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는 게 자꾸 살아있는 생명체로 느껴집니다.
3년 넘게 이넘이랑 지내다 보니 약간의 관심만 줘도 그에 반응하는 듯한 느낌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차의 출력과 아무 상관 없는 세차만 깨끗이 해줘도 이녀석 질주가 부드럽습니다.
처음에 몇 번은 그저 괜한 느낌이겠지 했는데...

이제는 아주 금방 알 수 있을 정도가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차의 느낌이 틀려지면 이녀석이 뭔가 불만이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예전에는 시동 끄면 그냥 돌아섰지만...
요즘은 다시 다가가 한마디 합니다.
'수고했다'

그동안  모*비에 필이 오락가락하던 게 미안하기도 하고....
(아직도 오락가락한다는 걸 이 녀석은 모를테지만)

P.S : 벤샵에 문의한 결과 세차로 때를 벗겨 차가 가벼워져서 그렇다는 '과학틱'할동 말동한 답변을 들었지만
차에 맨날 WD40인가 뭔가 뿌려대면 차가 무거워 안 나갈 것 아닌가 그러면 벤샵에서 수리한 차들은 모두 연비 빵점 아니냐 했더니 아직 답변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