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무진장 우울합니다...
- [경]금강소나무:원석
- 조회 수 181
- 2004.10.06. 21:21
어제 사량도에서 작업자들 데리고 일하던 중이었습니다.
인부 한명이 가슴의 압박과 호흡곤란을 호소해 보건소에 데려갔습니다만 끝내 세상과의 인연을 끊고 말았습니다.
도서지방만 아니었다면 큰 병원이라도 가 보았을텐데 선박을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길어서....ㅠㅠ
많다면 많은 나이지만 아직 많은 경험을 해 보지 못한지라 어제의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엔 잠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ㅠㅠ
머리가 텅 비어있는듯 아무 생각이 없네요..
이곳 저곳 불려다니면서 사건 경위 설명하고 진술서 작성하고.. ㅠㅠ
가족들 얼굴을 쳐다보지 못했습니다.
처음엔 저를 원망하면서 울부짓던 가족들도 이젠 저의 안부를 묻습니다.. 놀라지 않았냐고. 고생했다고..
그저 죄송하다는 말만 할수 밖에 없었네요...고개만 숙인채...
현장 감독의 책임이 이렇게 무거운 자리일줄은 미쳐 알지 못했습니다.
마음이 진정이 되지가 않는군요.. 어떻게 해야 쉽게 잊을수 있을까요?
무척 힘듭니다. ㅠㅠ
더 힘든건 공사 마무리를 위해서 내일 또다시 사량도에 들어가야된다는게......
도움좀 주세요... 위령제라도 지내야 하나요? 막걸리를 사들고 가서 현장에 부어주면서 위로라도 해드려야 하는건지..
함께 일한지 7개월째구 아버님 같은 분이셨는데...머리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인부 한명이 가슴의 압박과 호흡곤란을 호소해 보건소에 데려갔습니다만 끝내 세상과의 인연을 끊고 말았습니다.
도서지방만 아니었다면 큰 병원이라도 가 보았을텐데 선박을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길어서....ㅠㅠ
많다면 많은 나이지만 아직 많은 경험을 해 보지 못한지라 어제의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엔 잠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ㅠㅠ
머리가 텅 비어있는듯 아무 생각이 없네요..
이곳 저곳 불려다니면서 사건 경위 설명하고 진술서 작성하고.. ㅠㅠ
가족들 얼굴을 쳐다보지 못했습니다.
처음엔 저를 원망하면서 울부짓던 가족들도 이젠 저의 안부를 묻습니다.. 놀라지 않았냐고. 고생했다고..
그저 죄송하다는 말만 할수 밖에 없었네요...고개만 숙인채...
현장 감독의 책임이 이렇게 무거운 자리일줄은 미쳐 알지 못했습니다.
마음이 진정이 되지가 않는군요.. 어떻게 해야 쉽게 잊을수 있을까요?
무척 힘듭니다. ㅠㅠ
더 힘든건 공사 마무리를 위해서 내일 또다시 사량도에 들어가야된다는게......
도움좀 주세요... 위령제라도 지내야 하나요? 막걸리를 사들고 가서 현장에 부어주면서 위로라도 해드려야 하는건지..
함께 일한지 7개월째구 아버님 같은 분이셨는데...머리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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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4
2004.10.06.
2004.10.06.
21:50
2004.10.06.
2004.10.06.
맘이 무척 아프시고 힘드시겠네요.....
가까이 계시면 제가 좀 위로라도 해드리고 싶네요.....
첨 죽는사람을 대하면 그게 좀 오래 갑니다.....직업이 그런계통인 저도 그렇던걸요.....
정무환님 말씀대로 제라도 한번 올리세요.....간단한 약식으로라도 올리시면 맘이 한결 나아지실겁니다.....
그러구, 담에 뵐 기회있음 제가 도움 될만한 얘기를 좀 해드릴께요.....
아마 심근경색이셨을것 같은데 어쩌면 평소에 별 문제 없이 지내시다가 그렇게 갑자기 돌아가시면 주위사람들은 무지 슬프고 당황스러워도 정작 본인은 편한 돌아가셨을겁니다....
원석님, 힘내시고 열심히 생활하세요.....
가까이 계시면 제가 좀 위로라도 해드리고 싶네요.....
첨 죽는사람을 대하면 그게 좀 오래 갑니다.....직업이 그런계통인 저도 그렇던걸요.....
정무환님 말씀대로 제라도 한번 올리세요.....간단한 약식으로라도 올리시면 맘이 한결 나아지실겁니다.....
그러구, 담에 뵐 기회있음 제가 도움 될만한 얘기를 좀 해드릴께요.....
아마 심근경색이셨을것 같은데 어쩌면 평소에 별 문제 없이 지내시다가 그렇게 갑자기 돌아가시면 주위사람들은 무지 슬프고 당황스러워도 정작 본인은 편한 돌아가셨을겁니다....
원석님, 힘내시고 열심히 생활하세요.....
22:25
2004.10.06.
2004.10.06.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원석님께서...
그분의 몫까지 더 열심히 뛰어주세요...
저멀리 좋은 하늘나라에서 기뻐하실겁니다..
힘내시고..
원석님께서...
그분의 몫까지 더 열심히 뛰어주세요...
저멀리 좋은 하늘나라에서 기뻐하실겁니다..
힘내시고..
23:00
2004.10.06.
2004.10.06.
23:11
2004.10.06.
2004.10.06.
많이 힘드시겠군요. 비록 남이지만 반년이상이나 함께 생활하셨으니 돌아가신 분이 쉽게 잊혀지지는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렇지만 원석님, 산 사람은 살아야죠. 빨리 마음에서 그 분을 떠나보내세요. 그래야만 그 분도 빨리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실 수 있고, 원석님도 일상으로 되돌아 오실 수 있습니다. 힘드시면 정무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단촐하게나마 위령제를 올려드리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힘내시구요, 건강에 유의하세요.
그렇지만 원석님, 산 사람은 살아야죠. 빨리 마음에서 그 분을 떠나보내세요. 그래야만 그 분도 빨리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실 수 있고, 원석님도 일상으로 되돌아 오실 수 있습니다. 힘드시면 정무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단촐하게나마 위령제를 올려드리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힘내시구요, 건강에 유의하세요.
23:25
2004.10.06.
2004.10.06.
그러셨군요~~~맘고생이~~
하지만 위령제는 좀 무리구요~~ 유교적인 전통으로 보면 아직 장례도 안치른 상태라 제를 모시는건 가족들에 대한 결례인 것 같구요~~ 간단하게 묵념이나 드리세요~~ 맘이 우선이죠~~
하지만 위령제는 좀 무리구요~~ 유교적인 전통으로 보면 아직 장례도 안치른 상태라 제를 모시는건 가족들에 대한 결례인 것 같구요~~ 간단하게 묵념이나 드리세요~~ 맘이 우선이죠~~
23:32
2004.10.06.
2004.10.06.
저는 직업이 경찰에 형사인지라 그런 일들을 많이 보고 취급하게 되지만... 현장책임자라는 자리가 그런 사건이 발생함으로 해서 많은 부담을 지게 되지요. 고인이 되신 어르신도 그렇지만.... 소나무님도 힘을 내셔서... 일 마무리 잘 지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3:42
2004.10.06.
2004.10.06.
09:41
2004.10.07.
2004.10.07.
10:19
2004.10.07.
2004.10.07.
14:12
2004.10.07.
2004.10.07.
막걸리 한병과 사과한개 백설기떡 한조각 가지고 위령재를 올리세요.
그러면 무거운 마음이 다소나마 가벼워 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