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겨울. 처음 PDA라는 걸 제손에 담은건 군대에서였습니다.

지금은 생산조차 중단된.. Cellvic XG라는 모델. ㅋ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선을 그었던 핸드폰 대용품으로 사용 가능했고,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제품이다 보니 사용자층도 나름 두터웠죠.

물론.. 전적으로 나.름. 두터웠던터라.. ㅡ_ㅡ;;

전역할때까지 잘 사용하다가, 크기의 압박에 의해서 방출시키고

휴대폰은 휴대폰으로, PDA는 PDA로.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단순한 기능이 가장 좋더라. 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고.. ㅡ_ㅡ;;

한동안 PDA라는 제품 자체에 눈을 안돌렸더랍니다.

모.. 중간중간 HP제품을 사용하긴 했지만.. 지금 사용중인 제품도 거의 유명무실하게 책상 한구석에.. -_-;;




어제 SK T-world에 방문할 일이 있어서 안양지점에 갔었습니다.

잠시 대기하는 시간을 틈타 휴대폰 진열매장쪽으로 향한... 이것이 실수였죠.. ㅠ_ㅠ;;

m620이라는 모델.. 그 감동적인 반응 속도하며.. 지금껏 머리 한쪽 귀퉁이에 박아뒀던

그 옛날 PDA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상기시키면서 끄집어 내더군요 ㅠ_ㅠ



퇴근하고 내려오는 지름신을 외면하고 있었지만..

모 싸이트에 들렀다가 눈에 들어온 LG제품도 만만치 않은 지름신이 있더군요. ㅡ_ㅡ;;



알맞은 크기에 반할만한 기능들.

PRADA폰이랍시고 돌아다니는 폰이 단지 CYON이라는 이유로 외면한 제가 부끄럽기까지 하더라구요
(10여년째.. anycall만 고수하고 있음. ㅡ_ㅡ;)



마지막으로 제 이성의 끈을 잡아주시는 분은..

지난 10여년 가까운 시간동안 절 지탱하고 있는 누나의 선물. 폰 번호입니다.

누나로서는 없는 돈 쪼개가며 동생놈 어디가서 꿀리지 않게 하겠다는 신념하나로 마련해준 폰인데,

쉽사리 버리질 못하고 이때껏 사용중이죠.

요즘 같아선.. 지금껏 고수해온 폰 번호를 버리고싶은 욕구가 자꾸만 치솟아 올라문제긴 하지만.. -_-;;



고민입니다 그래서. ㅠ_ㅠ;;

이 지름신.. 저리가 젭알.. ㅠ_ㅠ;;

아... 피댕이... ㅠ_ㅠ;;

달팽이형.. 미워요.. 흙..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