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팔리는 수입차 따져보니 '이유 있네'
- [경]삼월이...[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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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는 수입차 따져보니 '이유 있네'
연초부터 수입차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 4월말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3만4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증가했다. 내수 판매증가율(3.6%)보다 무려 7배 많은 수준이다. 지금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 수입차 판매는 사상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들이 잘 팔리는 이유는 뭘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차값은 비싸지만 의외로 유지비용은 국산차와 크게 차이나지 않기 때문이다. 본지가 지난 4월말까지 누적 판매량 '톱 5' 모델 BMW 528·520d, 벤츠 E300·C200, 아우디 A4 등과 국내 대표 경쟁차종의 유지비용을 비교해 본 결과다. 비싸지만 오랫동안 가치가 유지되는 '명품'을 구매하는 것과 비슷한 이유다.
◇수입차 비용, 국산차와 큰 차이 없어
1년에 2만km를 주행하고 사고가 없다고 가정할 때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의 5년간 유지비는 2400만~3500만원 수준이어서 현대차 제네시스, 한국GM 알페온, 현대차 신형(YF) 쏘나타의 유지비용(2400만~3200만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수입차만을 놓고 비교해보면 BMW '520d'의 유지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휘발유에 비해 가격이 싼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 모델인데다 리터당 18.7km에 달하는 연비 때문이다.
5년 10km 주행시 BMW 520d의 연료비는 960만원으로 비교 모델 가운데 유일하게 1000만원 미만을 기록했다. 여기에 배기량 또한 1995cc로 자동차세가 244만원에 그친다. 자동차 보험료와 자동차세 등을 포함한 5년간 유지비용은 2380만원으로 분석됐다.
이는 국내 대표 중형차인 현대차 쏘나타와 비슷한 수준이다. 쏘나타의 경우 5년간 유지비용이 2419만원으로 분석됐지만 현재 리터당 300원을 할인해 주고 있어 유지비용을 40만원 정도 아낄 수 있다.
벤츠 'C200'의 5년간 유지비용은 2700만원이었다. 배기량이 1800cc여서 자동차세가 220만원, 보험료(760만원)도 수입차치고는 적은 편이다. 11.9km/ℓ에 달하는 연비 덕에 기름값(1640만원)도 적게 들었다.
같은 2000cc 급 모델 가운데서는 아우디 'A4'의 유지비가 3165만원으로 다소 비싸게 나왔다. 이는 연비가 리터당 10km로 경쟁 모델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판매량 1,2위를 타투고 있는 BMW '528'과 벤츠 'E300'의 유지비용은 3463만원과 3499만원으로 BMW가 약간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운전습관에 따라 기름값은 물론 소모품 교환주기도 달라지기 때문에 유지비용이 역전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차값 고려하면 국산차 경쟁력 UP… 사고 나면 유지비 180도 '돌변'
하지만 차량가격과 취득세까지 감안한 총비용으로 접근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쏘나타'는 5413만원인 반면 BMW '520d'와 아우디 'A4'는 각각 9056만원과 8504만원으로 조사됐다. 3000만~40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아직 수입차를 아무나 탈 수 있는 시대는 아니라는 얘기다.
고급차로 올라가면 총비용의 차이가 줄어든다. BMW '528'과 벤츠 'E300'은 1억1000만원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었고 현대차 '제네시스 3.8'은 1억원 선이었다. 차체가 상대적으로 작더라도 외제차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반면 제네시스는 상위 모델인 BMW 7시리즈나 벤츠 S클래스 수준의 배기량과 실내공간을 갖추고도 총비용은 비슷한 셈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제네시스의 인기가 높아지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성능 면에서 큰 차이가 없고 넉넉한 실내공간을 선호하는 '실속파'들이 제네시스를 찾는 이유다.
또 하나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사고가 발생하면 유지비용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수입차의 평균 수리비는 277만7000원으로 국산차 평균 수리비 79만6000원보다 3.49배 많았다. 보험으로 수리비용을 충당하게 되면 당장 유지비용은 늘어나지 않지만 이듬해 보험료가 껑충 뛰게 된다.
무상서비스 기간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사고 시에는 소모품을 무상으로 교환받을 수 없다. 특히 소모품 무상교환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도 나온다. 일부 수입업체의 경우 무상 서비스 기간에도 일정 시점이 지나야만 무상 교환을 해 주고 있기 때문. 예를 들어 엔진오일의 경우 이전 교환시점에서 3만km이상 주행한 이후에만 무상으로 교환해 주는 식이다. 그 이전에 엔진오일을 교환하려면 자비를 들여야 한다.
◇ 유지비, 연비·보험료가 좌우
차량 유지비용은 연비와 보험료에 따라 좌우됐다. 고유가로 인해 대부분 모델들이 전체 유지비용의 60% 가까이를 기름값이 차지했다. 똑똑해진 소비자들이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고연비 차량을 선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론 기름값이 더 올라간다면 이 비율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다른 소모품 비용이나 자동차세, 보험료 등은 동일하기 때문. 연비가 탁월한 BMW '520d'의 경우 유류비 비중이 50%에도 못 미쳐 대조를 이뤘다.
유지비용을 좌우하는 또 다른 요소는 바로 자동차 보험료다. 보험료는 최초 가입을 기준으로 대인한도는 무한, 대물한도는 3억원, 만 35세 이상 특약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그 결과 전체 유지비용에서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30%대로 분석됐다. 기름값과 보험료가 전체 유지비용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BMW '520d'의 보험료가 가장 높게 나왔다는 점이다. BMW 528의 1년 보험료는 232만원으로 5년을 기준으로 하면 1160만원에 이른다. 이는 기름값 960만원보다 많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보험업계의 보험료 산출방식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보험료는 차량 가격과 사고 가능성에 따라 달라진다. '520d' 모델은 중형차로 분류되는 반면 '528'은 대형차로 분류된다. 중형차의 경우 비슷한 가격대 대비 사고위험성이 높아 특별요율이 적용된다. 배기량도 크고 가격도 더 비싼 현대차 '제네시스 3.8'의 한 해 보험료가 135만원으로 더 저렴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같은 엔진 크기인 아우디 'A4'와 '쏘나타'의 보험료 차이는 차량 가격 때문이다. '쏘나타 2.0 로열' 모델의 경우 가격이 2798만원인 반면 아우디 'A4'의 가격은 4990만원이다. BMW '520d'의 보험료가 아우디 'A4'에 비해 비싼 것도 같은 이유다. '520d'는 624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소모품 교환비용도 차이를 보인다. 수입차의 경우 3년 10km(벤츠)나 5년 10만km(BMW)까지 엔진오일과 각종 필터류 등 대부분의 소모품을 무상으로 교환해 준다. 특히 보유기간을 3년으로 줄일 경우 BMW와 벤츠, 아우디의 소모품 교환비용은 '0원'으로 같게 된다.
반면 '제네시스'와 '알페온'도 소모품을 무상교환해 주지만 엔진오일과 에어컨 필터 등 일부 품목으로 제한돼 있다.
http://media.daum.net/economic/autos/view.html?cateid=1074&newsid=20110521080607281&p=money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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