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s://218.38.55.217/LOW_WMA_040419/026/26506.asf글재주가 워낙 없어서 번개후기를 "자~알 끝났습니다"는 한 문장으로 끝내야 옳습니다만, 그렇게만 쓰면 대구번개에 대해 궁금해하실 분들에게 너무 죄송할 것 같아 몇 자 덧붙여 씁니다. 행여 "난 전혀 궁금하지 않았는데"라고 하시는 분은 없으시겠죠? 만일 그러시다면 대략 낭패.^^

공지 : 10월 31일 오전 11시, 대구월드컵경기장 8번 입구앞 주차장

11시 10분 전 : 남부정류장 쪽에서 경산가는 길로 5킬로쯤 가다가 우측으로 들어가는 경기장 진입로에는 오늘따라 그곳에서 인라인스케이트대회가 있는지 경찰들이 도로 입구를 차단시키더군요. 이 때, 붕붕님의 티지 발견! 함께 황당해하며 대책을 강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번개 치신 힘센머슴님께 전화를 해보시더니, 붕붕님은 눈썹을 휘날리며 재빨리 무기(붕붕님은 노트북을 손에서 놓으시지 않으시는 분^^)를 꺼내시고 지도를 찾으시네요. 힘센머슴님은 다른 길로 해서 들어가셨는지 벌써 경기장에 도착해 계셨습니다. 다른 대구회원님들께도 다른 길로 돌아오시라고 연락 드려야 하는데 어쩌나... 짠~~~ 어젯밤에 혹시나 해서 내이름은 지야가 미리 찾아둔 회원님들의 전화번호가 무척 도움이 되었습니다.ㅎㅎㅎ  q^o^p

경기장에 모여든 티지들 : 대구에서의 첫 번개치고는 많이 참석하셨습니다. 멀리서 대구까지 스티커와 예약된 넘버링을 전해주시기위해 오신 산적님의 티지를 포함하여 무려 15대가 모였습니다. 지난 번 정모에서 뵌 분, 처음 뵙는 분들의 간단한 악수와 인삿말... 처음 만나는 분들이지만 온라인에서 늘 대화를 나누던 분들이라 그런지 친근감이 느껴졌습니다. 오늘따라 번개장소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부러움의 눈길도 많이 받았고, 오늘도 지난 번 정모때와 마찬가지로 우리 회원님들간의 간단한 티지 다이 품평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산적님은 오늘도 스티커를 정성스레 붙여주셨습니다. 산적님, 우리 산적님...^^*

소풍 온 듯 : 힘센머슴님이 참~ 준비도 잘 해오셨네요. 경기장근처라 식사문제로 걱정했었는데, 김밥과 음료수, 깍두기까지 챙겨오셨습니다. 주차장 옆에 있는 나무 그늘에 자리를 깔고, 산적님이 가져오신 우리 경상방 현수막을 국기게양대에다 매어 놓고, 모두들 둘러앉아 자기소개를 간단하게 마친 후, 김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어릴 적, 학교소풍 생각이 나더군요. 노래자랑도 함 할껄...^^

기념촬영 : 역시 사진이 빠져서는 안되겠죠. 사진 찍기를 무지 싫어하는 내이름은 지야도 오늘은 씨~익 웃으며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회원님들이 곧 사진을 올리실텐데, 잘 나와야할텐데... 기념촬영 후에 바쁘신 분들 먼저 가시고, 남은 사람들은 차 한잔씩 마시러 가기로 했습니다.

떼빙 : 그쪽 지리를 잘 아시는 CIVIL님이 앞장을 서시고, 우리는 줄  끊-어-져-가-며 어렵사리 가리지날 떼빙을 해서 찻집으로 향했습니다. 떼빙... 지난 번 정모때도 생각했었고, 지금도 느끼는 것이지만, 그것 참 매력이 있더군요.

맞선보는 레스토랑에서 : 우리들은 맞선을 보고 있는 선남선녀를 눈으로 흘깃흘깃 봐가며 레스토랑 2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못 오신 분들은 '선을 보는 장소'라니 지난 번의 '백년찻집'과는 전혀 다른 곳에 차 마시러 갔나보구나 좋았겠다라고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각자 자기가 원하는 것을 '웨이터 기억력 테스트'를 위해 시키고 다시 이런저런 이야기들... 주로 먹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아쉬움을 뒤로하며 : 3시에 대구를 출발하셔야 하는 산적님이 얘기가 재미있으신지 조금 늦게 출발하셨습니다. 지금쯤 도착하셨을텐데... 잘 들어가셨죠? 산적님이 출발하시고 약 반시간 정도 얘기를 더 나누다가 자리를 떴습니다. 모두들 헤어짐이 아쉬운 듯... 저만 이렇게 느낀 것이 아니기를... 서로서로 인사를 건네고, 또 아쉬워서 건네고... 이렇게 대구번개의 막은 내려졌습니다.

멀리서 소음측정장비를 일부러 가져 오셨던 붕붕형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대구까지 오신 산적님도 감사 드립니다. 포항에서 잘생긴 아드님을 데리고 오신 이성희님, 정무환님, dcpromo류호정님, CIVIL황인달님과 여친님, atfall손동현님, 하늘님과 하루님, 김준엽님 부부, 화성탈출님, 블랙스톤님 부부, 사과나무님, 이쁜 '깡지'와 함께 오신 LandMaster님 부부. 모두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이번 번개 쳐주신 힘센머슴님 오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관심을 갖고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회원여러분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이상 내이름은 지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