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알 디젤을 시승해보고 나서 스알 가솔린 계약을 하면서
저 역시 여러모로 궁금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아래 제가 올린 고속도로 시승기에 브래드님이 다신 댓글을 보면서
역시 가솔린에 관심있는 분들의 궁금증은 다들 통하는 듯하여
제 주관적인 느낌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써 보려고 합니다.
우선 저는 가솔린 모델 계약 후 같은 미션, 같은 엔진을 쓰는 YF를
약간 몰아봤었습니다.
따라서, 대충은 스알 가솔린 모델에 대한 나름의 기준을 가진 상태에서
차량 인수를 했습니다.
참고로 YF의 운행 조건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운행도로 : 거제도 해안도로 (학동 몽돌 해수욕장 근처)
운행 거리 : 약 20km
속도 : 평균 65km, 최대속도 90km정도.
또한 운행 당시 YF의 상태는 인수 후 2달 정도, 운행거리 12,000km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YF에 대한 단상은 기존 가솔린 모델에 비해 차 밖에서 느껴지는 엔진 소음이 조금 있다는 점.
오르간 페달이 매우 민감하다는 점, 얌전한 편에 속하는 제 운전 스타일에서는 힘이 충분하다는 점
정도였습니다.
사실 스알 가솔린 운행 역시 만 2.5일 운행한 상태로 완벽한 비교를 한다는 것은 우습지만
현재로서의 제 느낌은 정말 만족스럽다는 겁니다.
진동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디젤모델 시승시에 느꼈던 진동에 비하면 아예 없다고 해도 되겠네요.
정차 중 뒷좌석에서 빈 조수석을 잠시 봤더니 미세하게 흔들리는 것이 보였습니다만,
차라면 그정도의 진동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
힘은 정말 충분합니다.
시내도로에서 저속에서 짧은 오르막을 오를 때는 평지와 거의 차이를 느끼지 못했구요.
남해고속도로의 공사중인 마산-진주구간의 긴 오르막에서도 100km 정도는
전혀 무리없이 유지됩니다.
오르막에서 화물차 뒤에서 약 80km로 속도가 쳐진 상태에서
1차로로 차선 변경, 추월하면서 쉬프트 다운이 있었습니다만,
순간 RPM 3000이 약간 넘는 정도로 가볍게 100km 회복되더군요.
eco 빨간불 신경 안쓰고 약간 더 밟는다면 왠만한 칼치기는 충분하리라 생각됩니다.
시내도로의 긴 급경사 오르막은 길들이기 기간 이후 시도해 볼 생각이지만,
현재의 느낌이라면 크게 무리 없지 않나 싶습니다.
소음은 YF와 비교했을 때 확연히 뒤지는 느낌입니다.
YF가 12000km 주행 후였고 스알이는 완전 신차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소음에 관한 한 YF의 완승이군요.
YF의 경우 정차시 실내에서 엔진음을 거의 듣지 못했습니다만, 스알 가솔린은 꽤 들립니다.
정차 시 후드 근처에서 들리는 소음과 비교하자면...
YF는 약 20%, 스알 가솔린은 약 40% 정도의 소음일 듯하네요.
정차 시 소음은 아마도 세타II 엔진의 고질병인 듯합니다. 물론 거대소음은 아닙니다만... ^^;
주행중 소음은 확실한 비교가 불가능할 듯합니다.
YF의 주행 구간은 매우 조용한 한적한 해안도로였고, 스알 가솔린의 주행은 꽤 번잡한 곳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이지요.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노면 소음 및 풍절음에서 YF에 비해 스알 가솔린이 심하다는 점입니다.
이점은 세단과 SUV의 구조적인 차이점이니.... ㅎㅎ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위 내용은 순전히 제 주관적인 느낌입니다.
더욱 주관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스알 가솔린 선택... 후회하실 일 없을 듯합니다.
세단과의 절대 비교만 하지 않는다면 말씀이죠.
스알 가솔린 살 바에야 K5 산다는 주변 분들 말씀이 귀에서 계속 맴도신다면
후회하실 겁니다.
세단과 SUV는 같을 수가 없으니까요.
저는 SUV의 안정성, 시인성 및 활용성이라는 장점과
정숙성, 편리성이라는 가솔린 엔진의 장점이 동시에 탐났기에
스알 가솔린을 선택했고, 후회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 글을 끝까지 읽고 계신 분들은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 거겠지요. ^^
스알넷 고수분들은 모두 디젤 모델 선택하신 듯하고...
그래서 저라도 나서서 부족한 글 올려 봅니다.
작은 도움이라도 되신다면 좋겠습니다. ^^
항상 안전운행세요..
직전에 몰던 차가 일반 썬룹 장착 차량이었습니다만.. 차이를 못느낍니다.
비포장 도로는 아직 가보질 못해서... ㅎㅎ
자갈밭 주차장 등에서는 전혀 삐그덕 거림 없었는데... 뭐, 아직 안난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네요.
열면 풍절음나는건 당연하죠 -0-
제 가솔린 리밋은 언제 올련지 ㅋㅋㅋ
간지러원던 등을 와이프가 긁어주는 느낌이네요.ㅎㅎ
좋은 글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