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어진아빠와 황어 스토리 1부....
- [서경]팬케이크™
- 조회 수 368
- 2010.05.0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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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황어야.........
양양 남대천 강줄기 깊은 여울에 사는 황어라구 해.
왜 황어냐구? 붉은 색 멋진 긴 줄무늬를 가진
멋쟁이이기 때문이지. 아마 내모습을 본다면 그 황홀한 빛깔에
감탄을 마지하지 않을 거야. 주위 또래 물고기 중 제일 잘 생겼거든.
근데 어느 갑자기 더워진 어느 봄날이었나봐.....
오늘따라 친구들과 여럿이서 바위속을 오가면 멋진
수중헤엄을 즐기다가 지겨워 잠깐 졸고 있었는데....
근데 왠 무지막지한 남성네들이 강가에 놀러 온 거였어.
그 중 가장 야성적이고 날렵한 훈남 청년 한 명이 장갑을 끼고
물속으로 갑자기 확 쳐들어 온거야.....우리 황어의 날렵한 폼을 뺨치는
그 손길에 우린 혼비백산 도망을 쳤지만 이내 두 친구가 희생당하고 말았어.
그리고 이내, 차례 대로,나중에는 모두들 여러 남정네들이 엎드려
꼴아박은 자세로 우리를 위협하기 시작했지.
제법 재빠른 동작으로 울 친구들을 움켜내었어.
처음의 야성적인 신의 손처럼 날랜 손놀림은 아니었지만
이내 친구들이 하나둘 희생되기 시작한 거야.
하지만 나 황어도 놀던 물이 좋다고 어디를 가겠어,
아무리 친구들이 희생을 당해도 정든 바위틈을 떠날 수는 없었던 거야.
그러다가 돌이 될 뻔한 사나이 어진아빠를 만난 것이었어.
아무리 돌과 같은 엎드려 박은 채 이리저리 손놀림에 힘써봐도
내 꼬리만 열심히 잡으려다 미끄러지고 미끄러지고
아놔! 잡으려면 끝까지 잡지 왜 감질나게 꼬리만 건드리고 마는 건지.
이 황어 성질을 제법 건드리더라구. 열심히 허부적 거리는 손놀림
하지만 나보단 한 수 아래더군.
결국 나를 잡다만 이 남정네의 우스꽝스런 모습에
돌이 될뻔한 사나이로 불려졌다지 아마. 그 움직이지 않는 자세가
헉 50여 분이나 계속되었다는 거지. 아마.....
가장 둔한 사나이로 불렸겠지만 어쩌면 가장 인간적인 남정네일지도 몰라.
차마 나를 잡아 먹기가 징그럽고 꺼려졌던 것 아닐까....
그래도 그래도 나를 잡으려는 시도 한 번 못해 봤으면서
어진아빠를 보고 깔깔 웃는 모모 남정네들보단.....못하는 솜씨에
잡으려고 시도해 본 용기가 훨씬 더 가상하지 않아?
돌이 될뻔한 사나이, 그 멋진 이름이여! 우리 다시 여름에 만나 보자구.
이번엔 내가 이겼지만 담엔 누가 이길지 흥미진진한
스토리 2부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믿는 나 황어야...........
--- 여름에 황어 스토리 2부가 흥미진진하게 다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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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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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9
2010.05.03.
2010.05.03.
22:40
2010.05.03.
2010.05.03.
22:44
2010.05.03.
2010.05.03.
내얼굴 다 팔렸구나.....ㅡ.ㅡ;;
그닥 봐줄만한 얼굴도아닌데....
대문짝만하게 올려놓으셨는지요...? ㅜㅜ
씁씁하구만!!
제사진은 살포시 지워주세요
그닥 봐줄만한 얼굴도아닌데....
대문짝만하게 올려놓으셨는지요...? ㅜㅜ
씁씁하구만!!
제사진은 살포시 지워주세요
10:42
2010.05.04.
2010.05.04.
10:47
2010.05.04.
2010.05.04.
10:51
2010.05.04.
2010.05.04.
20:53
2010.05.04.
2010.05.04.
저도 황어라는 물고기는 첨 봤습니다.
양양 남대천 유명하죠......연어가 올라온다는 청정 하천인 것 같은데요..
하천에 저런 큰 물고기가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합니다......
양양 남대천 유명하죠......연어가 올라온다는 청정 하천인 것 같은데요..
하천에 저런 큰 물고기가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합니다......
21:10
2010.05.04.
2010.05.04.
10:32
2010.05.05.
2010.05.05.
10:53
2010.05.05.
2010.05.05.
어진아빠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