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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in╂∑rNⓔⓔDs

자유 애들이 쓰는 용어.. 정리가 잘 되어있어.. 네이버에서 불펌 ^^;

글자 해체 사례

통신 언어에서는 아예 우리말의 글자 자체를 해체한 기묘한 예도 발견된다.

   (1ㄱ) ㄱㅅ(감사)/ㄱㅅㄱㅅ(감사 감사), ㅊㅋ(추카←축하)/ㅊㅋㅊㅋ(추카 추카←축하 축하), ㄱㅎ(결혼)

   (1ㄴ) ㅎㅎㅎ(하하하/히히히), ㅋㅋㅋ(크크크/키키키), ㅊㅊㅊ(츠츠츠), ㅋㄷㅋㄷ(키득키득)


   이러한 예들은 대부분 우리말의 글자 가운데 자모(특히, 자음)만을 사용하고 있다. (1ㄱ)의 ‘ㄱㅅ’와 ‘ㅊㅋ’는 각각 ‘감사’와 ‘축하’의 실제 소리인 ‘추카’에서 각 음절의 첫 글자인 자음만을 따고 ‘ㄱㅅㄱㅅ’와 ‘ㅊㅋㅊㅋ’도 각각 ‘감사’와 ‘추카’의 반복형에서 각 음절의 첫 글자인 자음만을 딴 예이다. 이들은 인터넷상에 아주 널리 쓰이고 있어 ‘ㄱㅅ해요’와 ‘ㅊㅋ해요’처럼 쓰이기도 한다. ‘ㄱㅎ’도 마찬가지이다. (1ㄴ)의 예들은 모두 입으로 내는 소리나 모양을 나타내는 말로 각각 ‘하하하/히히히’, ‘크크크/키키키’, ‘츠츠츠’, ‘키득키득’ 등에서 각 음절의 첫 자음만을 딴 것들이다. 최근에는 ‘ㄲㅑㅇㅏㅇㅏ’처럼 자음과 모음을 따로 나누어 적는 경우도 있다.


   다음 예들은 좀 더 복잡한 방식으로 우리말의 글자를 해체하여 적은 것들이다.

   (2ㄱ) ㅂ2ㅂ2(←바이바이)/ㅃ2ㅃ2(←빠이빠이), ㅎ2

   (2ㄴ) ㅂㄴㅂㄴ(바바←바이바이)/, ㅃㄴㅃㄴ(빠빠←빠이빠이)


   (2ㄱ)의 ‘ㅂ2ㅂ2’/‘ㅃ2ㅃ2’는 헤어질 때 영어식으로 하는 인사말인 ‘바이바이(byebye/byby)’에서 일부분은 소리가 같은 아라비아 숫자로 바꾸어 적고 다른 일부분은 음절의 첫 글자인 자음만을 따서 만든 예이다. ‘ㅎ2’도 마찬가지이다. 반면 (2ㄴ)의 ‘ㅂㄴㅂㄴ’와 ‘ㅃㄴㅃㄴ’는 각각 ‘바이바이’와 ‘빠이빠이’의 줄인 말인 ‘바바’와 ‘빠빠’에서 ‘ㅏ’를 모양이 비슷한 ‘ㄴ’으로 바꾸어 적은 예이다. 참고로 ‘바바’, ‘빠빠’ 따위는 각각 ‘ᄇᄇ’, ‘ᄈᄈ’ 등과 같이 각 음절의 첫 자음만 따서 적기도 한다.

 

줄여쓰는 사례

통신 언어의 가장 큰 특징으로 들 수 있는 것은 기성 세대가 사용하지 않는, 신조어가 매우 많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러한 신조어는 대개 다음과 같은 준말(약어나 축약어)이다.

   
(1ㄱ) 설(서울), 셤(시험), 겜(게임), 드뎌(드디어), 멜(메일), 걍(그냥), 글구(그리고), 샘(선생님), 첨(처음), 안냐세여(안녕하세요)
   (1ㄴ) 방가(반가워요), 알바(아르바이트), 넘(너무)
   (1ㄷ) 어솨요(어서 오세요),
   (2ㄱ) 강퇴(강제 퇴장), 야자(야간 자율 학습), 공구(공동 구매), 강추(강력 추천), 여친(여자 친구), 남친(남자 친구)
   (2ㄴ) 정모(정기 모임), 즐겜(즐거운 게임), 즐감(즐거운 감상), 즐통(즐거운 통신), 야동(야한 동영상), 은따(은근한 따돌림), 영따(영원한 따돌림)
   (3) 냉무(내용 없음), 고딩(고등학생), 중딩(중학생), 대딩(대학생), 노딩(늙은 사람), 당근(당연하죠)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은 초기에 사용 시간만큼 이용료를 지불했고 사용 특성상 실시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글을 올릴 때에 되도록 빨리 써야 한다. 통신 언어에서 준말이 널리 쓰이는 것은 이러한 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듯하다. 기존의 ‘담(다음)’, ‘새(사이)’ ‘잘각(잘가닥)’ 등처럼 단어의 일부분을 줄인 말이 준말에 해당한다. 준말은 단어의 가운데 부분을 줄이기도 하고 단어의 앞부분이나 뒷부분을 줄이기도 한다. 통신 언어에서는 (1ㄱ)처럼 단어의 가운데 부분을 줄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1ㄴ)처럼 단어의 뒷부분을 줄인 말도 드물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방갗는 ‘반가워요’에서 뒷부분을 줄인 ‘반갗가 변한 말이고 ‘알바’는 ‘아르바이트’에서 뒷부분을 줄인 ‘아르바’가 다시 한번 줄인 말이다. ‘넘’도 마찬가지이다. 통신 언어의 준말에는 (1ㄷ)처럼 단어뿐만 아니라 구의 일부분을 줄인 말도 있다.
   통신 언어에는 (2)처럼 두자어(頭字語, 엄밀히 말해서 두음절어)인 준말도 많다. 두자어란 구나 구절을 구성하는 단어의 첫 음절로 이루어진 말이다. 특히, (2ㄱ)처럼 한자어로만 구성된 구에서 줄어진 두자어가 상당히 많다. (2ㄴ)과 같이 그 밖의 경우에서도 어렵지 않게 두자어를 만들어 사용되고 있다.
   (3)은 어떤 본딧말이 어떻게 해서 줄어진 것인지 쉽게 설명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약간의 설명이 필요한 준말들이다. ‘냉무’는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내용이 없는 답글이나 댓글을 올릴 때 쓰는 말인데, ‘내용 없음’에서 ‘없음’을 ‘무(無)’로 대치하고 ‘내용’을 ‘냉’으로 줄인 말이다. ‘고딩’은 ‘고등학교’에서 단어의 뒷부분을 줄인 ‘고등’이 변한 말이고 ‘중딩’, ‘대딩’, ‘노딩’ 등은 ‘고딩’에 유추되어 만들어진 말로 보인다. 특히, ‘노딩’은 ‘늙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인데 이를 ‘노(老)’로 대치하고 여기에 ‘딩’을 접미사처럼 덧붙이고 있다. ‘당근’은 ‘당연하죠’에서 단어의 뒷부분을 줄인 ‘당연’이 이것과 발음이 유사한 ‘당근’으로 대치한 예이다. 왜 ‘당연’이 ‘당근’으로 대치되었는지 현재로선 밝히기 어렵다.
   통신 언어의 문제점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들에서도 똑같이 지적되고 있다.(How r u? Wot u up2? 등) 그리하여 최근 옥스퍼드 대학교는 통신 언어에서 사용되는 몇몇 단어를 추가하여 개정된 사전을 발간한 바 있는데(B4←Before, HAND←Have A Nice Day, TX←Thanks 등) 이때 추가된 단어 또한 대부분 준말이다.

 

소리나는 대로 적기의 사례

통신 언어의 또 다른 특징은 우리말의 어법이나 맞춤법을 완전히 무시한다는 점이다. 띄어쓰기를 무시하는 것은 예사이고[용례는 생략] 우리말의 어법이나 맞춤법과 상관없이 소리 나는 대로 쓴 예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이것은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했을 때에는 사용 시간만큼 이용료를 지불하였고,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특성 때문에 글을 올릴 때에는 되도록 빨리 글을 써야 한다는 점과 관련이 있다. 복잡한 받침을 피하여 소리 나는 대로 적어야 자판을 칠 때에 훨씬 빠르고 편하다. 그러다 보니 ‘한글 맞춤법’이 정한 원칙과 달리 ‘이어 적기’ 방식으로 적는 사례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1) 우녕자(←운영자), 머시따(←멋있다), 커메서[←컴(‘컴퓨터’의 줄인 말)에서], 인가니(←인간이), 절머(←젊어), 가튼데(←같은데), 일거써(←읽었어), 아라써/아라쩌(←알았어)

   소리 나는 대로 적는 방식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2ㄱ) 짜식(←자식), 꽁짜(←공짜)/ 절때(←절대), 델꾸(←데리고), 바람끼(←바람기), 실쑤(←실수)
   (2ㄴ) 추카(←축하), 조타(←좋다)
   (2ㄷ) 벙개(←번개), 방가(←반가워요), 칭구(←친구)
   (2ㄹ) 부지러니(←부지런히), 마니(←많이), 시러(←싫어), 조아(←좋아)
   (2ㅁ) 미어(←미워), 머해(←뭐해)

   (2ㄱ)은 구어에서 일정한 환경의 제약이 없이 단어의 첫머리에서 일어나거나, 우리말의 표준 발음에서 일정한 환경(‘ㄹ’, ‘ㅁ’과 같은 공명음 뒤)에서 일어나는 된소리 현상을, (2ㄴ)은 일종의 축약 현상으로 두 개의 자음이 만나 거센소리로 줄어드는 현상을 그대로 표기에 반영한 예이다. 또한 (2ㄷ)은 구어에서 조음 위치에 따라 자음 동화가 일어나는 것을 표기에 반영한 예이다. 즉, ‘ㄴ’이 후행하는 연구개음 ‘ㄿ의 영향으로 연구개음 ‘ㅇ’으로 동화된 것을 표기에 반영하였다. 반면 (2ㄹ)은 우리말의 표준 발음에서 ‘ㅎ’이 유성음과 유성음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탈락하는 것을, (2ㅁ)은 구어에서 이중 모음의 반모음 ‘w’이 탈락하는 것을 표기에 반영한 것이다.

 영어식 통신 언어의 사례

2002년 6월 한 달간은 전국이 월드컵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 팀이 일구어 낸 4강 신화는 전 국민을 하나로 묶고 애국심 및 자긍심을 키워 주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한 것 같다. 어마어마한 인파가 똑같이 붉은색의 옷차림을 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와 한목소리로 ‘아,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우리나라 대표 팀을 응원하였다. 이러한 응원 열기의 진원지 및 촉매제는 몇 년 전에 우리나라 축구 대표 팀을 조직적으로 응원하기 위해 자발적 참여자로 구성한 ‘붉은 악마’라는 서포터였다. 이들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우리나라 대표 팀 경기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붉은색의 옷차림으로 그곳에 달려가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 주곤 했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붉은 악마’의 직접, 간접적인 주도 아래 전 국민이 우리나라 축구 대표 팀을 열렬하게 응원한 것이다. 특히, ‘붉은 악마’는 우리나라 대표 팀이 경기를 치를 때마다 색다른 카드섹션 구호를 선보여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투지를 발휘하도록 독려했다. ‘대한민국’, ‘AGAIN 1966’, ‘꿈★은 이루어진다’, ‘CU@K리그’ 등이 이때 사용된 구호들이다.

   그 가운데 터키와의 3, 4위 결정전에서 카드섹션 구호로 사용한 ‘CU@K리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했다. 그것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쉽게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CU@K리그’가 통신 언어를 이용한 것이어서 기성세대의 대부분은 그 내용을 알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이는 신세대나 네티즌들이 주로 사용하는 통신 언어를 이용한 것으로, ‘See You at K-league(K리그에서 만나자)’라는 영어를 간단하게 줄인 말이다. ‘CU’는 ‘see you’를 소리 나는 대로 기본 로마자로 적은 것이고 ‘@’ 역시 ‘at’과 똑같은 소리를 가지는 컴퓨터 자판의 특수 부호로 대체한 것이다. 이와 같은 영어의 통신 언어가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공공연하게 사용되었다는 사실은 그것이 우리말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 하겠다.

   영어권의 통신 언어에서도 신속하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소리 나는 대로 간편하게 적는 줄인 말이 일반화되어 있다. 즉, 다음 (1)처럼 ‘you’를 ‘u’, ‘are’를 ‘r’로 소리 나는 대로 과감하게 줄인 말도 있고 (2)처럼 구나 구절을 구성하는 단어의 첫 글자로 이루어진 두자어(頭字語)도 있다.

   (1ㄱ) How r u(←How are you), RuOK?(←Are you OK?)

   (1ㄴ) cu(←see you)

   (2ㄱ) bb(←bye bye)

   (2ㄴ) btw(←by the way)

   (2ㄷ) bbl(←be back later)

   (2ㄹ) hand(←have a nice day)/hagn(←have a good night)

   (2ㅁ) tx/thx/tnk/thanx(←thanks)

반면 다음 (3)은 소리 나는 대로 줄여 쓴 말과 두자어가 복합적으로 사용된 예들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3ㄱ)의 ‘c’는 ‘see’를 소리 나는 대로 줄여 쓴 말이고 ‘ya’는 ‘you again’의 두자어인 것이다.

   (3ㄱ) cya(←see you again)

   (3ㄴ) oic(←Oh, I see)


   영어권의 통신 언어에서는 또한 영어의 단어를 소리가 같은 아라비아 숫자나 특수 부호로 대체하여 쓰기도 한다. 즉, (4ㄱ)의 ‘b4’처럼 ‘before’라는 단어의 일부를 소리가 같은 아라비아 숫자로 대체하거나, (4ㄴ)의 ‘4 sale’처럼 ‘for’라는 단어 전체를 소리가 같은 아라비아 숫자로 대체하기도 한다. (4ㄷ)은 (1)과 혼합된 형태의 말이다. ‘붉은 악마’ 카드섹션의 구호로 사용한 ‘CU@K리그’에서 특수 부호 ‘@’도 소리가 같은 ‘at’을 대체하여 사용한 것으로 이러한 유형에 속한다.

   (4ㄱ) b4(←before), gr8(←great), sk8er(←skater)

   (4ㄴ) 4 sale(←for sale)

   (4ㄷ) cul8r(←see you later)


   이렇게 소리 나는 대로 줄인 말 또는 두자어를 쓰거나 영어의 단어를 소리가 같은 아라비아 숫자나 특수 부호로 대체하여 쓰는 것과 같은 유형은 우리나라의 통신 언어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우리나라에서 자체적으로 생겨난 것이었다. 그에 비해 위에 제시한 예들은 최근 들어 점차 널리 쓰이게 된 것으로 영어권의 통신 언어에서 먼저 사용되다가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영어가 우리 일상생활의 여러 면에서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듯이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상에서 사용되는 말도 직접, 간접적으로 영어의 영향을 받고 있다. 즉, 영어권에서 사용되던 통신 언어를 우리나라의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상에도 쉽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인터넷이라는 매체에는 국경의 구별이 존재하기 않기 때문에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 더해갈 전망이다. 그런 면에서 ‘붉은 악마’가 우리나라 대표 팀의 3, 4위 결정전에서 선보인 ‘CU@K리그’라는 카드섹션 구호는 많은 기성세대에게는 의아심과 함께 당혹감을 크게 느끼게 하지 않았을까?

 

이모티콘의 사례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상의 통신 언어는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전달하지 않는 것이어서 말(구어)과 다르게 자신의 의사나 감정을 전달하기가 용이치 않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려고 통신 언어에서는 자신의 의사나 감정을 압축해 전달하는 특수 부호인 ‘이모티콘’[emoticon, ‘이모션(emotion)’과 ‘아이콘(icon)’의 합성어]을 사용한다. 이모티콘은 컴퓨터 자판에 있는 각종 기호와 글자를 조합하여 만든다. 1980년대 미국의 한 대학생이 처음 이모티콘을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초기에는 주로 미소 짓거나 우는 얼굴의 모습을 만들어 사용하던 것에서 출발하였다. 이 때문에 영어권에서는 흔히 이모티콘을 ‘스마일리(smiley)’라 한다.

   신세대나 네티즌들은 문장 끝에 이모티콘을 첨가하거나 대화 사이사이에 말 대신 이모티콘을 사용하여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컴퓨터 통신이나 채팅을 부드럽고 재미있는 분위기로 이끈다. 또한 이모티콘은 현재 휴대 전화의 문자 메시지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초기부터 널리 사용된 이모티콘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ㄱ) :), :-)[웃는 얼굴]
   (1ㄴ) ^.^, ^-^, *^^*[웃는 얼굴]
   (1ㄷ) :-(, :(, :<[슬프거나 시무룩한 얼굴]
   (1ㄹ) ㅜ.ㅜ, ㅠ.ㅠ, T_T, !_![우는 얼굴, 눈물을 흘리는 얼굴과 폭포수 같은 눈물을 흘리는 얼굴 모습을 나타냄.]
   (1ㅁ) :-O, @.@, #.#[놀라는 얼굴]
   (1ㅂ) -.-, -_-[언짢은 얼굴]
   (1ㅅ) ·;, -.-;;, ^.^;[땀 흘리는 얼굴, 오른쪽의 ‘;’은 땀을 나타냄.]
   (1ㅇ) >:-( [화가 난 얼굴], :P(상대방을 놀리는 얼굴)


   초기의 이모티콘은 아주 간단하게 구성되어 가벼운 애교로 봐줄 만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얼굴 모습을 본뜬 표정뿐만 아니라 행동을 본뜬 이모티콘도 생겨나 한층 복잡한 형태로 구성되기에 이르렀다. 얼마 전에는 그래픽 이미지를 가미하여 움직이는 이모티콘까지 생겨났다.

   (2ㄱ) ( -.-)(-.-)(-.- ) [두리번두리번하는 얼굴]
   (2ㄴ) (-.-) (--) (-.-) [인사하는 얼굴]
   (3ㄱ) Q(^.^Q) [주먹을 불끈!]
   (3ㄴ) !(^_^)!(^_^)v [좋았어!]


   요즘 인터넷상의 각종 사이트나 개인 홈 페이지 개설자 대부분은 이러한 이모티콘을 이용하여 자신의 사이트나 홈 페이지를 현란하게 꾸미고 있다. 또한 최근에 큰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터넷 소설’, ‘엠세대 소설’, ‘팬픽 소설’ 따위에서도 “-_-김현성, 니가 문제다. -_-^ 하필 지금 나타나 버리다니.ㅜ.ㅜ”처럼 거의 모든 문장에 이모티콘 한두 개를 집어넣고 있다.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상에서 자신의 의사나 감정을 전달하기 어려운, 글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사용하기 시작한 이모티콘은 처음엔 신세대나 네티즌의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 생활에 커다란 활력과 즐거움을 주었다. 그러나 요즘엔 신세대나 네티즌들이 매우 복잡해진 이모티콘을 사용함으로써 이모티콘은 기성세대와 엔세대가 의사소통을 하는 데 있어 커다란 걸림돌이 되어 두 세대 간에는 커다란 괴리가 생겨나고 있다.

 

변이형

통신 언어 사용자들은 다음 예처럼 자음이나 모음을 바꾸어 사이버 공간 속에서 ‘자기들만의’ 자유로운 분위기나 새로움을 느끼려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이러한 예들을 사용하여 애교스러움이나 친근함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러한 예들은 글쓴이의 의사와 감정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컴퓨터 통신이나 채팅을 훨씬 더 부드럽고 재미있는 분위기로 바꾸어 주기도 하는 것이다.

   (1ㄱ) 구(←그, 그 사람→구 사람), 오널(←오늘) 안뇽(←안녕), 지송(←죄송), 따랑(←사랑), 댤(←잘), 뒵(←집), 튄구(←친구), 제우(←겨우)

   (1ㄴ) -루(←-로, 절대로→절때루, 이리로→이리루), ~여(←~요, 감사해요→감사해여, 따라오세요→따라오세여, 하세요→하셔여, 뭐 해요→뭐 해여), -구(←-고, 고맙고→고맙구, 말고→말구), -져(←죠, 예쁘죠→예쁘져), -쥐(←-지, 아니지→아니쥐)



 

   이러한 예로는 다음의 예를 추가할 수 있다.



 

   (2ㄱ) 안냥하세엽/안냐세엽(←안녕하세요), 어서 가세엽(←가세요), 너무 감사해엽(←감사해요), 갈게엽(←갈게요), 왜엽(←왜요)

   (2ㄴ) 넵(←네)



 

   위의 예는 모음으로 끝나는 단어의 끝에 불필요한 자음을 덧붙여 글쓴이가 자신의 태도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2ㄱ)과 같은 문장의 종결형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2ㄱ)은 ‘여’로 끝나는 말에 ‘ㅂ’을 덧붙인 경우인데 그냥 ‘여’로 끝내는 것보다 더 강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서 ‘여’는 ‘요’가 변한 말로 통신 언어에서 보조사를 포함하여 모든 ‘요’는 대부분 ‘여’로 바꾸어 쓰는 경향이 있는데 ‘요’보다 ‘여’가 더 귀엽거나 애교스러운 느낌을 준다. ‘안냐세여’는 ‘안냐세요(←안녕하세요)’가 변한 말로 유아어·아동어나 여성어로 쓰임 직한데 ‘안냐세여’가 ‘안냐세요’보다 더 귀엽거나 애교스러운 느낌을 준다. ‘안냐세엽’은 ‘안냐세요’보다도 더 강한 느낌을 주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이러한 현상은 문장의 종결형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2ㄴ)이 그러한 점을 확실히 보여 주고 있다. (2ㄴ)은 감탄사 ‘네’라는 단어의 끝에 불필요한 자음 ‘ㅂ’을 덧붙인 예이기 때문이다. 이 예에서도 글쓴이의 단호한 태도를 표현한다고 할 수 있다.


 

   문장의 종결형에 불필요한 자음을 덧붙이는 예로는 다음의 예를 더 추가할 수 있다.



 

   (3ㄱ) 넘 이쁘닷!(←예쁘다), 뭔갈 보여 주자굿!(←주자고)

   (3ㄴ) 해 봅시당(←봅시다), 궁금해용(←궁금해요), 어카징(←어떻게 하지), 어카냥(←어떻게 하냐)



 

   (3)은 문장의 종결형에 불필요한 자음인 ‘ᄉ’과 ‘ᄋ’을 덧붙인 예이다. (3ㄱ)은 우리말에서 단호함을 나타내기 위해 ‘뒤로 돌아’, ‘차려’ 대신 ‘뒤로 돌앗’, ‘차렷’ 등을 사용하는 용법에서, (3ㄴ)은 여성어에서 애교를 부리기 위해 말끝을 길게 늘이는 용법에서 착안하여 만들어 낸 말로 보인다. ‘넘 이쁘닷’은 ‘너무 이쁘다’보다 더 단호한 느낌을, ‘해 봅시당’은 ‘해 봅시다’보다 더 귀여운 느낌을 준다.


 

   다음 (4)의 예도 마찬가지이다. ‘행복하세염’, ‘그래염’, ‘그래도 되남’ 등은 귀엽거나 애교스러운 느낌을 주어 앞의 (3)과 상반되는 용법을 보인다. 즉, ‘행복하세엽’이라고 하면 좀 단호한 느낌을 주는 데 반해 ‘행복하세염’은 약간 누그러진 느낌을 주는 것이다.



 

   (9) 행복하세염(←행복하세요), 그래염(←그래요), 그래도 되남(←되나)

신조어

통신 언어에는 새로이 만들어 쓴 말도 매우 많다. 앞에서 살펴본 줄인 말도 대부분 신조어라 할 수 있는데 통신 언어에서는 이와 다른 말도 여럿 발견된다.

   (1ㄱ) 하이루~ 어서 오세요. ○○의 홈입니다.

   (1ㄴ) 리하이, 우리 카페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1)의 ‘하이루’와 ‘리하이’는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신조어로 한국식 영어이다. ‘하이루’는 통신 언어에서 처음 만나서 하는 인사말이고 ‘리하이’는 대화방(또는 채팅방)에서 잠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하는 인사말이다. ‘하이루’는 영어식 인사말인 ‘하이(hi)’가 변형된 형태인데 마지막 음절의 ‘루’는 영어 ‘헬로(hello)’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리하이’는 영어식 인사말인 ‘하이(hi)’에 영어에서 ‘다시, 거듭’ 등의 의미를 가지는 접두사 ‘리(re-)’가 덧붙여진 말이다.


 

   신조어 가운데에서는 다음 (2)의 예에서처럼 의성어나 의태어와 같은 음성 상징어도 상당수 있다. ‘허걱’은 갑자기 몹시 놀랄 때 내는 소리인 ‘헉’과 ‘억’이 합성된 말로 뜻밖의 상황에 처하여 아주 놀라움을 나타낼 때 쓰이며 ‘휘리릭’은 갑자기 바람을 일으키며 빠르게 지나가는 모양을 흉내 낸 말로 대화방에서 작별 인사를 대신할 때 쓰인다. ‘꾸벅’은 본래 머리나 몸을 앞으로 숙여 인사하는 모양을 흉내 낸 의태어로 ‘휘리릭’처럼 대화방에서 작별 인사를 대신할 때 쓰인다. ‘헐’, ‘즐’, ‘어쩔’ 따위도 통신 언어에서 빈번하게 쓰이는 음성 상징어에 속한다.



 

   (2ㄱ) 허걱! 선배님 어쩌다가 그런 실수를...

   (2ㄴ) 그럼 안녕히 계세요. 휘리릭

   (2ㄷ) 홍보 마니 해 주시구요! 그럼 이만... 꾸벅

   (2ㄹ) , [←(너나) 즐겁게 (해라)], 어쩔(←어쩔라구)


통신 언어의 신조어 가운데는 다음 (1)의 예처럼 기존 단어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여 형성한 것들도 있다.

   (1ㄱ) 오늘 오후 4시경 양재 쪽에서 긴급 번개를 하오니 시간이 되시는 분은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1ㄴ) 정말 고마워요(깡통)

   (1ㄷ) 앞으로 도배 글을 올리시는 분은 강퇴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번개’, ‘깡통’, ‘도배’ 따위는 사전적인 의미와 다르게, 통신 언어에서 비유적인 의미로 쓰이는 말들이다. ‘번개’는 ‘갑자기 약속을 정하여 만나는 일’을, ‘깡통’은 ‘게시판에서 제목만 있고 내용이 없음’을, ‘도배’는 ‘게시판에 한 사람이 연속적으로 같은 내용의 글이나 파일을 올리는 행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쓰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 들어서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상에서 널리 쓰이는 신조어로는 ‘아햏햏’, ‘-스럽다’, ‘럽하다’가 따위를 들 수 있다.



   (2) 아햏햏/아햏햏하다, 오노스럽다/검사스럽다, 럽하다



   ‘아햏햏’는 ‘기분이 좋거나 황당하고 어리둥절할 때 느끼는 기운이나 감정을 대신하여 이르는 말’로, ‘오노(Ohno)스럽다’는 ‘염치가 없어 뻔뻔스럽고 마음씨가 좋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검사(檢事)스럽다’는 ‘아버지에게 대드는 버릇없는 자식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럽하다(‘러브하다’를 줄여 이르는 말)’는 ‘사랑하다’는 뜻으로 2002년을 즈음하여 널리 쓰였다. 특히, ‘아햏햏’이 널리 쓰이게 되면서 ‘ㅇ’을 써야 할 자리에 ‘ㅎ’을 대신 사용하는 현상이 급속히 확산되었다. ‘햏자(행자)’, ‘수햏(수행)’, ‘가효(가요) 따위가 그러한 예에 속한다.

 

욕설, 비속어, 은어, 유행어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상에서는 내가 누구인지 상대에게 드러나지 않는 성질(‘익명성’이라 함.)을 이용하여 상대방에게 심한 욕설이나 저속한 말을 하기도 한다. 욕설이나 저속한 말은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으로 ‘네티켓(netiquette,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 이용자들이 지켜야 될 예절)’에도 크게 어긋난다.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과 같은 사이버 공간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욕설, 비속어, 은어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ㄱ) 니기미←[네미(‘네 어미’가 줄어든 말)], 제기랄, 뷍신(←병신), 덜아이(←또라이), 넘(←놈), 년, 젠장, 쉐리/쉐이(새끼), 궤쉐이(←개새끼), 존나(매우)

   (1ㄴ) 뚜껑 열리다(열받다), 박 터지게 싸우다(머리통이 터지게 싸우다), 꼬시다(유혹하다), 뻥치다/뻥까다(거짓말하다), 따먹다(여자의 정조를 빼앗다), 끼(재능이나 소질), 쪽팔리다(부끄러워 체면이 깎이다), 야코죽다(기죽다), 후지다(품질이나 성능이 다른 것에 비해 뒤떨어지다), 찜하다(어떤 물건이나 사람을 자기의 것이라고 주장하다), 얍샵하다(사람이 얕은꾀를 쓰면서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태도가 있다), 쪼개다(소리 없이 입을 벌리고 웃다), 토끼다(도망가다), 쌔비다(훔치다), 지랄(마구 법석을 떨며 분별없이 하는 행동), 삥땅(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어야 할 돈의 일부를 중간에서 가로채는 일), 구라(거짓말), 튀다(달아나다), 빵빵하다(속이 꽉 차서 크고 탄력이 있다/배경과 힘이 있어 영향력이 크다), 쌩까다(모른 척하다), 뒈지다(죽다), 씹다(대꾸하지 않다), 뻥(허풍/거짓말), 쪼다(바보), 꿀꿀하다(기분이 언짢다), 죽이다(사람이나 물건 따위가 아주 훌륭하다), 선수(어떤 일, 특히 즐기는 방면의 일에 능숙한 사람)

   (1ㄷ) 깔(여자 친구), 깔따구(남자 친구), 깔식(이성 친구를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의식), 까대기(이성 친구를 유혹하는 일), 센터 까다(가방 검사를 하다), 범생이(모범 학생), 담탱이(담임선생), 꼰대(선생님), 야리까다(담배를 피우다), 뽀리까다(훔치다), 벙찌다(황당하다), 후다(성 경험이 많은 여자 아이), 일진(우두머리 다음으로 싸움을 잘하는 아이), 새우깡(담배), 쌔끈하다(멋지다), 깨다(놀랍거나 황당하다), 빡세다(고되다), 다구리(뭇매/집단 구타), 짱(←장, 최고/우두머리), 끼깔나다(기막히다), 빵(기념식), 빽(선배), 삐리(‘고삐리’, ‘중삐리’에서 온 말로 처음에는 학생을 뜻하다가 요즘은 별 볼일 없는 애를 뜻함.)


 

   사이버 공간에서는 다음 (2)와 같은 유행어도 널리 쓰인다. 유행어란 그 속성상 경박한 느낌을 주기 쉽기 때문에 이러한 말도 욕설, 비속어, 은어와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다.


 

   (2) 작업에 들어가다(여자를 사귀기 시작하다), 환장하다(어떤 것에 지나치게 몰두하여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 되다), 끝내 주다(아주 좋다), 당근이다/말밥이다(당연하다), 뜨아(눈에 확 띄는 것을 보았을 때 내는 소리), 왕입니다요(최고입니다), 엽기적이다(아주 새롭고 재미있다), 주접떨다(의외의 행동으로 다른 사람을 웃기다),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함'을 비유적으로 말). 봉(어수룩하여 이용해 먹기 좋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죽여주다(몹시 만족스럽거나 흡족하다), 새 되다(우스꽝스러운 꼴이 되다), 물로 보다(사람을 가볍거나 쉽게 보다), 삽질하다(헛고생하다)

 

초등학생들의 통신용어

컴퓨터와 인터넷은 우리 생활에 많은 편리를 가져다주었습니다. 특히, 컴퓨터에 인터넷만 연결해 놓으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지식이나 자료를 찾아볼 수 있고, 원하는 물건이나 상품을 살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들도 요즈음에 와서는 하루의 대부분을 인터넷을 하면서 보냅니다. 학교 숙제를 위해 인터넷으로 지식이나 자료를 찾고, 전자 상거래로 필요한 물건이나 상품을 삽니다. 쉬는 시간에는 인터넷으로 게임을 하고,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고, 친구들과 채팅을 하기도 합니다.


 

   대화방이나 메신저를 통해 친구들과 채팅을 하면서 쓰는 말들 가운데에는 ‘어솨요’, ‘안냐세엽’, ‘방가/반갗, ‘하이루’, ‘번개’, ‘강퇴’, ‘허걱’, ‘즐’ 따위와 같은 말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말들은 일상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주로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에서 사용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말들을 가리켜 ‘통신 언어’ 또는 ‘인터넷 언어’라고 합니다.


 

   그런데 ‘통신 언어’에는 우리말 어법이나 맞춤법을 완전히 무시한 말들이 아주 많습니다. ‘어솨요, 방가, 안냐세요’ 따위는 각각 ‘어서 오세요, 안냐세엽, 반갑다’ 따위를 줄이거나 바꾼 말들로서 모두 우리말 어법이나 맞춤법에 어긋납니다. 즉, 바르지 않은 말들입니다. 이러한 말들을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에서 아무렇지 않게 자주 쓰다 보면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다른 사람과 말을 주고받을 때나 자신의 생각을 글을 쓸 때에도 나도 모르게 이러한 말들을 쓰게 됩니다.


 

   통신 언어에는 새로이 만들어 쓴 말들도 적지 않습니다. ‘하이루’, ‘번개’, ‘강퇴(←강제 퇴장)’, ‘허걱’, ‘헐’, ‘즐(←즐겁다)’ 따위가 그러한 예에 속합니다. 나이가 든 세대에게는 이러한 말들이 아주 낯설기 때문에 그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을 때에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말은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입니다. 그런 면에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이러한 말들은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게다가 ‘허걱’, ‘헐’, ‘즐’ 따위와 같은 말들은 신중하지 못하고 가벼운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요즈음에는 통신 언어에 외계어(또는 외계 언어)처럼 보이는 말들이 나타나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 ‘:(’, ‘:-O’, ‘-.-;’ 따위처럼 각종 기호나 부호를 조합하여 쓰고, ‘8282’, ‘빠2’, ‘너無’, ‘p보다’, ‘이ᄬYo’ 따위처럼 우리말을 한글이 아닌 문자의 글자로 바꾸거나 한글과 섞어서 쓰고, ‘ㄱㅅ’, ‘ㅊㅋ’, ‘ㅋㅋㅋ’, ‘ㅎㅎㅎ’ 따위처럼 우리말의 글자를 해체하여 쓴 말들이 이러한 예에 속합니다. 이들은 나이 든 세대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말들입니다. 초등학생들도 재미있거나 새롭다는 이유로 이러한 말들을 가끔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말들은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한편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에서는 내가 누구인지 상대에게 드러나지 않는 성질(‘익명성’이라 함.)을 이용하여 상대방에게 심한 욕설이나 저속한 말을 하기도 합니다. ‘짱’, ‘존나’, ‘쪽팔리다’, ‘짱나’, ‘당근이다’ 따위가 이러한 예에 속합니다. 이는 거칠고 품위가 없는 말들로서 상대방의 기분을 크게 상하게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말들을 쓰는 것은 언어 예절에도 크게 어긋납니다. 게다가 심한 욕설이나 저속한 말들은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의 인격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남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도 거칠고 품위가 없는 욕설이나 저속한 말은 삼가야 합니다.

 

외국 문자 혼용 사례

통신 언어에서는 우리말을 그와 소리가 같거나 유사한, 아라비아 숫자로 대체하여 사용한 경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무선 호출기(일명 ‘삐삐’)를 사용하던 시절부터 널리 쓰이던 말이나 표현으로 현재 휴대 전화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

   (1) 20000(이만), 10002(많이), 8282(빨리빨리), 79(친구), 4040(사랑사랑), 5585(보고파요), 7942(친구 사이), 5842(오빠 사이), 12558282(이리 오오 빨리빨리), 1254040[honey(하니)를(を) 사랑사랑)



 

   통신 언어에서는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음 (2)의 예처럼 우리말의 일부를 그와 소리가 같거나 유사한, 아라비아 숫자·로마자(영어 알파벳)·한자 따위로 바꾸어 한글과 섞어 쓰기도 한다.



 

   (2ㄱ) 2(이) 사람, 9(그) 여자, 밥5(바보), 9럼(그럼), 쪽8리다(쪽팔리다), 하2(하이)

   (2ㄴ) n이[앤(←애인)이], p보다(피보다), d지다(디지다): 사랑한Day(사랑한데이←사랑한다)

   (2ㄷ) 너無(너무)



 

   이렇게 우리말을 다른 문자의 글자로 대체할 때는 대부분 소리를 기준으로 하기도 하지만 다음 (3)의 예에서처럼 의미를 기준으로 하기도 한다. (3)의 ‘냉무’는 ‘내용 없음’에서 ‘없음’을 의미가 같은 한자인 ‘무(無)’로, ‘나무욜’과 ‘쇠욜’은 각각 ‘목요일’과 ‘금요일’에서 ‘목(木)’과 ‘금(金)’을 의미가 같은 고유어 ‘나무’와 ‘쇠’로 바꾸어 쓴 예이다. ‘송방’ 또한 ‘노래방’에서 ‘노러를 의미가 같은 ‘송(song)’으로 바꾸어 쓴 예이다.



 

   (3) 냉무/냉無(내용 없음), 나무욜(나무요일←목요일), 쇠욜(쇠요일←금요일), 송방(노래방)



 

   다음 (4)의 예는 이러한 방식을 총동원하여 여러 문자를 섞어 쓴 예로서 그것을 풀어서 제대로 이해하기가 수수께끼나 퍼즐을 푸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4) 2ᄬYo(←이뻐요), 羅孝(←나 알지요), 二卍(←이만), (←이유), !25=I-you(←느낌이 오는 아이는 너), 어릨 탸콰긐 뎌응 칑九들乙 두긐 설릌 家훀(←우리 착하고 좋은 친구들은 놔두고 서울로 가요)

 

2인칭 대명사로 쓰이는 '님'

   통신 언어 가운데에는 우리말 어법에 맞지 않게 쓰인, 다음과 같은 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 난 보다 나이가 많아요.


   (1)의 ‘님’은 이인칭 대명사처럼 쓰인 예로 우리말의 일반적인 님과는 용법이 다르다. 우리말에서 ‘님’은 ‘선생님’이나 ‘달님’처럼 접미사로 쓰이거나 ‘박규호 님’, ‘박 님’, ‘규호 님’처럼 사람의 성이나 이름 다음에서 그 사람을 높여 이르는 의존 명사로 쓰인다.

   이렇게 (1)과 같은 새로운 용법의 ‘님’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이 신분이 드러나지 않는 익명성 때문일 것이다. 이야기의 상대가 경어법상 높여야 하는 대상인지 그렇지 않은지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용법의 ‘님’을 사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즉, ‘자네, 당신, 너’와 같은 이인칭 대명사를 대신하여 상대를 높여 부르거나 이를 때 ‘님’을 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다음 (2)의 용례는 약간 당혹감을 느끼게 한다. 통신 언어에서 ‘님’을 상대를 높여 부르거나 이를 때 쓰는 것이라 할 때 호격 조사 ‘아’와의 결합이 매우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손아랫사람이나 짐승 따위를 부를 때 쓰는 격 조사인 ‘아’와 ‘님’의 결합이 경어법상 상충되는 것이다.


   (2) 님아, 지금 뭐 하고 계세요?

 

-이상입니다.-

 

[서경]in╂∑rNⓔⓔDs

아들래미 지금 초등학교 2학년~

이넘이 5살때, 차를 몰고 싶어 하길래, 대학생이 되어야 운전면허 딸수 있다고 하자,

"스포티지 대학교 가면 내가 가질거야!~" 하길래 OK한것이 코가 끼었죠.

몇년 남은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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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서경]지뇽
간만에 장문이네요..

아는것도 있고..모르는것도 있네요....
이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16:38
2006.06.08.
[서경]팬케이크™
[서경]팬케이크™
^0^ 애들이 쓰는 용어?
ㅎㅎㅎ 제가 쓰는 용어가 많은데요.
제가 좀 나이가 젊다보뉘.........휘리릭.........^^*
이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18:11
2006.06.08.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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