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말로만 듣던 테러... ㅠ.ㅠ 위로해 주세요...
- [서경] Van Pelt
- 조회 수 1088
- 2006.08.15. 02:03
신차로 우리 티지를 뽑아 애지중지 다룬지 3개월째, 어떤 님들은 1달만에, 혹은 1주만에, 혹 어떤 님들은 임판도 띄기전에 사고가 났다던데... 저는 여태까지 차량사고나 그 흔한 테러 한 번 없길래 마음 졸이며 항상 조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사고는 엉뚱한데서 일어나더군요~
오늘 저녁 마포에서 식사를 하느라 여친하고 7시 20분쯤 빌딩 유료주차장에 키를 맡긴 채 주차를 해 놓고 9시 쯤 복귀를 했습니다. 근데 주차장에서 차량들을 지켜보고 계셔야할 주차장 관리 할아버지들이 아무도 안계신채 차들만 빽빽히 주차가 되어 있더군요. 저는 건물안 반대쪽에 계시던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키를 담담히 받아왔는데 여친이 조수석 문에 흰 줄이 쭉 그어졌다며 보고 있었습니다. 저두 확인해 보니 다행히 길이가 길지는 않았으나 페인트 칠이 벗겨져 깜장차에 대략 20cm 정도 흰색 줄무늬가 선명하게 일어나 있었습니다. 저는 차분하게 관리 할아버지에게 가서 상황을 설명하고 주차장측에서의 책임을 구했지만 할아버지는 그런 차를 못봤고 제가 오히려 사고를 가장해 이러는 것이라고 제 마음에 불을 지피시며 단호히 거절을 하셨습니다.
제가 내세운 논리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무료가 아닌 유료주차장에 차량키도 본인 소지가 아니고 주차장에 맡기는 상황에서의 책임소재
(이 부분은 보험사나 경찰이나 책임이 주차장 측에 있다고 인정하더군요. 특히 차키를 맡기는 상황에서)
2. 주차장 관리 할아버지들의 업무상 과실 (제가 왔을때도 그랬지만 그 이후에도 한 5분씩 주차장을 비우시더라구요)
- 이 사이에 차량이 제 오른쪽으로 주차를 하다가 긁고 갈수도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주차하다가 옆차를 긁고 얼른 내빼는데 1분이상이나 걸릴까요? 주차장규모는 농구장크기로 작아요.
물론 그러면 안되겠지만 예를 들어 저같으면 주차하다 옆차긁고 도망가는데 20초도 안걸릴꺼 같은데요...
할아버지들은 그렇게 주차장을 비워두셨으면서도 자리비운적 없고 계속 그런 차 못봤다는 똑같은 소리만... ㅠ.ㅠ
3. 차간 거리폭이 대략 50cm 정도로 차문이 충분히 안열리는 주차라인
4. 이 주차장은 차량을 세워만 두는 곳이지 관리는 안하기에 사고는 알바 아니다는 할아버지의 말씀
- 그 주차장은 진짜로 차량을 세워만 두는 곳이 아니었고 일반주차장과 같았습니다. 제가 여쭤봤습니다. "그럴꺼면 저 빈
길가에 주차를 하지 제가 여기다가 제 차를 비싼 돈주고 맡기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차량 관리를 위함이 아니겠습니
까?" 할아버지 묵묵부답 그런 차(뺑소니차) 못봤다는 똑같은 소리만.... ㅠ.ㅠ
이윽고 삼성화재 긴급출동서비스로 보험아저씨가 오셔서 책임은 주차장측에 있지만 만약에 거기서 합의를 거절하면 방법이 없고 경찰서에 소송을 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하시며 해결을 못하시더라구요. 잠시후 더 기막힌 것은 보험아저씨가 소송까지 가야한데서 포기하고 갈려하는데 그 말을 들은 주차장 할아버지가 벌써 경찰을 불러서 왔더라구요
저는 차라리 잘됐다 싶어 설명하시는 할아버지옆에서 듣다가 위의 제 주장을 경찰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그 할아버지는 계속 제가 딴데서 사고내고 일부러 여기와서 이렇게 난리친다고 몰아갔는데 그를 듣다 못한 경찰이 제 편이 돼주었습니다. 이런 상황으로 딴데서 사고치고 여기서 그러겠냐고. 이윽고 차의 상처가 어제나 그제 생긴 걸 수도 있다고 말하는 할아버지들에게 딱 보면 오늘 사고난 건지 모르겠냐고. 그리고 주차장은 관리의 책임도 진다는 제 주장 4번을 강조하며 더욱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시더군요. 근데 계속 무전기로 바쁜일들이 생기고 결국 경찰은 해결을 못보고 그렇게 떠나고 말았습니다.
또 실망 ㅠ.ㅠ 그래도 아까는 무조건 제 과실이라던 할아버지들이 그러면 50대 50의 과실이라고 약간 인정을 하셔서 저두 좀 분하긴 했지만 이거라두 어디냐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건물에서 제 3자가 나오더니 자초지종을 듣고는 무조건 할아버지말을 들으면서 제말은 듣지도 않고 말이 안통한다며 무조건 100% 과실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또 좌절 ㅠ. ㅠ
하아~ 한참을 또 실갱이를 벌이다가 한편으론 아버지같은 주차장 할아버지들에게 너무 화를 내어 괜시리 죄송하기도 하고 여친한테도 미안하고 해서 많이 억울했지만 그냥 와버렸습니다. 결국 목소리 큰 넘이 이기는 걸까요? 저두 목소리는 엄청 큰데 일부러 여친때문에 언성을 더 안높이고 자근자근하게 말했는데...
사실 테러 부위도 짧고 그렇게 화낼 일도 아닌데 정말 몇몇 사람들의 그 잘못없다는 뻔뻔한 태도때문에 저에겐 많이 상처가 되었고 이건 절대로 그냥 넘어가면 안되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결국은 지고 말았네요
회원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셨을런지요?
그리고 위로 좀 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복받으시고 항상 테러 조심하세요~
댓글
5
[경]모래장군
[전]까치[CB]
[경] 콰과과
[서경] Van Pelt
[서경]ㅂlㅌlㅂl ™
차를빼면 안된다고 알고 있습니다.즉 유료주차장이면 사고라고 증명만 하면 됩니다.영업배상보험이라는게 있으니깐요..또 유료주차장이라면 더욱 가능한겁니다.목소리 크다고 이기는게 아니라 증명하면 됩니다.제가 다 열받네요...
03:36
2006.08.15.
2006.08.15.
세상에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도 차는 아니지만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만, 소송이라는 절차로 인해
합의선에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비록 합의이지만 원하는 방향으로 어떻게 어떻게 꽁수로 해결했지요.
근 2주일간 정말 별일이 다 있었습니다. 남의 업장에서 싸우기도 하고!! 정말 열받는 일이지만, 그냥 운이 없었다고 좋게
생각하시는것이 회원님의 정신건강에는 좋을 듯 합니다.
합의선에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비록 합의이지만 원하는 방향으로 어떻게 어떻게 꽁수로 해결했지요.
근 2주일간 정말 별일이 다 있었습니다. 남의 업장에서 싸우기도 하고!! 정말 열받는 일이지만, 그냥 운이 없었다고 좋게
생각하시는것이 회원님의 정신건강에는 좋을 듯 합니다.
09:58
2006.08.15.
2006.08.15.
주차장에서의 사고는 주차장관리인의 책임입니다.
예전에 마트 주차장에 주차시켜놨다가 테러당하신분도
마트측에서 책임없다고 발뺌하다가 결국 책임지고 다 처리해줬다고 하던데요.
예전에 마트 주차장에 주차시켜놨다가 테러당하신분도
마트측에서 책임없다고 발뺌하다가 결국 책임지고 다 처리해줬다고 하던데요.
11:05
2006.08.15.
2006.08.15.
01:19
2006.08.16.
2006.08.16.
12:58
2006.08.17.
200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