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앞에 뽈살이라는 작은 고깃집이 있습니다.
그냥 작은 동네 선술집이라 생각하시면 정답일 듯...
테이블 몇개 없고~ 고기 좀 구울라 치면 연기 확~~~~ 옷속으로 스며드는... ^^*

이집의 주 메뉴는 돼지 뽈살이라는 건데... 맛이 아주 좋습니다~
별미라 생각하시고 돼지껍데기 1인분 추가하시면 쫄깃쫄깃 소주가 그냥 넘어가곤 하지요~^^*

고기맛도 고기맛이지만, 이집에서 Sub안주로 제공하는 된장찌게... 캬~~~ 이 맛이 또 환상인데요
가끔 이 맛을 즐기러 마나님과도 함께 가고, 스포넷 지인들과도 함께 가고... 그런 집입니다.

그런데...

어제저녁 울 마나님께서 이집 된장찌게가 그리도 드시고 싶다 하시더군요...

퇴근길에 안면몰수하고 이집에 들어갔습니다
이른 저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고기맛이 좋아서인지 좁은가게안에 사람들이 북적북적 하더군요~^^*
뻘쭘한 자세와 뻘쭘한 표정으로 주방까지 사람들 사이를 삐집고 들어가...
사람들이 들을라 가느다란 목소리로 女사장님께 여쭤봤습니다.

"사장님~~~ 말도 안되는 부탁이지만, 된장찌게만 팔아주실 수 없으신지요..... ㅡㅡ;;"
"????"
"이차저차해서 된장찌게를 울 마누라가 &*%$^#$@~~~~"
"호호호~ 많이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감사히 된장찌게를 받아들고, 소정의 된장찌게값을 드리려는데...
안받으시겠다고~ 못받는다고~ 한사코 사양을 하시더니만
나중에는 화를 내시려 하시네요... ㅡㅡ;;

덕분에 집에 돌아와 마나님과 즐겁고 맛있는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사장님께 감사드리며...

혹여 그 집을 알고 계시는 분들께 고하노니...
뽈살집... 자주자주 갑시다...
많이많이 먹읍시다~!!!
날 잡으심 제가 확~~~ 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