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종일 뭐하고 놀까
궁리 중입니다......
오늘 어떻게 휴가철이라 그런지

일이 다 제껴져서 신나게 놀게 되었는데요.
갑자기 할 일이 없어도 난감합니다....



●그래서 갑자기 생각난 것이 경동 시장....

갑자기 경동 시장에 가고 싶네요.......
경동 시장은 예전에는 한약재 사러 가끔은 드나든 곳이지만
요즈음은 좀 안 가봤네요.......


원래 경동 시장은 아침에 서는 장으로 유명하고 산나물이나
한약재 등이 많이 나오는 시장이거든요.....
지하철 타고 가서 이리저리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특히 경동 시장 안의 춘천 막국수집 담백한 맛이
딱 제 스타일인데요......함 가보고 싶어요....
경동 시장 안에 냉면 맛집이 많아요...광성 상가로 들어가면...
소문난 냉면집, 함흥냉면집, 춘천 막국수집, 육남매 냉면집...등등


뭐 토욜날 어디 움직이는 것은 아니겠지만.............
까짓 뚜벅이인데...어디든 못 갈까요?....

비만 그쳐 주면 좋겠는데............



오늘 오후에 못 가면 월요일 오전이라도 꼭 가보려고 합니다.
원래 경동 시장을 제대로 가려면 아침에 가야 해요.



●속상하고 짜증날 때에는, 저는 제일 좋은 것이
시장 구경입니다. 산행도 물론 좋아요.....맑은 공기 마시며
온갖 시름을 날려 보내기에는 산행도 좋지만......
재래 시장 구경하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없답니다.


아이 쇼핑도 아니고, 물건 살 것이 없어도....
치열하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 정말 좋거든요...

맛있는 것 사먹고, 새로운 것 구경하면서..........



●제가 요즈음 가보고 싶은 시장이 딱 2군데인데요.

제기동의 경동시장과, 왕십리의 중앙 시장 함 가보고 싶어요.
경동 시장과 중앙 시장은 요 근래 가 본 적이 없어서
더 가보고 싶은 곳인지도 모르겠어요...

맛집도 꼽아뒀어요.....경동시장은 막국수,중앙 시장은 횟집....


가끔 남대문,동대문 시장에는 잘 가지만, 좀 재래 시장 맛이
덜하거든요.....성남의 모란 시장두 함 가보고 싶기도 하고



●시골 장터 국밥집에서 모락모락 김이 나는
따끈한 돼지 국밥 한 그릇 먹고 싶기도 하구요.....

갓 따온 싱싱한 나물이나 고추,오이나,토마토, 과일 등을
사고 싶기도 하구요. 삶의 냄새가 가득 묻어나는 시장 구경
무척 재밌답니다......



●아직도 비가 그치지 않는 구질구질한
주말인데요......비안개가 가득찬 모습이......무척 환상적으로
느껴지기는 하네요......가끔 산행하다가 비안개 속에 갖혀 있으면
무척 짜증납니다. 한 치 앞도 안 보이고 축축한 느낌에 옷과 머리가
다 젖게 되죠....갑자기 어제 높은 아파트 중턱에 자욱한 구름이 걸려
있는 것을 보면서, 높은 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저 비구름 속에
갖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니까........

높이 사는 것이 그닥 좋은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나저나 오후에 비가 개면 경동 시장에 가서
막국수 한 그릇 먹고 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