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혹시 캥거루족 아니십니까?
- [서경]팬케이크™
- 조회 수 145
- 2006.05.03. 10:25
▶▶엊그제 오전 애 데리고 치과에 갔답니다.
1주일 전에 사랑니가 아프다고 해서 겸사겸사 스케링하러 갔더니
이 썩은 데가 있다고 해서 씌우러 다니는 거지요.......
--- 평소부터 울 둘째 애랑 너무 붙어 다니는 단점이?
▶근데 왜 옆에 앉은 한 중년 아줌씨가 안절부절............
간호원에게 의사 선생님께 계속 물어봅니다.
언제 끝나냐고........난 또 그 아줌마가 치료를 받으려고
순서를 기다리는 줄 알았지요.
▶근데 그 아줌마 핸드폰이 울리더니............
아마 남편인 듯......넋두리가 울려퍼집니다.....
---어떡해. 아직도 안 끝났어. 큰일이네............
---어차피 1교시야 늦었으니 대리 출석부탁하더라도
2교시엔 꼭 수업을 들어가야 할텐데....
---시간이 뭐가 충분해? 뭐라도 먹여서 수업엘 들여 보내야지..............
▶아하 드디어 주인공 등장...........
머리를 길게 기른 대학생 아들이 주인공이었네요........
치료 받고 나오자마자...............
---안 아펐니? 학교 늦겠다. 빨리 옷 입어. 너 뭐 먹을래?
시간도 늦는데 아예 빵과 우유 사서 차 안에서 먹을래?
담 예약은 토요일로 해줘요. 너 토요일 아님 시간 없잖아............
▶다 큰 아들을 애 취급이라니.......
--- 완전 마마 보이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어........눈살이 찌쁘려지더라구요.......
요즈음은 부부싸움을 하고도 남자가 지 엄마에게
쪼르르 달려간다죠? 엄마 어떡해! 나 싸웠어......하고..........
▶하지만 그 과잉 엄마의 모습이 바로 나 자신의 모습인
것을 알고는 화들짝 놀래겠더라구요............
--- 에구나 끔찍........나도 바로 저 모습일까아아.............
▶치과 치료에 데리고 와서 1시간이나 기다려줘
치료 끝내고 나서..........바로 도곡동에 듀오백 전시장에 가서
듀오백 의자를 구경하여 찜해 놓고는
--- 자세가 안 좋아 바르게 공부에 전념하라고
목받침이 달린 듀오 백의자를 사러갔는데 넘 비싸네요........
인터넷과 별 가격 차이가 없어 직접 가져간다는 조건으로
오잉? 튀지가 이럴 땐 커서 좋아요..............
2500K 골드 190,000 냥에 샀네요...........^^*
--- 좋은 의자 사줬으니 앞으로는 열공하겠지?
혹혹 매일 뒤로 젖혀놓고 조는 게 아닐까?.........
▶아침도 안 먹어 배 고파 짬뽕 먹고 싶다는 아이를............
흠 매일 설렁탕 노래 부르는 애가....오늘은 잠뽕이얌?
포이동 '차이나 테이블'에 가서 탕수육과 홍합짬뽕을 시켜 먹고는
애 학교 가는 버스 타게 삼성역에 떨궈 줬네요..........
--- 완전 마마 걸...............
▶삼성으로 가는 차안에서 넋두리
--- 너 때문에 3시간이나 허비했잖아?
앞으론 엄마 의지하지 말고 니 혼자 버스 타고 병원에 가...........
--- 무슨 3시간이야. 같이 점심 먹은 것은 빼고 2시간이쥥..........
앞으로는 병원에 혼자 갈게.(목소리가 점점 흐려지다가)
근데 혼자 가면 무서버..............
하더뉘 엊저녁에는 치과까지만 바래다
달라고 눈치 보며 은근히 칭얼댑니다.
▶하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오늘 아침에 혼자 보낼 생각인데.......
운동삼아 걸어 가라고 해봐야겠네요.........
▶울나라도 일본이나 미국처럼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혼자 지 앞가림을 하게 독립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거라고 봐요.......
▶대학 졸업후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심지어는 결혼 후에도 부모에게 의지하고 손을 벌리는............
캥거루족이 너무 많다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혹 여러분들도 캥거루족이 아니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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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2006.05.03.
2006.05.03.
10:30
2006.05.03.
2006.05.03.
^0^마지막 한 마디................학교는 니가 알아서 가!............
큰 애는 좀 덜한 데.......둘째 애는 매일 엄마에게 엉겨 붙어요.............
..........타고난 천성인쥐.........^^*
큰 애는 좀 덜한 데.......둘째 애는 매일 엄마에게 엉겨 붙어요.............
..........타고난 천성인쥐.........^^*
10:33
2006.05.03.
2006.05.03.
10:38
2006.05.03.
2006.05.03.
팬누님...
듀오백 의자는 바른 자세를 위해서는 더 없이 좋지만..
거기서 나쁜 자세를 취하게 되면 사용 안하니보다 더 못한 악한 상황으로 갈수 있습니다^^
등 받침 가운데로 난 홈이...
구부정하게 앉으면 척추가 뒤로 더 빠지게 하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반드시 앉을땐 바른 자세로만 사용하도록 하는 지도가 더 필요하답니다^^
듀오백 의자는 바른 자세를 위해서는 더 없이 좋지만..
거기서 나쁜 자세를 취하게 되면 사용 안하니보다 더 못한 악한 상황으로 갈수 있습니다^^
등 받침 가운데로 난 홈이...
구부정하게 앉으면 척추가 뒤로 더 빠지게 하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반드시 앉을땐 바른 자세로만 사용하도록 하는 지도가 더 필요하답니다^^
10:47
2006.05.03.
2006.05.03.
11:06
2006.05.03.
2006.05.03.
11:10
2006.05.03.
2006.05.03.
11:34
2006.05.03.
2006.05.03.
^0^앗! 바다님 리플을 읽고 보니......OTL............전에도 듀오백이었는데요........
하튼 짐 새로 산 의자 좋다고 .......그러네요........공부하다 자꾸 쭈구리고 엎드려 있어서요.
차라리 뒤로 기대어 쉬라고.......뭐 공부하면서 뒤로 기대면서 하는 것은 아니죠........^^*
하튼 짐 새로 산 의자 좋다고 .......그러네요........공부하다 자꾸 쭈구리고 엎드려 있어서요.
차라리 뒤로 기대어 쉬라고.......뭐 공부하면서 뒤로 기대면서 하는 것은 아니죠........^^*
12:37
2006.05.03.
2006.05.03.
헐... 장문이긴 한데... 왠지 빠져드는 팬케이크님의 글...
넉울 님과 더불어 한 글 하시네요 ㅋㅋ
캥거루족이라고 스스로 걱정하시는 팬케이크님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p.s 하지만 정말 마마걸은 안되요!!!
넉울 님과 더불어 한 글 하시네요 ㅋㅋ
캥거루족이라고 스스로 걱정하시는 팬케이크님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p.s 하지만 정말 마마걸은 안되요!!!
16:54
2006.05.03.
2006.05.03.
9시 40분에 허겁지겁 나가는 꼴이 한심해서..............
결국 치과까지(버스 두 정거장 거리)태워다 주고 왔네요...............
..........그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