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울산=권병석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내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인 ‘투싼’ 생산라인 가동이 일시 중단된다.

현대차는 최근 경기침체와 유가급등 등으로 RV 차종 수출이 줄어 울산 2·5공장의 투싼 생산라인을 일시 휴무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말 혼류생산설비 공사로 보름간 휴무한 울산 2공장은 이달 초에도 야간조가 수출 감소 등을 이유로 2주일 동안 일시 휴무했다. 5공장이 휴무에 들어가는 것은 처음이다.

울산 2공장의 투싼 라인은 이날부터 27일까지 양일간, 5공장 내 투싼라인은 이날부터 다음 날 6일까지 각각 가동을 중단한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이번 휴무로 하루평균 900대(2공장 350대, 5공장 550대)씩 만들던 투싼을 생산하지 못하게 됐다. 휴무 근로자 수는 주·야간을 합해 2700여명이다.

현재 울산에서는 아반떼와 i30, i30CW 등 소형차를 생산하는 3공장만 평일 8시간 근무와 함께 주·야간 2시간씩 잔업 및 휴일 특근을 하고 있다. 나머지 공장은 생산물량이 줄면서 지난해 말부터 잔업 또는 휴일 특근이 없어졌다.

현대차는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앞으로도 비상경영과 수요에 대응한 탄력적인 생산운영 방식을 유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할수록 소형차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소형차의 생산능력 확충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