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이 찾아오면 집안 대청소를 하듯, 겨울을 버틴 자동차도 봄맞이가 필요하다.

겨울철에는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차량관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지만, 봄철에는 시간을 내어 자동차 관리에 신경을 써야 자동차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봄철 자동차 관리와 안전운전 요령을 소개한다.

▲ "묵은 때 빼세요."

눈길을 달렸던 자동차는 차체나 하체에 염화칼슘이 묻어 차체의 부식을 촉진하므로 세심한 세차가 필요하다. 특히 먼지 등 이물질로 오염된 하체는 고압 세차로 깨끗하게 씻어내고 타이어 주변도 꼼꼼히 닦아준다.

차량 외관은 물 세척을 한 후 자동차용 왁스로 광택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왁스로 광택 작업을 하면 코팅의 효과로 봄철 산성비나 황사로 인한 도막의 손상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차량 내부에는 수많은 박테리아가 번식할 수 있다. 진공청소기로 구석구석 먼지를 제거하고 물걸레나 세정제로 내부를 닦아준다. 외부 공기가 안으로 들어오는 통풍구는 먼지를 닦고 탈취제나 살균제를 뿌린다. 에어컨을 최대로 틀어 공기를 순환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황사(黃沙) 대비는 철저하게!

봄철에는 황사로 인한 모래 먼지가 차량으로 들어와 내부의 공기를 오염시키므로 에어컨 필터를 바꿔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해야 한다.

에어컨 필터는 1만 5000km 주행 시마다 교체해 준다. 하지만 교환이 여의치 않을 시에는 강력한 압축공기로 공조장치 내부의 먼지를 제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특히 에어컨 중 가장 중요한 부품인 컴프레서는 여름철이 아니더라도 한 달에 1~2번 정도 작동시켜주면 수명이 길어진다. 공조 장치에 A/C 버튼을 눌러 5~10분 정도 작동시키면 된다.

▲ 브레이크 "눈으로 확인하세요."

브레이크 계통은 계절에 상관없이 중요한 점검 요소다.

브레이크액과 패드는 운전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브레이크액은 탱크에 살펴보고 브레이크액이 MIN과 MAX 사이면 괜찮다. 브레이크액은 수분이 섞이면 제동거리가 길어져 위험하므로 약 4만Km 주행 후 교환해야 한다.

브레이크액이 MIN에 가깝다면 패드가 마모됐다는 뜻이다. 패드는 수명이 다 되면 소리가 발생해서 교환시기를 알려주지만 이를 간과하게 되면 디스크로터가 손상될 수 있다.

▲ 춘곤증으로 인한 사고 주의해야…

운전 중에 쏟아지는 졸음은 탑승자의 안전과 직결되므로 봄철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졸음운전을 예방하려면 자주 유리창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한다. 외부 공기 차단 모드 상태로 오래 둬 바깥 공기 유입이 안되면 뇌에 산소가 부족해져 잠이 오거나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다.

이외에도 수시로 사탕이나 껌, 시원한 물 등을 섭취해 졸음을 방지할 수 있다. 졸음이 오면 차량을 주차장 등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거나 10-20분 정도 수면을 취한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김민 이사는 "겨울철 쌓인 차량 안팎의 피로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자동차 노후화를 앞당길 수 있다."며 "봄은 다른 어느 계절보다도 꼼꼼한 차량 관리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http://media.daum.net/economic/autos/view.html?cateid=1041&newsid=20110408112612764&p=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