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도 아니고 그렇다고 더욱더 국내는 아닌 곳인...?
이번 방문으로 이제 3회 차가 되겠군요. 따라서 어느 정도 익숙해질 법도 하지만,
아무리 자주 간다 해도 긴장되고 마음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곳이네요.

하지만 세상이 많이 변하고 좋아 졌다는 건 사실인가 봅니다.
비록 업무 차라고는 하지만 남한의 평범한 국민이
공개적으로 드러내놓고 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니...

그 곳도 사람 사는 세상은 맞지만, 그 속에 있다 보면...
이곳에서 나고 자란 사람의 눈으로는...보이고 들리는 모든 것이
마치 꿈을 꾸면서 보고 듣는 느낌을 받습니다.
두 눈 멀쩡히 뜨고...아무리 허벅지를 바늘로 찔러도 깨지 않는 그런 꿈...
선택의 여지가 없는 꿈이기에...바라는 바는 악몽만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하여튼 내일은, 아침은 서울에서, 점심은 심양에서, 저녁은 평양이 되겠네요.
입북과 동시에 세상과 단절되는데 한가지 좋은 점이자 나쁜 점은,
이 곳 소식을 전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ㅎㅎ
세상의 거의 모든 관심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죠...

다녀오면 정권이 바뀌어 있겠군요.
잠시 다른 세상 좀 다녀오겠습니다. ^^

p.s) 전국정모도 얼마 안 남았으니 선물로 쓸 만한 물건이 있는지 한 번 살펴봐야겠네요.
말도 안되는 얘기지만 그 쪽에서는 제일 흔한게 AK소총이나 RPG-7일 텐데...-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