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딸래미가 눈이 아프다 하여 결국 오늘 병원가보네여...
몇일간 간헐적으로 아프다 한 얘기들이 슬슬 장난친게 아니구나 싶어서여...
밥먹기 싫음 아프다구 눈 똥그랗게 뜨구 도망다니는 넘이라
눈 아프단 얘기두 밥 먹기 싫거나 아님 뭔가 하기 싫은 게 있었구나 싶었던건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마누라님의 근심어린 눈빛이 자고 있는 하연 얼굴 위를
서성거리는게 아니겠슴까.
새해 첫 출근준비하느라 부산하게 씻고 닦고 입고 자빠지고 푸닥거리 하는동안 내내...

무슨 일이냐 물었더니 아무래도 하연이 병원 데려가야 하겠다더군여.
눈가에 끼어있는 것들이 단순히 눈꼽만은 아닌것 같다구 하면서 말이져...

필요이상으로 눈꼽이 많은 것 같았던게 요 몇일 하연이 모습이었는데
그게 정말 질병이라면 울 애기에게 정말 고개 못들고 삼다.
아빠라는게 딸래미가 아프다구 몇번을 얘기 했건만 눈치는 커녕 한귀로 흘리기 일수고
대수롭지 않은 듯 여겼던게 몇번인가 말이져...

새해 첫 출근하면서
하연이에게 한대 맞았슴다. 엄청 아프게...

다행인지 뭔지 작년말 뚜렷한 새해목표 세운게 없었져.
출근길에 하나 스스로에게 약속했슴다.
건강지키는 일에는 양보하거나 외면하거나 게으름피우지 말자는 거져..
하연이가 그러라고 하는것 같아서여...

그럴려구 함다...^^

모든 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여
건강들 하시구여
가정에 행복이 가득 넘쳐나길 기원함다....영원히...^^

꾸바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