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신세한탄..
- 타나토스
- 1544
- 5
어려서부터 꿈이었고 대학전공도 이쪽을 택했고
졸업하자마자 주변의 안타까움과 반대를 뿌리치고 선택한
노가다..
이제 회사생활한지 대충 1년 반정도 되어가네요..
현재 담당하고 있는 공사가 마무리 단계여서 현장의 1/10정도를 개방하였지요
뭐 현장을 개방했다기 보다는 마을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서 도로를 개방한 것이지요
문제는 도로만 개방했는데 현장 자체를 개방한 줄 아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ㅠㅠ
현장안에서 돌아다니는 차량들은 일반 승용차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작은 접촉사고만으로 사람이 죽을 수 있는 무시무시한 장비들이 많습니다.
또한 아직 뚜껑을 덮지못한 맨홀도 많습니다. 다행스럽게 별로 안깊은 맨홀도 있지만
깊이가 2~3m정도 되는것들도 틈틈히 껴있습니다. 한번 빠지시면 준공할때 시체로 발견될지도 모릅니다.
어제 전 우수연결관 터파기를 했습니다. 우수Box에 연결해야 하는데 깊이가 3.5~4m정도 나왔습니다.
밤에 산책나오셨다가 헛디디시면 몇군데 부러지시거나 시체로 다음날 발견되실겁니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조차 위험하다고 조심하는 현장을 마을주민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왔다갔다 합니다.
멋지게 헬멧과 선글라스와 수트를 갖춰입고 자전거를 타시는분들 도로에 물뿌려놨다고 현장안으로 난입하시는거
곤란합니다.. 도로엔 물만 있지만 현장안에는 녹슨못과 잘린 철사들이 돌아다니지요
현장안에서 오프로드의 즐거움을 만끽하시는 ATV동호회 회원분들 왜 멀쩡한 길 냅두고 어제 설치한 경계석을
타넘으십니까.. 여러분의 30초의 즐거움을 위해 저희는 열심히 돈발라가며 하자보수하고 있습니다.
어린애 덩치보다 큰 개3마리를 끌고 산책나오신 어르신.. 덜굳은 콘크리트를 밟아서 측구에 떡하니 남겨놓은 개발자국..
저희는 일당줘가며 사람붙여서 보수해야합니다..
현장에 들어오지 말아달라는 저에게 우리집이 저쪽인데 그럼 어디로 가란말이냐며 욕하시던 아주머니.. 아주머니 집이
저쪽이든 강너머든 산너머든 상관없습니다. 제가 슈퍼가는데 돌아가야한다고 아주머니네 안방을 가로질러가지는
않잖습니까?
유모차끌고 산책나오신 젊은 애기엄마.. 저같으면 현장에 비산먼지 일부러 애기한테 안먹일 것 같은데요..
5분만 걸어나가면 뒷산도 있고 강따라 내놓은 산책로도 얼마든지 있는 시골인데..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장에 주차해놓으시는 분들.. 주차해 놓으신 차때문에 현장에 차량이 작업을 못합니다.
최소한 전화번호라도 남겨놓으시던가요.. 차빼달라고 하면 이렇게 넓은데 왜 뭐라 하느냐고 따지십니다만
10m도로는 넓은게 아닙니다. 굴삭기 작업하려면 최소 4m는 필요하구요 덤프랑 조합하면 8m는 껌입니다.
차 한대만 지나가면 되는게 아닙니다 골재 운반에 방해가 되는요소는 조합에 영향을 끼치게 되어
운반횟수를 떨어뜨리고 결국 장비대에 손해를 입게 됩니다.
주민여러분께 이와같은 상황을 말씀드리면 70%는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예에~"
그리고 가던길 가시지요.. 단한명도 되돌아 나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나머지 30%는
"내가 X신이냐 저 큰 장비를 못보고 사고가나게" 혹은
"아저씨들은 조심성이 없어서 다치지만 난 아줌마라 다치지 않아"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율은 세계 탑을 바라보고 있지요..
주민분들의 말씀대로라면 우리나라엔 X신들만 살고있는 걸까요?
단 1초앞의 상황도 미리 알 수 없는게 사람입니다.
난 다치지 않는다고 저에게 고함을 지르시다가 1분뒤에 굴삭기에 깔려서 저세상으로 가실지 아무도 모르는겁니다.
바쁘신거 귀찮으신거 다 좋습니다..
5분 먼저 가려다 50년 먼저 가시는거..
다시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p.s.
죄송합니다만 현장안에 들어오시면 안됩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개방한 도로로 돌아서 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이~!! 거기 아줌마!! 나가!! 어딜 현장안에 들어와!! XXXXXXXXXXXXXXXXXXX!!!!!!!!!!!!!!
좋게 말하면 절대 듣지 않는 한국사람.. 어린애나 어른이나 모두 똑같습니다...
저역시 마찬가지인 사람중의 한사람입니다만..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건.. 사람이라는 생각이 점점 커져가만 가는..
아직 노가다 초짜의 신세한탄이었습니다... ㅠㅠ
졸업하자마자 주변의 안타까움과 반대를 뿌리치고 선택한
노가다..
이제 회사생활한지 대충 1년 반정도 되어가네요..
현재 담당하고 있는 공사가 마무리 단계여서 현장의 1/10정도를 개방하였지요
뭐 현장을 개방했다기 보다는 마을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서 도로를 개방한 것이지요
문제는 도로만 개방했는데 현장 자체를 개방한 줄 아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ㅠㅠ
현장안에서 돌아다니는 차량들은 일반 승용차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작은 접촉사고만으로 사람이 죽을 수 있는 무시무시한 장비들이 많습니다.
또한 아직 뚜껑을 덮지못한 맨홀도 많습니다. 다행스럽게 별로 안깊은 맨홀도 있지만
깊이가 2~3m정도 되는것들도 틈틈히 껴있습니다. 한번 빠지시면 준공할때 시체로 발견될지도 모릅니다.
어제 전 우수연결관 터파기를 했습니다. 우수Box에 연결해야 하는데 깊이가 3.5~4m정도 나왔습니다.
밤에 산책나오셨다가 헛디디시면 몇군데 부러지시거나 시체로 다음날 발견되실겁니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조차 위험하다고 조심하는 현장을 마을주민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왔다갔다 합니다.
멋지게 헬멧과 선글라스와 수트를 갖춰입고 자전거를 타시는분들 도로에 물뿌려놨다고 현장안으로 난입하시는거
곤란합니다.. 도로엔 물만 있지만 현장안에는 녹슨못과 잘린 철사들이 돌아다니지요
현장안에서 오프로드의 즐거움을 만끽하시는 ATV동호회 회원분들 왜 멀쩡한 길 냅두고 어제 설치한 경계석을
타넘으십니까.. 여러분의 30초의 즐거움을 위해 저희는 열심히 돈발라가며 하자보수하고 있습니다.
어린애 덩치보다 큰 개3마리를 끌고 산책나오신 어르신.. 덜굳은 콘크리트를 밟아서 측구에 떡하니 남겨놓은 개발자국..
저희는 일당줘가며 사람붙여서 보수해야합니다..
현장에 들어오지 말아달라는 저에게 우리집이 저쪽인데 그럼 어디로 가란말이냐며 욕하시던 아주머니.. 아주머니 집이
저쪽이든 강너머든 산너머든 상관없습니다. 제가 슈퍼가는데 돌아가야한다고 아주머니네 안방을 가로질러가지는
않잖습니까?
유모차끌고 산책나오신 젊은 애기엄마.. 저같으면 현장에 비산먼지 일부러 애기한테 안먹일 것 같은데요..
5분만 걸어나가면 뒷산도 있고 강따라 내놓은 산책로도 얼마든지 있는 시골인데..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장에 주차해놓으시는 분들.. 주차해 놓으신 차때문에 현장에 차량이 작업을 못합니다.
최소한 전화번호라도 남겨놓으시던가요.. 차빼달라고 하면 이렇게 넓은데 왜 뭐라 하느냐고 따지십니다만
10m도로는 넓은게 아닙니다. 굴삭기 작업하려면 최소 4m는 필요하구요 덤프랑 조합하면 8m는 껌입니다.
차 한대만 지나가면 되는게 아닙니다 골재 운반에 방해가 되는요소는 조합에 영향을 끼치게 되어
운반횟수를 떨어뜨리고 결국 장비대에 손해를 입게 됩니다.
주민여러분께 이와같은 상황을 말씀드리면 70%는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예에~"
그리고 가던길 가시지요.. 단한명도 되돌아 나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나머지 30%는
"내가 X신이냐 저 큰 장비를 못보고 사고가나게" 혹은
"아저씨들은 조심성이 없어서 다치지만 난 아줌마라 다치지 않아"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율은 세계 탑을 바라보고 있지요..
주민분들의 말씀대로라면 우리나라엔 X신들만 살고있는 걸까요?
단 1초앞의 상황도 미리 알 수 없는게 사람입니다.
난 다치지 않는다고 저에게 고함을 지르시다가 1분뒤에 굴삭기에 깔려서 저세상으로 가실지 아무도 모르는겁니다.
바쁘신거 귀찮으신거 다 좋습니다..
5분 먼저 가려다 50년 먼저 가시는거..
다시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p.s.
죄송합니다만 현장안에 들어오시면 안됩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개방한 도로로 돌아서 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이~!! 거기 아줌마!! 나가!! 어딜 현장안에 들어와!! XXXXXXXXXXXXXXXXXXX!!!!!!!!!!!!!!
좋게 말하면 절대 듣지 않는 한국사람.. 어린애나 어른이나 모두 똑같습니다...
저역시 마찬가지인 사람중의 한사람입니다만..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건.. 사람이라는 생각이 점점 커져가만 가는..
아직 노가다 초짜의 신세한탄이었습니다... ㅠㅠ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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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제일!
안전제일! (2)
배려라는 것이 아주 작게는 자신의 이익이 손해날지도 모르지만 옳기 때문에 행동하는 마음이지요.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땅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살기 때문에 배려를 생활화하기에는 어려울 지도 모르겠습니다. 더군다나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행동작태가 배려를 배우기는 커녕 정반대의 행동을 하도록 강화하고 있지 않습니까? 또 하나... 법은 거미줄과 같다고 했습니다. 어느날 거미줄에 다리가 걸린 여치 한마리가 살려달라고 빌고 있는데 참새한마리가 거미줄에 걸렸다가 휙 찢고 가버렸습니다. 여치는 여전히 거미줄에 걸린채 움직이지 못합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다른 곤충들의 마음 속에는 어떤 마음이 자라날까요?
이 시대의 대한민국은 도덕적 가치도 법도 우리의 정신을 올바르게 엮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선이라는 나라가 불과 4대 세종대왕 때 국가 전성기를 맞았다는 건 정말 대단한 업적이 아닐까하고 요즘 생각해봅니다.
타나토스님의 글을 읽고 많은 반성을 하게 되네요... 하지만 타나토스님 그래도 사람의 힘을 믿어 보자구요. 아이디도 무시무시한 뜻인데 너무 어둡게 생각하시지 말고... ^^
이 시대의 대한민국은 도덕적 가치도 법도 우리의 정신을 올바르게 엮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선이라는 나라가 불과 4대 세종대왕 때 국가 전성기를 맞았다는 건 정말 대단한 업적이 아닐까하고 요즘 생각해봅니다.
타나토스님의 글을 읽고 많은 반성을 하게 되네요... 하지만 타나토스님 그래도 사람의 힘을 믿어 보자구요. 아이디도 무시무시한 뜻인데 너무 어둡게 생각하시지 말고... ^^
고생 많이 하시네요 ^^*
그래도 초심을 읽지마시고 안전 제일 하세요 ...
그래도 초심을 읽지마시고 안전 제일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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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이 최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