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서경 석산의 설악산 등정기 제1화
- [서경]석산
- 조회 수 243
- 2011.01.06. 02:19
||0||0때: 1985.08.15~
1학년 여름방학 때 딱 두살 터울(양력생일이 정확히 같음)인 누나와 함께 내 생애 최초의 설악산에 갔다. 그냥 간 것 같다.
코스는 용대리에서 백담사, 수렴동 계곡으로 중청(옛날 개인이 운영하던 시절)산장에서 잤다. 중간에서 잤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배낭에 야전삽, 물병, 랜턴등등 주렁주렁 매달고. 그때 만난 몇몇 사람들이 방울장수라고 부르던 기억이 지금도 나네. 추억의 석유버너. 석유 여유분까지. 바리바리 싸가지고 갔다.
백담사: 쓰러져 가던 초가집. 구국의 영웅(?)이신 위대한 전두환장군 각하께서 머물고 계셔서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겉에서만 봤다. 두고 두고 평생에 아쉬움이 남는 일이다. 몇 년 후에 이곳에서 커다란 사고를 친다(나중에 자세히 올릴 예정). 정말 인상 깊었다.
사자암은 너무 너무 힘들었던 기억, 봉정암은 그냥 지나쳤다. 지금까지도 단 한번 봉정암을 들어가본 적이 없다. 봉정암에서 소청까지 가던 길은 너무 힘들어 내가 왜 왔나! 후회 항상 후회하는 길중 하나다.
산장에 도착해 보니 산장 근처에 왠 사진기가 그렇게 많이 있는지! 세상에 카메라가 그렇게 많은지 생전 처음 알았다. 기록 사진이 난 없다. 가난해서 사진기가 없어서
그때 유명한 산악인이 그날 거기에 있었다. 그러나 난 그가 누구인지 모르고 실은 알고 싶지도 않았다. 밤 늦게 까지 여러 사람들과 일잔 했다. 취하기 전까지. 그렇게 거기서(중청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장산청대인지도 모른다. 장산청대가 어디인지는 다음에). 다음날 아침에 무슨일이 일어날지 전혀 모르고…..
다음날 새벽 소란스러워 잠이 깨고 그냥 사람들을 따라서 정상(1708)에 올랐다. 잠은 덜 깼고, 힘들었고…..그냥 그렇게 정상에 올랐다.
그런데 내가 고개를 들고 저쪽(동)을 본 순간….
나는 봤다……태양을 떠오르는 모습을…말로 표현하라면 거부한다.
TV의 애국가에 나오는 그 장면…내 눈엔 좀 큰 전구로 밖에 안보인다. 내가 시인이라면 정말 좋으련만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 많은 사진기는 전문사진가였고 그 사람들이 하는 말이 1년에 한번 볼까 말까 하는 장면이었다고…한달 보름이상 머물던 사람이 많았다고….
난 분명 봤다. 그 모습을 내 생애 첫 번째 산행에서
중청, 소청, 희운각, 양폭산장, 비선대를 거쳐 설악동으로 하산했다.
내 마음속에 남아있는 그때의 감동 환희 기쁨…..내가 힘들 때 떠올리는 기억이다.
긴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가까운 시일에 또(제2화) 올리겠습니다.
글재주가 없어 멋지게 쓰고 싶은데.....역시 숫자쟁이야
서경 석산의 옛날 옛날 설악산 갔던일
1학년 여름방학 때 딱 두살 터울(양력생일이 정확히 같음)인 누나와 함께 내 생애 최초의 설악산에 갔다. 그냥 간 것 같다.
코스는 용대리에서 백담사, 수렴동 계곡으로 중청(옛날 개인이 운영하던 시절)산장에서 잤다. 중간에서 잤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배낭에 야전삽, 물병, 랜턴등등 주렁주렁 매달고. 그때 만난 몇몇 사람들이 방울장수라고 부르던 기억이 지금도 나네. 추억의 석유버너. 석유 여유분까지. 바리바리 싸가지고 갔다.
백담사: 쓰러져 가던 초가집. 구국의 영웅(?)이신 위대한 전두환장군 각하께서 머물고 계셔서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겉에서만 봤다. 두고 두고 평생에 아쉬움이 남는 일이다. 몇 년 후에 이곳에서 커다란 사고를 친다(나중에 자세히 올릴 예정). 정말 인상 깊었다.
사자암은 너무 너무 힘들었던 기억, 봉정암은 그냥 지나쳤다. 지금까지도 단 한번 봉정암을 들어가본 적이 없다. 봉정암에서 소청까지 가던 길은 너무 힘들어 내가 왜 왔나! 후회 항상 후회하는 길중 하나다.
산장에 도착해 보니 산장 근처에 왠 사진기가 그렇게 많이 있는지! 세상에 카메라가 그렇게 많은지 생전 처음 알았다. 기록 사진이 난 없다. 가난해서 사진기가 없어서
그때 유명한 산악인이 그날 거기에 있었다. 그러나 난 그가 누구인지 모르고 실은 알고 싶지도 않았다. 밤 늦게 까지 여러 사람들과 일잔 했다. 취하기 전까지. 그렇게 거기서(중청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장산청대인지도 모른다. 장산청대가 어디인지는 다음에). 다음날 아침에 무슨일이 일어날지 전혀 모르고…..
다음날 새벽 소란스러워 잠이 깨고 그냥 사람들을 따라서 정상(1708)에 올랐다. 잠은 덜 깼고, 힘들었고…..그냥 그렇게 정상에 올랐다.
그런데 내가 고개를 들고 저쪽(동)을 본 순간….
나는 봤다……태양을 떠오르는 모습을…말로 표현하라면 거부한다.
TV의 애국가에 나오는 그 장면…내 눈엔 좀 큰 전구로 밖에 안보인다. 내가 시인이라면 정말 좋으련만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 많은 사진기는 전문사진가였고 그 사람들이 하는 말이 1년에 한번 볼까 말까 하는 장면이었다고…한달 보름이상 머물던 사람이 많았다고….
난 분명 봤다. 그 모습을 내 생애 첫 번째 산행에서
중청, 소청, 희운각, 양폭산장, 비선대를 거쳐 설악동으로 하산했다.
내 마음속에 남아있는 그때의 감동 환희 기쁨…..내가 힘들 때 떠올리는 기억이다.
긴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가까운 시일에 또(제2화) 올리겠습니다.
글재주가 없어 멋지게 쓰고 싶은데.....역시 숫자쟁이야
서경 석산의 옛날 옛날 설악산 갔던일
댓글
체력이 대단하신 듯합니다. 정말이지 멋진 경치는 말로도,사진으로도 다 담아내지 못하죠...
그저 눈으로, 마음으로 기억할 수밖에요.....설악산 멋진 산행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