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축구 관계로 내일 예정이던 수원 vs 전남 경기가 하루 땡겨졌습니다.

워낙에 축구 응원다니면서 경기 관람하는걸 좋아하는 터라

경기 있는 날은 기분이 무척 좋거든요.

아침부터 룰루랄라 하는 저를 보고 여직원이 묻더군요.

" 좋은일 있으세요? "
"네~ 오늘 수원 경기 있는날이라서요~ ㅎㅎ"
"아.. 그러세요.."
" `ㅡ`;; "
"솔직히 이해가 안돼요. 국가대표 경기도 아니고 그게 뭐 볼거 있어요? "
"....."

그게 뭐 볼거 있어요..그게 뭐 볼거 있어요..그게 뭐 볼거 있어요..그게 뭐 볼거 있어요.....;;


글쎄요..

모. 솔직히 관심이 없는 부분이라면 가볍게 생각할수도 있고,

더군다나 서포터나. 특정선수를 좋아하지 않는 이상은 클럽축구가 의미가없을수도 있겠지만.

국가대표경기 역시 클럽축구팀 소속 선수들 집합첸데.

그 근간을 보고 볼거 있냐. 이해가 안간다는 식의 말을 듣고 나니까.

씁쓸하기도 하고..

별에 별 생각이 다 나더군요.

그 여직원이 교회에 다니는거 가꼬 시비 걸어서 대판할까.. 하는 생각도 불현듯.. ㅡ_ㅡ;;

서경가족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국가대표, EPL 등의 경기에 치우쳐서 관심이 몰려있는 동안에

무너져가는 국내 축구현실속에서 자라난 17세 대표선수들한테 손가락질 할 자격이 있을까요?

클럽축구에 열광하는 제 모습이 그렇게 한심한가요? ;;

점심시간인데.. 밥좀 먹고 우울한거 떨쳐내야겠어요.

식사 맛나게 하세요. 가을날씨처럼 좋은오후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