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쭈욱 카메라에만 관심을 갖고 살아오다....
드디어 원하던 카메라를 손에 넣었더니....관심이 차쪽으로 쏠리기 시작했습니다.
2005년 6월 출생후 오로지 태초의 모습 그대로 스탠다드하게 달려온 나의 티지...
길거리에서 본 멋진 티지들을 생각하며 이녀석에게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제일 처음으로 도전한 사이드미러 리피터...
여기 저기 글도 읽어보고 DIY메뉴얼도 읽어보고...
뭐...어려서부터 이것저것 뜯었다가 조립하는걸 좋아했던지라 왠지 할 수 있다는 어이없는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일요일 10시 아침을 먹고 배송된 사이드 미러를 갖고 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음....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뭐...처음 해보는 일인데...조금더 집중해서 노력했습니다...
순정 사이드미러만 분해하는데 2시간 걸렸습니다ㅜ.ㅜ
음...그다음엔....문짝뜯고....아.....머리속이 깜깜해집니다.
다시 집에 올라와 메뉴얼을 프린트해서 내려가 이짓 저짓 다 해보았지만 토할것 같았습니다.
그러고 난리부르스 하길 4시간....오후 4시가 넘어서야 모든걸 포기했습니다.
그래도 하늘이 도왔는지 다행히 집이 장안동인지라 각종 카센타며 튜닝샾이 집근처 5분거리에 밀집해 있었습니다.
사이드미러도 없이 반쯤 뜯긴 문짝으로 길거리 모든 차들의 관심을 한눈에 받으며 제일 가까운 튜닝샾으로 가 마무리 지었습니다.
가만히 옆에서 지켜봐도 도저히 제가 해낼 수 없었던 일이었습니다ㅜ.ㅜ
아...문득 고물차 팔러온줄 알고 열심히 제게 손짓하던 장안동 중고차 시장의 아저씨들이 떠오릅니다.
역쉬 DIY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 봅니다.
혹시 장안동 일대에 사시는 DIY고수 가족님, 서울 중구 일대에 사시는 DIY고수 가족님...
언제 시간 되시면 가르침 한번 주십시오..ㅜ.ㅜ
소주 한잔 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