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소리도 없이 오는 봄!
- [서경]팬케이크™
- 조회 수 592
- 2012.03.08. 11:20
아직은 삭막해 보이지만,자세히 들여다보면 쑥이니 꽃이니 풀들이 파릇파릇 돋아나고 있습니다.
천둥오리들은 부부금실이 좋아요. 항상 쌍쌍이 다정하게 놀고 있어요.그,러나 레즈비언 커플은 촬영에 실패했네요.
소리도 없이 파릇파릇 봄이 오고 있어요.
어제, 양재천에 나갔더니
갑자기 쑥 뜯는 아줌마들이 몇 보이네요.
뭐 매일 나가는 양재천이지만
나물 캐는 아줌마들 처음 봅니다.
서울 시내 하천변은
오염이 되어 쑥이나 나물 뜯지 말라는데
말리고 싶더라구요.
춥다춥다 해도 쑥,냉이 등
나물들이 돋아오는 모습을 보니
봄은 봄인가 봅니다.
그런데 천둥 오리들도 레즈비언이 있나 봅니다.
양재천에 나가보면 새들이 자주 보이는데
백로나 왜가리들은 다 따로 놉니다.
세 마리가 있어도 다들 홀로 고독을 즐기고 있어요.
그런데 천둥오리들은 다들 쌍쌍입니다.
아름다운 수컷과 수수한 암컷
쌍쌍이 아닌 모습을 못봤어요.
그런데 어제 양재천에 나가보니
3쌍이 놀고 있는데, 글쎄 다정해 보이는
한 쌍이,세상에나 레즈비언 암컷 커플입니다.
화들짝 놀라서 사진에 담으려니
후다닥 다정하게 둘이서 도망가네요.
결국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천둥오리는 외로움을 많이 타는 새 같아요.
수컷이 없으면 암컷끼리도
둘이 다정하게 노니는 모습에
충격이었답니다.
수컷,암컷만이 쌍을 이루는 게 아니라
서로 의지하고 정을 나눌 수 있다면
암컷 커플도 괜찮은 것 같아요.
잘 기억은 나지 않으나
최재천 교수가 쓴 생명이 있는 것은 아름답다인가
에서 바다 갈매기의 일종인 새가
수컷을 잃은 암컷이,다른 암컷과 손을 잡고
힘을 합쳐 새끼를 기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한답니다. 본능인지는 몰라도 혼자서는
새기를 키우기가 힘들다고 하거든요.
하나는 둥지 지키고,하나는 먹이 물어와야 해서
레즈비언 커플 운운하기 전에
새끼를 키우려는 본능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재밌는 것은
암컷암컷 커플은 있어도
수컷수컷 커플은 없답니다.
바쁘시더라도 고개 들어
찬찬히 살펴 보세요. 어느새
소리없이 봄이 오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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