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후속편' 예고 … '조중동, 한나라당' 정면대응

< ▲ MBC 조능희 'PD수첩' CP. ⓒ진보정치 >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던 MBC 'PD수첩'이 '조중동'과 '한나라당'의 비난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아울러 오는 13일 후속보도 계획을 밝히며 또 한차례 파란을 예고했다.

  'PD수첩' 조능희 책임PD(CP)는 2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주요 언론과 한나라당이 'PD수첩'을 '혹세무민하고 있다'며 맹 비난한 것에 대해 "야당시절인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미 쇠고기 금수조치를 내리고 관련협상을 당장 중단하라고 그랬던 한나라당과 조중동의 180도 달라진 태도가 황당하다"며 "PD수첩은 시청자를 위해서, 시청자가 원하는 것을 방송할 뿐 정권이 바뀐다고 하던 말을 안 하고, 안 하던 말을 하지 않는다"라고 정면 대응했다.

  먼저 조 CP는 2일 자 조선일보 사설 'TV 광우병 부풀리기 도를 넘었다'에 대해 "어떻게 이런 사람이 언론사에서 사설을 쓸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일단 팩트부터 틀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선일보 사설에서는 사육소 100만 마리 가운데 광우병 소 30여 마리가 발견된 일본이 미국보다 광우병 발생비율이 비교할 수 없이 높다고 주장했는데, 일본은 모든 소를 조사하는 데 비해 미국은 전체 소의 0.1%만 검사하고 있다"며 "오히려 조선일보야말로 팩트를 조작하면서 축소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 5월 1일자 동아일보 '정치권-일부방송 "한국인 광우병 취약" 주장 논란' > 

  그는 '동아일보'의 비판에 대해서도 "동아일보도 한국인 유전자 취약부분을 문제 삼았는데, 이는 주간동아나 과학동아에서 이미 나온 팩트들이어서 대꾸할 가치도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특히, 조 CP는 PD수첩 보도 관련 한나라의 정치적인 해석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이날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PD수첩과 일부 인터넷 등이 사실을 지나치게 부풀리고 국민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라고 우려했고, 심재철 수석원내부대표도 "PD수첩은 쇠고기를 통해 반미투쟁, 반정부, 반이명박 투쟁을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조 CP는 "프로그램에서 안전성 문제만 제기했는데 이것이 왜 반미가 되고 반이명박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부풀린 것 없이 팩트만 얘기했을 뿐이고, 자료화면도 그동안 뉴스를 통해 공개된 것들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태껏 누가 광우병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선동했고, 누가 혹세무민하는 것인지 정확히 봤으면 좋겠다"며 "조선동아도 마찬가지다. 과거에 자신들이 쓴 광우병 관련사설이 여기 다 있다. 노무현 정부가 국민을 담보로 삼고 있다고 주장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실제로 네티즌들도 최근 조중동의 보도와 한나라당의 논평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한나라당 홈페이지 >

  한나라당은 야당시절인 지난해 8월 3일 '미국산 수입 쇠고기, 금수조치 내려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조치 취해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미국산 수입 쇠고기 검역과정에서 광우병 특정 위험물질인 SRM 등 뼛조각이 검출된 것은 한국시장을 가볍게 보는 미국업계의 안일함과 우리 당국의 무성의가 빚어낸 결과"라고 지적하며 "미국에 시정요구 등 금수조치를 내려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또 "아무리 한미FTA가 중요하다고 해도 국민의 생명이 걸려 있는 문제를 볼모로 해서 무작정 한미FTA를 체결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유통 중인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강변하는 정부 당국자들의 한심한 발언 때문에 국민은 더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라고 항변했다.

< 8월 3일자 한나라뉴스 밑에는 현재 네티즌들의 성지순례가 이어지고 있다 >

  현재 포털사이트에 공개된 해당 기사에는 2일 현재 네티즌들의 '성지순례'가 이어지는 상황.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한나라당은 국민을 바보로 아나?', '진짜 딴나라당 맞네', '한나라당이 나중에 발뺌 못하게 캡쳐해 놨다', '뭐처럼 옳은 말 한 증거 확인하고 간다', '한 입으로 두말하지 마라' 등의 의견을 보이며 실소를 금치 못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조중동의 보도에 대해서 '부풀려서 도를 넘어서는 것은 조중동의 특기가 아니었나?', '조중동이 지난해 쓴 사설을 살펴보면 미국 쇠고기는 쓰레기나 다름없는 식품이었다', '이래서 거짓말을 하려면 머리가 좋아야 하는데, 몇 달 전에 쓴 사설도 기억 못하는 조중동은 더이상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지 마라' 등의 의견을 통해 힐난했다.

< 관련 기사 - 미국산 쇠고기 '경고'…PD수첩 '폭발적인 반응' 바로 가기 >

디시뉴스

[관련포스트 - PD수첩 -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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