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인한 통신두절 상황에서 ‘카카오톡’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빛을 발했다.　11일 사상 최고 수준의 지진이 일어난 일본에서 휴대폰과 유선전화 등 통신수단이 마비된 가운데, 국산 휴대폰 메신저 카카오톡이 비상연락수단으로 작용했다.　국내에 지진 소식이 전해진 후 휴대폰과 전화연결을 시도했지만, 일본에 있는 가족이나 지인들의 안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일본 통신업체들은 지진이 발생한 후 일본 전역의 통신 상태가 원활하지 못하다고 밝혔고, 도쿄와 주변 지역에서만 400만 가구가 통신두절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뜻밖에 카카오톡을 통해 연락이 닿았다. 카카오톡으로 통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한 네티즌들이 인터넷에 소식을 올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를 이용해 지인들의 안부를 확인했다.　실제로 카라 등 일본에 진출해 있는 연예인들의 소식도 카카오톡을 통해 기획사에 전달됐다. 또 카카오톡을 통해 일본에 있는 사람들과 인터뷰를 시도한 언론도 있었다.　카카오톡으로 통신이 가능했던 것은 음성 통신망이 파괴된 것과 달리 데이터 통신망은 살아 있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카카오톡 외에도 트위터와 스카이프 등 데이터 통신망을 이용하는 다른 SNS를 통해서도 연락이 닿았다.　박용후 카카오 이사는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통신이 두절됐을 때도 카카오톡으로는 연락이 됐었다”며 “와이파이나 3G 데이터망이 작동하는 곳에서 이용자들간 통신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