  
◆‘푸르른 계단’ 이동수 사장

“상상이 안 됐어요. 막상 닥치니 눈앞이 캄캄하더군요. 손쓸 새도 없이 당했죠.”
연 매출 10억원이 넘는 설계, 시공 관련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이동수(44) 사장은 97년 말 거액의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부도가 난 뒤 고향 광주를 떠나 경기도 안산으로 이사했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재기하자고 다짐한 뒤였다.








‘와우돈가스1900’ 김동현 사장
어느 날 아내가 운동 삼아 청소라도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다. 그 제안이 그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기왕 할 바엔 내 건물처럼 해주자 싶어 전공을 살려, 건물의 하자를 알려주고 간단한 수리는 직접 했다. 인부를 불러 작업을 관리해주기도 했다. 그랬더니 인근 지역에서 성실하고 일 잘하는 사람으로 소문이 났다. 건물주, 부동산 중개소로부터 주문이 쇄도했다.
주문이 밀려 하루 15시간씩, 손이 부르트도록 일했다. 대학 전공이 설비 분야고, 건축 관련 사업을 한 게 큰 도움이 됐다. 이 사장은 “당시만 해도 계단 청소란 아르바이트 정도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어서 확실한 경쟁 우위가 있었다”고 말했다.

사업 시작 18개월 만에 안산에서만 15개 팀을 운영하며 총 600동 정도의 건물을 관리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어 가맹사업도 벌였고, 3년 만에 가맹점 수는 100개로 늘어났다. 현재 본사는 서울 방배동이다. 이 사장은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때 한 번이라도 더 검증작업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치어스’ 정한 사장
지금은 본사 매출만 60억원대에 달하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사장이지만 10년 전 정한(40) 사장은 인생에서 가장 추운 시절을 보냈다. 94년 말 유학생활을 마치고 딸, 부인과 함께 한국에 들어와 인테리어 사업을 벌이다 97년 거액의 공사 자금이 물렸다. 난생 처음 겪어본 황망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딸과 아내는 그를 버리고 미국으로 들어가 버렸다. 생활기반과 가족을 잃은 그는 노숙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다. “노숙생활 중 어느 날 거울을 보게 되었죠. 덥수룩한 수염, 꾀죄죄한 얼굴…. 마치 어릴 적에 봤던 동네 거지 같은 제 얼굴을 보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
부모님께 사업자금 5000만원을 빌려 분당 이매동에 조그마한 치킨집을 인수했다. 하루 3시간만 자면서 전단을 돌리고 배달·주문·조리·서빙까지 1인 4역을 도맡았다. 자신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닭 튀기는 연습을 거의 매일하고 밥보다 닭을 더 많이 먹었다. 맛없다는 고객에겐 다음 번 새로 튀긴 닭을 서비스 하면서 맛있는 치킨으로 만들어 나갔다. 가게는 1년이 채 안 돼 일 매출 150만원의 대박집으로 성장했다. 2001년 인근 야탑동에 ‘치어스’라는 브랜드로 생맥주 전문점도 열었다. “흔한 생맥주 집이 아닌 남녀노소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같은 호프집을 생각했습니다. ”

2003년 본격적인 사업을 위해 치어스를 설립한 뒤 가맹점이 70개로 늘었다. 대부분 고객으로 왔다가 가맹점주가 된 사람들이다. “가끔 스스로 나태해진다고 생각할 때 거지처럼 보였던 노숙자 시절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언제고 다시 그런 모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스립니다. ”
“빚 탈출, 빛 찾기까지…  두시간 이상 자본 적 없어요”







◆‘와우돈가스1900’ 김동현 사장
외환위기는 27세 청년을 수억원대 빚쟁이로 만들었다. 공고를 졸업하고 군제대하자 마자 사업에 뛰어든 김동현(36) 사장은 식자재 유통업을 하다 부도를 냈다.
김 사장은 “주머니에 있는 돈은 달랑 6만원이었고, 사업 밑천은 할부금이 남아 있는 승합차 한 대가 전부였다”고 회고했다.
일단 남은 할부금은 동생의 컴퓨터를 팔아 마련했고 다시 식자재 유통업을 시작했다. 도매상들은 그의 성실함을 믿고 밀어줬다. 원칙은 철저한 현금 거래. 외상 거래로 이미 큰코다쳤기 때문이다.
1년 만에 1000개 거래처를 확보했고 그동안 하루 두 시간 이상 잠을 자 본 적이 없었다.
사업이 안정기에 들어서자 2000년 신길동에 ‘맛밥김밥’이라는 이름으로 직영점을 열었고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오르자 가맹점을 35개로 늘렸다.
이어 도전한 분야는 수제돈가스를 판매하는 ‘와우돈가스1900’. 1900원짜리 초저가 수제돈가스를 주축으로 돈가스·우동·덮밥 등 조리가 간편한 메뉴를 판다.
배달은 하지 않는다. 김 사장은 그 이유로 “비를 맞으며 배달할 때 처량한 기분을 아냐”며 “꼭 10년 전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돈가스 가맹점은 26개다.

[호경업 기자 ho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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