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경]진공청소기
- 조회 수 173
- 2005.06.15. 00:18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아!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 _56.jpg (File Size: 210.7KB/Download: 0)
댓글
5
[충]♠마루치♠
[충]돈빠다
[충/독도]★파타™
[충]김병하
[南伐]겨울바라기
00:24
2005.06.15.
2005.06.15.
00:29
2005.06.15.
2005.06.15.
이구....
농사를 짓지 말아야지...
항상 어머니께 죄송합니다.. 항상 부족하고..
항상 일도 잘 못 도와 드리고..
오늘 무지 반성합니다.. 오랫동안 이마음 유지해야 하는데..
주말되면 까먹는지. 원...
불효자는 웁니다..
농사를 짓지 말아야지...
항상 어머니께 죄송합니다.. 항상 부족하고..
항상 일도 잘 못 도와 드리고..
오늘 무지 반성합니다.. 오랫동안 이마음 유지해야 하는데..
주말되면 까먹는지. 원...
불효자는 웁니다..
00:51
2005.06.15.
2005.06.15.
언제나 끄떡없는 어머니... 요게 가슴에 너무 와 닿네요.
한 남자의 아내이자 자식들의 어머니이기전에 '여자'라는걸 왜 항상 까먹는지..
휴..... 잘해드려야 하는데 -_ㅠ
한 남자의 아내이자 자식들의 어머니이기전에 '여자'라는걸 왜 항상 까먹는지..
휴..... 잘해드려야 하는데 -_ㅠ
10:13
2005.06.15.
2005.06.15.
왜 자꾸 가슴아픈 글만 올려서... 자꾸 집에 가고 싶게 만드실까....ㅡ.ㅡ
아무래도 집에 다녀와야겟습니다....
얼굴보자마자 싫은 소리를 마구 해대도 어머니니까요...
거의 싸움 수준...^^
아무래도 집에 다녀와야겟습니다....
얼굴보자마자 싫은 소리를 마구 해대도 어머니니까요...
거의 싸움 수준...^^
11:24
2005.06.15.
2005.06.15.
오늘 밤... 꿈속에서나마... 그동안 못 뵌... 어머니를 뵙고 싶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