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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넷 서경광역 게시판    서울특별시와 경기도내에 거주하시는 스포넷 회원을 위한 광역게시판입니다.

자유 몇해 전 사건하나 소개합져...가족소개 2탄!!

첫번째 가족소개글 발표 후 고민 많이 했더랬슴다.

또 소개해 달래는데 어쩔까나...

워낙 글재주도 없는데다 숫기까지 없어 고민하고 있던 차에

문득 몇해 전 벌어진 사건 하나가 떠올랐슴다.

자...나감다....

(창작의 고통에서 비로소 자유로워졌슴다...^&^....)

======================================================

'막무가내의 음주운전...그 실체와 전말'
(부제 : 적과 아군의 구별이 불투명한 혼란의 시기)


지난주 우리집은 새식구를 맞이하느라 분주하기 그지없었다.

마누라가 다니는 치과의 막내가 잠원동에 합류한 것이다.

고향이 제주도인 이 막내(수연이)...수영선수였던 과거(?)가 말해주듯

건강미가 넘쳐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고향을 떠나 타지

생활에 익숙해지기도 전 어찌어찌한 사정으로 거취문제를 고민

하고 있던중 잠원동의 남는 방 하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하여, 이사는 시작되었고 토요일 오후무렵부터 시작한 이사는

깜깜한 밤이 되어서야 가닥을 잡아갈수 있었다. 그 가닥이래봐야

처제가 쓰던방을 수연이가 쓰고 컴퓨터가 놓여있던 작업방으로 처제

가 옮겨가야 하는 것이었다. 대충 그림으로만 봐선 그리 시간걸릴

문제는 아닐것이라 판단하고 여유있게 짐을 옮기기 시작했으나...

누구나 그렇듯, 짐을 하나둘 꺼내놓자 장난아닌 모습으로 거실은 널부러

지기 시작하고 급기야 큰 짐들만 정리한 체 내일을 기약할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삼겹살과 쐬주를 찾아나서야 했으므로...


그리하여 사건은 서서히 시작되었으니....


삼겹살의 노릇노릇한 살결에 희롱당한 우리들(처제 남친포함 총 다섯)

은 쐬주물로 진정시켜가며 철판위에 널부러져 부끄럼 떨고있는 삼겹살들

에 애증의 젓가락질을 해대고 있었다.


삶에 있어 기쁨은 이런 때가 아니랴..!.....


순식간에 소주 세병을 즉사시키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고 싶

은 충동을 느꼈던 울 마누라...한강둔치의 넓다란 잔듸밭으로 우리를

유혹하였다. 작전은 명중했다. 얘기꺼내기 무섭게 만장일치!!


쐬주 한병정도 처리했던 난 판단력이 흐려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돌출

발언에 이르기까지 했으니...

"야 차타구 가야돼! 멀어 거기!"


몇몇 반동분자가 있었으나 이미 세워진 나의 고집을 꺽을만한건 주위에

아무것도 없었으니....


의기양양, 혈기왕성, 일수불퇴, 취중무패의 심정으로 차에오른 다섯 막가파!!


골목을 빠져나가 둔치를 향해 우회전을 감행하려는 찰나!

고요의 정막을 깨고 나타난 마누라의 왜마디....

"경찰이다!"


이미 판단력이 흐려진 난 그 말을 바로듣지 못한 체 좀더 확인하려 빼꼼히

차머리를 들이밀던 순간...100미터 전방...음주운전단속광경을 목격하고 말

았다.

다급히 후진기어로 차를 뺐으나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우리의 단속경찰,

상황을 직감하고는 우리에게로 달려오는 중이었다.

"아...씨바"

이때, 내 머릿속에는 영화의 한장면이 흘러가고 있었다....'도.망.자'

여기서 잡히면 끝장이다. 튀자!!

그러나.....

우리의 단속경찰들 터미네이터교육을 받은 것일까..

정말똑같다...

'터미네이터2'에 나오던 그 '유체금속인조인간'....

뛰는 모습과 그 현란한 속도....

똑같았다....할말읍었따.....

옷에 흰띠로 X자 그려진거 외엔 구분이 안갈정도다.

영화를 볼때 느꼈던 그 긴장감과 스릴이 내 온몸을 휘감고 있었다.

"그만 쫒아와 씨바야...흐미..."

...그러나....

차를 처음 탔던 그 지점까지 다시 돌아왔을때 문옆엔 터미네이터가 서있었다.

"저, 집이 여기라...."

빠져나가기 위한 말두 안돼는 몸부림...간교한 술수...안통한다.

"부세여. 헉, 헉"

"훅~..."

"...삑..."

"나오세여. 헉, 헉"

"면허증주시고 차에서 내리십쇼"

난 순순히 따라야만 했다. 개겨봐야 소용없다는걸 알고 있기때문에...

나는 뒤따라온 경찰차에 실렸고 내 차는 아까 그 터미네이터가 몰고

단속중인 장소로 우리를 데리고 간다.

경찰차에 실린 나를 보며 슬퍼할 울마누라가 걱정되었다.

오로지 나만 믿고 살아가는 그뇨에게 나의 이런 모습은 삶의 좌절을 느끼게

할만한 폭발력을 지녔기때문이다.

경찰차는 후진으로 빠져나가야했기 때문에 난 그뇨와 얼굴을 마주한 체로 끌

려가고 있었다.

그뇨를 안심시키려 나는 애써 웃음지어 보인다.

"흐으~..."


단속지점에 도착한 난....차는 구석에 세워둔 체로 정밀검진을 기다리는

환자가 되어 있었다.

지긋하게 나이 잡수신 터미네이터 선배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술은 얼마나 드셨습니까."

"네잔이요"...

알다시피 원래 대사는 "한병"이었으나 쬐금이라도 피해가려는 잔대가리다...

"언제드셨죠?"

"한 5분전에요"...

이건 사실이다.

"그럼 좀 기다리세여. 15분 후에 검사하죠."

"왜요?"...

"..."

이런대사가 나올 분위기가 아니었으나 이미 밝혔듯이 내 판단력

은 많이 흐트러져 있었기 때문임을 감안하라.

"선생님께 안 좋을수도 있습니다. 수치가 더 나오기 때문입니다. 머 상관 없

으면 지금 하셔두 됨니다. 좋을대로 하시죠"

"이따 하죠"...

간사한 넘!!!

때는 이때다 생각했는지 울 마누라의 공격은 시작되었다.

..."내말을 듣지, 안 듣더니 잘됐다"

..."면허정지 됐으면 좋겠다. 내가 몰구다니게"

..."동해에다 일러야지, 오빤 혼좀 나야돼!"

..."여보세여...엄마!..있지 오빠가...."

앗! 정말 동해(처가)에다 일른다. 무서운 그뇨....

이 틈을 이용해 처제가 나선다.

..."나두 저거 함 불어봤으면 좋겠다"

..."한번 불어보면 안돼나? 얼마나 나올까 난?"

아마 단속경찰들 혼란스럽고 시끄러워서 모르긴 몰라도 짜증 많이 났을꺼다.

드뎌, 시간이 됐다.

"이리와서 이거 부세여"...

터미네이터 선배의 호출이다. 안반갑다...

"네"

"이거 불다말거나 들이마시면 에러납니다. 여기 불 보이시죠. 이 불 들어

올때까지 부시면 되는겁니다. 아셨죠?"

"자 부세요"

'이제 내 운명이 여기서 결정나는구나. 그래! 차라리 면허 정지당하는게 낳을

수도 있겠다. 맘 편하게 운전 안하구 사는것두 괜찮지 머....'

파이프에 입을 대는 그 순간까지 맘 속에선 찰나의 모습들이 마구스쳐지나갔다.

그러나 이때, 내 이성적인 판단에 배신감을 안겨준 여인이 있었으니...



나의 부는 모습을 관찰하기위해 빼꼼이 다가온 우리의 처제!

"후~~~~"

5초란다. 계속 불어야하는 시간 말이다.

단속경찰은 불이 들어오는지 안들어오는지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고

나는 이미 체념한 체로 부는데 열중했던 그때...

충격적인 처제의 음성이 내 귓전을 간지럽혔다.

"더더더더더더.....앗싸!~"

옆에서 우릴 지키던 단속경찰 마저 실소케한 이 황당한 여인네...

과연 그언니에 그동생이다.


다행히 내 점수는 0.04....

그냥 가는거다!

0.05부터 처벌받는다나?

"운이 좋으시네여. 그냥 가십쇼"

한심한 집안이라는 눈초리로 우리를 돌려보내려는 터미네이터 선배...

휴~우! 다행이다! 신이난 내 모습을 비집고 울 막강 여인네 등장!!!

"이상해여 이거! 다시 해봐여! 말두안돼!"

'허걱, 이넘에 마누라가...'

순간 놀란 난 마누랄 돌려세우기 바빴다.
.
.
.
이 날 둔치에 바람쐬러나가다 봉변을 당할뻔했으나 일단 무사했다.

소기의 목적도 달성했다.

바람도 쐬고, 농구도 하고, 배드민턴은 바람때문에 치다말긴 했지만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캔맥주한잔 들이키는 맛, 고거 좋다!!

그러나 잊혀지지 않는게 또 있다.

우리집의 엽기적인 두 여인네....

내 인생 참 고달프리라 짐작되구두 남는다.

....쩝......

========================================================

울 처제...

남친 없어졌담다....^^..

충분히 예상되고도 남슴다..

이 일이 있고 난 이후엔 절대로 음주운전 안함다....

한번의 경험이 워낙 강렬했기에 엄두가 안나는 거져...

은비 만나고 난 뒤엔 더욱 조심하고 있지요..

세상 살면서 머 험한일 당하거나 저지르는 경우가 완벽하게 없진 않겠죠.

경험에서 배웠슴다.

그저 다행이죠...경험을 이용하면서 살진 않으니.....

즐운..안운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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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성남]파란♡둥이NYN
0.05부터 걸리는거였나여??
좋은 정보 감사~~~^_________^
(근데 왠 생뚱맞은 내용의 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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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
2005.02.04.
[서울]아지™[NYN]
[서울]아지™[NYN]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으시는군요!!!
너무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좋은? 처제를 두셨네요!!!
더더더더더...앗싸! <-- 이거 압권이었습니다...
안전운전 즐거운 설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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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5
2005.02.04.
[시흥]과일나무
ㅎㅎㅎ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네요.
엽기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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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3
2005.02.04.
[사북]Cherub[NOS]
부끄러운 경험이지만....0.050으로 면허정지 당할때의 그 참담함이란.....0.049에서 한참 뜸들이다 틱...하고 올라가는데....ㅠ.ㅠ
스포폐인 여러분....음주운전 하지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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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6
2005.02.04.
[서울]미카엘[NYN]
즐거운 가족이네요... 엽기가족이라고 해야하나~ ㅎㅎ
음주운전하고 첨으로 톨게이트에서 걸렸었는데
얼마나 가슴이 콩닥콩닥하던지 그때 기억이 생각납니다.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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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3
2005.02.04.
E=mc²
남일 같지 않군요.
지방(충남예산)에서 완전만취 상태(걸리면 면허취소)에서 운전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 낮이라 음주검문 안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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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
2005.02.04.
[서|일산]나이스리
ㅎㅎㅎㅎ 장문....읽느라... --;
잼있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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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53
200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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