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1 서울모터쇼에는 국내외 35개 완성차 업체를 포함해 8개국 139개 자동차 관련 업체가 참가했다. 이번 서울모터쇼는 '바퀴위의 녹색혁명'이라 주제에 걸맞게 다양한 친환경차들이 선보였다.
콘셉트카와 하이브리드카 등 다양한 신기술을 장착한 모델이 눈길을 끌었지만 아직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먼 미래로 느껴지기 마련. 관람객들의 시선이 터보차저 등 신기술을 통해 기존 엔진의 성능을 높인 이른바 '엔진다운사이징' 모델들에 쏠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현실적인 '자동차의 미래'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이브리드·전기차가 받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편에서 서울모터쇼 전시장을 든든히 지킨 터보차저 다운사이징 차량은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다운사이징의 미래…스포티지R=
가장 눈에 띈 모델은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R 가솔린 2.0 터보 GDi'다. 이 차는 가솔린 엔진에도 터보를 탑재한 다운사이징 바람이 불 것이라는 일종의 '예고편'이다. 지금까지 터보차저를 이용한 다운사이징은 디젤엔진에서 활발히 전개됐지만 가솔린 엔진 역시 시대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스포티지R 가솔린 2.0 터보 |
국내시장 출시를 앞둔 기아차의 K5 2.0 터보 GDi에도 가솔린 다운사이징이 적용된다. 기존 K5 2.4모델보다 배기량은 400cc가량 낮아지지만 출력은 278마력으로 기존보다 70마력 이상 높아졌다. 연비 역시 시내 주행기준으로 9.5㎞/ℓ까지 끌어올려 기존 2.4모델과 동등한 수준까지 높아졌다.
◇다운사이징의 백미…골프 1.6 TDI 블루모션=
다운사이징 기술의 선두주자 폭스바겐 전시장에서는 '골프 1.6 TDI 블루모션'이 백미였다.
골프 1.6 TDI 블루모션 |
엔진뿐 아니라 차량 전반적으로도 '감량'이 단행됐다. 이 차에는 기존 변속기보다 24kg 가벼운 7단 DSG변속기가 탑재됐으며 브레이크 사용시 발생하는 저항을 에너지로 바꿔 배터리에 적용하는 시스템도 적용됐다.
대신 최고출력은 기존 모델보다 25% 줄어든 105마력 수준이다. 하지만 기존 2.0 TDI 자체가 다운사이징 기술이 적용된 모델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의 출력 손실은 '선방'이다.
◇달리는 맛도 일품…BMW의 320d 이피션트다이내믹스=
BMW의 320d 이피션트다이내믹스는 뛰어난 친환경성을 유지하면서도 달리기 능력까지 유지한 모델이다. 모델명 자체가 효율(이피션트)과 역동성(다이내믹스)의 합성어다.
BMW의 320d 이피션트다이내믹스 |
연비 역시 탁월하다. 공인연비는 유럽연합 기준 24.4km/ℓ 이며 이산화탄소배출량은 109g/km 수준이다.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이 적용돼 도로에서 잠시 정지하는 동안 자동적으로 시동을 꺼 불필요한 연료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유로6 이미 충족…벤츠 S350 블루텍=
메르세데스 벤츠의 'S350 블루텍'은 2014년부터 적용될 유로6 배기가스 기준을 이미 만족시킨 모델이다.
벤츠 S350 블루텍 |
이 차의 연비는 기존 S350 보다 7% 가량 개선된 12.6km/ℓ이며 이산화탄소배출량 은 6.5% 줄어든 214g/km이다. 한 차원 진보된 배출가스 제어 기술인 SCR(선택적 환원촉매 저감방식)을 적용한 덕분이다.
친환경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파워는 오히려 기존 모델 대비 개선됐다. 이 차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258마력, 63.2kg·m으로 각각 기존 모델보다 10%와 15% 올라갔다.
http://media.daum.net/economic/autos/view.html?cateid=1074&newsid=20110409090605157&p=money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