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화염 속에 부르짖은 '아버지! 아버지!
- [경]庚寅白虎[063]
- 조회 수 128
- 2007.09.01. 15:54
화염 속에 부르짖은 '아버지! 아버지!'
[앵커멘트]
어제 새벽 불이난 북아현동 가구단지에서 한 남자가 자신의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건물에 매달려 있던 모습이 한 목격자의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결국 아버지의 목숨을 구하지는 못했지만 화염 속에서 아버지를 부르짖던 남자의 모습이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2시, 3층짜리 가구점 건물이 붉은 화염에 휩싸이기 시작했습니다.
불길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를 집어삼킬 듯한 기세로 무섭게 번졌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40대 남성 한 명이 건물 앞쪽에 사다리를 대고 올라가 3층 난간을 붙잡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목격자]
"난간에 매달려서 건물안을 향해 '아버지, 아버지'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 아저씨가 자신의 몸에 불똥이 튈때까지 그렇게 있는 모습을 보면서…"
40대 남성은 다름 아닌 가구점 주인인 70대 노부모의 아들 박 모 씨.
바로 이웃에 살던 박 씨가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순식간에 달려온 것입니다.
가까스로 어머니는 최 모 씨는 구했지만, 아버지는 아직도 3층 주택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인근 가구상점 주인]
"아버지가 안 나왔지 그러니까 아들이 이쪽으로 막 뛰어 올라 간거야. 여기로 기어 올라가서 저기 매달리고 아버지는 대답이 없어요."
박 씨는 2층 간판에 발을 딛고 올라서 한참 동안 아버지를 외쳤지만, 안에서는 끝내 대답이 없었습니다.
[인터뷰:박 모 씨, 아들]
"아버지가 안에 계시는데 그 때 벌써 불이 안방까지 다 들어왔더라고, 어머니를 내리고 보니까."
결국 아들은 연기에 목이 막혀 건물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안타까운 상황을 지켜보던 이웃 주민들은, 건물 아래 비닐 천막을 펼쳐 떨어지는 박 씨를 받아냈습니다.
아들은 결국 불이 다 꺼질 때까지 건물 앞에서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자신도 무릎을 다쳐 병원 신세를 지고 있지만, 불길 속에 갇혀 있던 아버지를 구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한스럽기만 합니다.
YTN 권준기입니다.
[앵커멘트]
어제 새벽 불이난 북아현동 가구단지에서 한 남자가 자신의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건물에 매달려 있던 모습이 한 목격자의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결국 아버지의 목숨을 구하지는 못했지만 화염 속에서 아버지를 부르짖던 남자의 모습이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2시, 3층짜리 가구점 건물이 붉은 화염에 휩싸이기 시작했습니다.
불길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를 집어삼킬 듯한 기세로 무섭게 번졌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40대 남성 한 명이 건물 앞쪽에 사다리를 대고 올라가 3층 난간을 붙잡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목격자]
"난간에 매달려서 건물안을 향해 '아버지, 아버지'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 아저씨가 자신의 몸에 불똥이 튈때까지 그렇게 있는 모습을 보면서…"
40대 남성은 다름 아닌 가구점 주인인 70대 노부모의 아들 박 모 씨.
바로 이웃에 살던 박 씨가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순식간에 달려온 것입니다.
가까스로 어머니는 최 모 씨는 구했지만, 아버지는 아직도 3층 주택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인근 가구상점 주인]
"아버지가 안 나왔지 그러니까 아들이 이쪽으로 막 뛰어 올라 간거야. 여기로 기어 올라가서 저기 매달리고 아버지는 대답이 없어요."
박 씨는 2층 간판에 발을 딛고 올라서 한참 동안 아버지를 외쳤지만, 안에서는 끝내 대답이 없었습니다.
[인터뷰:박 모 씨, 아들]
"아버지가 안에 계시는데 그 때 벌써 불이 안방까지 다 들어왔더라고, 어머니를 내리고 보니까."
결국 아들은 연기에 목이 막혀 건물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안타까운 상황을 지켜보던 이웃 주민들은, 건물 아래 비닐 천막을 펼쳐 떨어지는 박 씨를 받아냈습니다.
아들은 결국 불이 다 꺼질 때까지 건물 앞에서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자신도 무릎을 다쳐 병원 신세를 지고 있지만, 불길 속에 갇혀 있던 아버지를 구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한스럽기만 합니다.
YTN 권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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