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날의 오후...사무실로 한통의 전화가 옵니다... 따르르르릉~~

[사무자동법칙] 해외업무팀 대검입니다
[도박또박자동응답] 우체국 서비스입니다. 귀하의 소포가 반송되어 보관하고 잇사오니... 9번을 눌러주시면...

따분한데 좀 놀아볼까.... 싶어 9번을 꾹~~~ 눌렀습니다

[누가들어도 조선족목소리] 예~ 우체국입니다
[약간은 어눌하게] 저... 제 소포가 반송되었다 해서...
[읽고있는듯한 조선족 아지메]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고객님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우렁찬 목소리로] 김덕뱁다~

순간... 사무실 뒤집어졌습니다... ㅡㅡ;;

친절하게 김덕배씨의 정보누출에 대해 자세히 읽어내려간 조선족 아가씨
경찰에 팩스긴급신고를 하겠다며 핸폰넘버를 알려달랩니다

[역시나 우렁차게] 012-345-6789 입니다

그랬더니만... 상냥하게 경찰아저씨가 핸폰으로 전화준댑니다... 나 원참...
씁쓸하고 즐거웠던 오후의 사무실이였습니다

그나저나...
내일모레 북경으로 출장가는데... 사무실 방문하겠다고 말할껄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