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애 최고의 맛국수와 제육을 먹고 왔네요...
답십리의 성천 막국수............
성동 사업소에 갔다가 군자교를 지나 답십리동으로...

답십리 초등학교 육교 앞................
첨 가보는 길이지만 .....시력이 좋은 제가..
인간네비로 헤매지 않고 잘 찾아 갔네요.....



●주차장이 없어 지나쳤다가..
다시 유턴하여 시장 상가 건물 옆 유료 주차장에
세웠더니,어디 가느냐고 묻더니...........
성천 막국수 먹으면 30분 무료라더군요.

주차아저씨왈...맛을 모를텐데 한 5번은 와야 맛을 아는데
하시더라구요......제가 누굽니까? 평양냉면 매니아이신
줄 모르시는 모양.....................




●점심이 한창 지난 시간인데도...
동네 할아버지들이 와글와글.....
................동네 사랑방인가 봐요..

옆 자리 할아버지들이 저보고 이쁘다고
자꾸 말 시켜서 혼났네요....텔런트 같대나 뭐래나...
이쁘다는 말 ...근래에 아주 첨 들어 봅니다.
그 할아버지들 제비 근성이 좀 있나봐요.......

아놔?! 왜 할아버지들 눈에만 이쁘게 보이는겨?....



●막국수 정식을 시켰더니..
잘 삶아진 고기 5점과 무짠지가 나옵니다.
그냥 소금만 넣고 짠 듯하게 담은 무짠지요...


무짠지를 양념장에 비벼서 고기에 얹어 먹었더니
약간 잡조름한 듯 하면서 입안에 감도는
부드러운 고기의 맛....감동이더군요...



●담에 나온 막국수를 보니
그 흔한 달걀이나 오이 한 조각 없이
메밀면에 오로지 시원한 동치미 국물만 담아
나왔더라구요...물론 무짠지는 따로 나오구요....
국물은 주욱 들이키자...........

그래 바로 이 맛이야...................



●아무런 맛도 없이 정말 밍밍한 느낌.............

달착지근한 느낌이 전혀 없는 옛무짠지맛......
정말 소박하고 아무런 기교도 없는..
시원한 동치미 국물맛에 반해 버려 단숨에 들이키고는
국물을 더 청했네요................


●정말이지 이제까지 먹어본 맛중에서 ...
쵝오의 맛인 듯...구태여 맛을 따져보자면...
부평막국수 맛이랑 아주 흡사하지만.....
더욱더 순수하고 토속적인 맛이었답니다.




●너무 감동 받아 맛나게 먹었답니다.
앞으로 자주 갈 것만 같은 예감......

제육 2인분을 포장해 들고.......
집에와서 보니..세상에 감동스런 짠지와
고기가 가득...목살도 아니고,앞다리살도 아닌
오돌백이를 보니......완전 삼겹살 삶아낸 고기네요.


원래 이북 사람들이 닭이건 고기건 잘 삶아내요........
허연 제육인데도 심심한 듯 간에 딱 맛게....
예술입니다........게다가 가격도 싸니 금상첨화..............




●너무나 맛난 제육을 사진을 찍고 싶은데
사진기가 외출이네요......하지만 평양 물냉면의
맛을 모르는 사람들은..이 막국수의 순수한 맛을
모를 것 같네요.......비빔 막국수도 있긴 하던데요...
...............................................


하지만 요즈음 자국적인 양념이나 조미료맛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이게 무슨 맛이야? 아무 맛도 없잖아?
하실 듯...원래 평양 물냉면이나 막국수맛이란 아무런 맛도 없이
밍밍한 맛이거든요........담백한 맛속에 정말 깊은
속맛이 숨어있는 것 이것이 진짜 맛이랍니다.......


궁금하시면 서경맛집 398번 참조하세요.....




오늘 맛난 제육과 막국수 때문에 무척 행복한
하루가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