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도쿄 3박4일 다녀왔어요!
- [서경]팬케이크™
- 조회 수 1365
- 2014.04.07. 01:04
도쿄 3박4일 다녀왔습니다.
원래 대만 가려고 했는데요.꽃보다 할배 덕분에
비행기표가 없어서 도쿄로 갔어요.
근데 도쿄에 평일에 가니 하고 호텔 예약을 늦게
했다가 방이 없어 예약하느라 애먹었네요.
jr카드를 사서 다니려고,jr노선도에 저렴한 비지니스
호텔을 잡느라 고생했어요. 미처 몰랐는데 4월은 벚꽃철이라
일본 국내 여행객이 몰리는 시기랍니다.
첫날 나리따에서 1시간 걸려 수속하자니
지문 찍고 사진 찍고 욕나옵니다.
부랴부랴 전철을 타고 니뽀리에 내려서
이케부쿠로에 가서 이따바시로 갈아타는 첫여정!
무조건 손짓발짓으로 물어야 해요.
다행히 곳곳에 한국말 잘 하는 사람들이
많이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근데 도쿄라 그런지 제법 젊은이들은
영어를 잘 하더라구요.
처음이라 공항 철도부터 해매고.
호텔 체크인이 2시간 늦어서.
일본 사람들은 정확하답니다.
체크인이 늦으면 돈도 안 물려주고
다른 사람 예약 준대서 놀랬거든요.
부리나케 점심도 굶고
저는 아침부터 굶고 호텔로 갔는데요.
2시간 늦어도 받아주네요. 다행!
일본 호텔 예약하시려면
체크인을 늦게 잡으세요.
잘못하면 방도 날리고 돈도 날려요.
호텔 체크인 후 신주꾸로 가서
도쿄청 45층 건물 전망대 구경하고
신주꾸역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회전초밥으로 저녁.
둘째날! 울나라 한솥 같은
체인점인 송옥에서 아침 먹고 도쿄역으로 간 다음에
하가시교엔이란 황궁 정원에서 벚꽃과 동백꽃을 구경하고
황궁 앞으로 좀 구경하며 걷다가 다리가 아파
50분 짜리 시티투어 버스를 탔네요.
황궁 주변으로 벚꽃이 만발한 게 정말 환상이더라구요.
황궁 한 바퀴,국회의사당,긴자,도쿄역,옛날 영화관
등을 도는 간단한 코스에요.
담에 우에노로 가서 새우튀김과 메밀 국수를 먹고
우에노 호수 공원에서 벚꽃을 구경했네요.
엣날 소설에 우에노역에서 사랑을 속삭이다 라는
구절이 있어서 가고 싶더라구요.
우에노는 정말 서민적인 동네에요.
먼지 하나 없는 다른 곳과는 달리
좀 수더분한 곳이더라구요.
재래시장을 구경하는데
김치도 팔더라구요.오이소박이 깍두기 다 있어요.
다케야라는 마트도 구경하고
역시 회전 초밥으로 저녁을. 맛이 짱이네요.
셋째 날! 시부야로 가서 전철을 갈아 타고
오다이바 섬으로 갔네요.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후지 티비를 견학한 다음에,자유의 여신상에서
사진을 좀 찍고, 하도 다리가 아파
바닷가에서 좀 쉰 다음에, 오다이바섬엔
음식이 너무 비싸서 시부야로 나가 먹으려고
했는데요. 시부야가 그런 곳인 줄 몰랐어요.
우에노에 보니,전철 교가 밑으로
음식점이나 재래시장이 우르르 몰려 있어
시부야도 그런 줄 알고
국수집을 찾는데,이상한 술집만 많아요.
알고 보니 조그만 성인 영화관이 주루루!
얼굴이 화끈화끈!
결국 국수집을 찾아서
먹는데,전날 점심에 메밀과 새우튀김을
먹는데 반찬을(김치 내지는 단무지)
안 주는 거에요.저렴한 집이라서 그런가
오늘은 좀 비싼 집으로 가자 했는데요.
우동이란 게 진한짭쪼름한 돼지 육수 국물에다가
딱 우동만 나와요. 삶은 숙주 두 젓가락분량
추가하면 50엔이구요.
우동을 돼지육수국물에 적셔서 먹는데
그 느끼한 국물에 반찬이 없다니요.
김치 다꽝을 외쳐보니 없답니다.
일본엔 반찬이 없는 것 같아요.
점심 먹고 하라주꾸로 갔어요.
메이지신궁과 요오기 공원 벚꽃을
구경하고 하라주꾸 구경에 나섰는데요.
도쿄 날라리들은 다 본 것 같아요.
정말 이상한 코스프레 같은
옷입은 애들이 많구요.
도쿄라 그런지 제법 예쁜 애들이 많은데
대부분 여자들의 외모가 10점 만점에
95프로의 여자가 1-2점이구요.
2-3프로 정도의 여자는 8-9점이네요.
울나라 여자들은 대부분 4-8에서
논다고 봐야죠. 이리저리 2시간 걸으면서 구경하다가
전날 우에다와 같은 스시집의 본점으로 갔는데,하라주꾸와
우에노의 가격이 2-4배가 차이가 나게
비싸더군요.
너무 놀래 조금만 먹고
우에다로 다시 가서 스시 먹을까 하다가
조금 참고, 이케부쿠로역에 가서
새우 튀김을 먹으려고 했는데
새우 튀김이 없어서, 조금 시내 구경하보니
나름 술집 많은 노는 동네!
아기자기한 러브 호텔들이 있던데
2시간 얼마 3시간 얼마 가격두 적혀 있고
연인들이 앞에 이쁜 벤치에 앉아
기다리기도 하고,혹 다리 아파 앉아 있는 지도.
하여튼 낮짝이 두꺼운 년놈들인가 봅니다. 한
국인 정서로는 좀!
그냥 속소인 이따바시로 와서
맥주집에서 생선 튀김과 생선 조림을 시켜 생맥주를
마셨는데,일본 생맥주맛은 굿이네요.
그런데 도쿄서도 꼭 소주를 찾는 사람이 있어서
300미리 작은 생수병 하나 정도 크기의 소주가
500엔인데, 그걸 사서 생수병에 넣어
스시집에 가서 홀짝홀짝 마시는 사람이
옆에 있었답니다.
매일매일 극기훈련이다 보니
숙소에 오면 아주 졸도하네요.
마지막 넷째날
아침부터 비가 와서
숙소서 딩굴다가,아 딩굴어도
아침밥은 먹고 와서 딩가딩가
된장국에 고등어 조림에
치킨에 달걀 후라이,양배추 샐러드로 된
아침인데 김치도 단무지도 없네요.
그나마 체인점 송옥은,김치도 아닌
배추 소금에 절인 것이라도 줬거든요.
정든 이따바시,철도가 땡땡땡 지나가던 정든 곳
이케부쿠로,우에노 이제 도쿄 사정이
눈에 익을만 하니, 이별이더라구요.
아, 일본말도 한 마디 못하고
영어도 간단히 듣기만 하는 저질 수준이지만
세계인이 통하는 눈치코치 바디 랭귀지로
옛날 오오사카 교토에 이어서
일본 자유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일본 사람들 무지하게 친절합니다.
길을 물으면 너무 친절합니다.
전철역 안까지 데려다 주는데 놀랬구요.
도쿄는 전철 시스템은 거미줄처럼 잘 되어 있지만
오래전에 지은 거라 시설이 낙후해요.
나리따 공항서 도쿄 우에노역까지 가는
공항 철도가 선풍기가 돌아가고 모니터나
안내판조차 없어요.우리네 공항철도
최신식 시설과 비교하면
차이가 심하죠. 물론 도쿄 시내 전철은 시설은 후져도
모니터가 있고 우리와 달리
도착 시간까지 표시되어 있는 점은 좋은데요.
도쿄 시내 전철도 낙후되어 있기는 마찬가지에요.
거의다가 지상철이라 대도시 한가운데로
전철이 마구 얼키설키 지나다니는 게 놀랍더라구요.
게다가 돈 많은 나라가 이해가 안 가는 것이요.
그 유명한다는 우에노 공원의 화장실
50년은 된 것 같아요. 박물관에나
있을 법한 구닥다리 타일벽입니다.
우에노뿐만 아니라
이따바시 역광장 공중 화장실도
50년 전통은 된 것 같은 쭈구리 화장실이라
절대 사용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런데요.여행은 젊어서 해야지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가 정답입니다.
어르신 두 사람이 완전 극기 훈련에
가까운 여행을 하다보니
나중에는 철도 층계만 봐도
진절머리가 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막상 한국 오니,이따바시
이케부쿠로,우에노,도쿄역을 외치던 승무원의
간드러진 음성이 그리워집니다.
방사능 어쩌고 해도
일본 사람들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 평온하게 잘 살고 있네요.
큰건물이든 작은 개인집이든 화단이나
나무,꽃을 가꾸는 모습이 보기도 좋구요.
무척이나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피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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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에피소드 하나요.
이케부쿠로에서 선샤인시티 60층 전망대 건물
위치를 물어보려고 중년 남자에게
스미마쌩! 왓? 썬샤인시티? 하고 말을 걸었더니요.
캔유 스피크 잉글리쉬?
하고 묻기에 예스예스 했더니
딱 두마디 하고 가더군요.
라이트! 웨스트!
재수 없어 혼났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영어실력이 짧다해도
일본 사람들보다는
대부분 영어 실력이 낫잖아요.
뭔가가 찝찔한 기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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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7.
서울 공기보다 훨씬 맑고 투명해서 화가 났습니다.
울나라는 아무래도 중국 황사와 스모그 현상이 심한 탓에 봄날은
대부분 잿빛 하늘이잖아요. 그런데도 일본 사람들은 마스크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2014.04.07.
저 예전에 일본에서 일주일 지내며 하루에 두끼를 회전초밥으로 때웠던 생각이 나네요~ ㅎㅎ
즐거운 추억 만들어 오신거 부럽습니다~
2014.04.07.
2014.04.07.
2014.04.07.
2014.04.07.
2014.04.07.
2014.04.07.
2014.04.07.
서울서도 라면을 싫어하는 지라 안 먹었어요.
아침은 조선식 백반,점심은 우동이나 메밀 돈가스
저녁은 생선초밥으로.
2014.04.07.
2014.04.09.
물가가 비싸다 보니! 그래도 나름 싸게
다니는 노하우는 있지요. 완정 궁상 떨었네요.
밤에 녹차 끓여서 식혀서 냉장고에 넣었다
이튿날 갖고 다니는 것부터 빈물병이 유용합니다.
대학생 조카애들 보면,일본에 그냥 가더라구요.
숙소 예약없이 묻지마로.그것도 젊으니까
가능한 이야기겠죠.
2014.04.10.
2014.05.04.
2014.05.08.
잘 보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