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레
- 〔서경〕원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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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로 만든 손수레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항상 안운하세요 ^^
아래는 제 블로그 글입니다.
손수레
자투리 나무 긁어서 손수레를 만들었다.
뭐....이름만 손수레지 만든 모습은 달구진지 손수렌지 모르겠다.
바퀴는 달렸다는 게 그나마....+_+
몸체와 바닥은 삼나무 12T 손잡이 부분과 테두리는 게드시다 폭절단한 자투리와 목봉.
외부에는 GORI 스테인 도토리색+바니쉬, 바퀴는 본덱스 화이트 GORI 블랙, 내부는 바니쉬만 작업.
수납 바구니를 겸한 용도로 쓰려고 공간은 이 정도 크기로 했는데
그게 자투리 나무의 허용한도 이기도 했다.
이런 손수레를 만든 이유는 우연히 책장에 꼽혀있는 강풀의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마음 찡한 만화책이 눈에 띄여
그 만화 속 주인공 할머니의 손수레를 만들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선, 수레니만큼.... 무슨 짐을 실어볼까?
연탄 모양 연필꽂이를 올리니 연탄이 너무 크구만....
뒤로 하중이 쏠리면 손수레답게? 이렇게 자빠링한다.
앞 쪽은 이런 지지대?를 달아...
앞으로 자빠링하지는 않는다.
발라당한 밑 모습.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라는 말이 있는데....이렇게 수레에 실어 보니 9권이면 꽉차넹...
그럼 45권 정도만 읽으면 된다는겨???.....ㅋㅋ ㅋㅋ
바퀴는 타이어 느낌이 나도록 바닥은 검은 색으로 칠했다.
========================= 만들기 ======================
미리 졸대를 부착한 후에 45도 절단한 몸체 부분과 적재 공간 바닥용 나무, 그리고 바퀴...
모두 삼나무 12T다.
몸통 부분을 본드로만 접착해 만들고 거기에 바닥도 마찬가지로 본드로 부착.
그러고 보니 이 녀석은 100% 본드작업이다.
그런데....
내가 가진 홀쏘로 가장 크게 자른 바퀴가 터무니없이 작다.
이건 뭐 롤러스케이트도 아니고...
그래서 일단 커다란 바퀴를 찾아 며칠 보내고...
손잡이 부분은 레드시다 폭절단한 자투리에 15mm정도되는 목봉에 6mm목심으로 연결.
바퀴 부분은 아까 구멍낸 목봉을 잘라 6mm목심을 끼운 자리에 덧 대어
바퀴가 직접 몸체에 닿지 않도록 공간을 주었다.
자작나무 합판 9T짜리를 원형절단으로 주문해서 바퀴를 달고...
앞서 목심에 끼운 이 부분 때문에 바퀴가 몸체에 직접 닿지 않아 회전이 원활하다.
만화속 주인공 할머니가 끌고 다니시는 이런 모습의 손수레를 머리에 그리면서 만들었는데
수납공간을 의식하고 자투리 나무를 이용하다보니 모양이 소달구지에 가까운 어색한 손수레가 만들어졌다.
그럼....소도 만들어야하나???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할아버지의 저런 오토바이도 만들어 봐야겠다.
두 분이 밀고 가는 저 손수레에는...
희망과 기쁨의 짐만 가득 실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