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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를 이용해 다른 제품을 마케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애플 제품의 유명세를 업고 자사 상품이나 다른 제품까지 주목받게 하려는 의도다. 애플의 인기가 지속될수록 이 같은 사례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미국 믹서기 제조사인 블렌드텍(Blendtec)은 유튜브에 톰 딕슨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의 아이패드를 자사 믹서기로 갈아버리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동영상에서 믹서기에 들어갈 수 있도록 반으로 꺾어진 아이패드는 믹서기에서

완전히 가루가 된다.

블렌드텍은 그간 자사 믹서기의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통조림 같은 다양한 물건을 믹서기로 갈아버리는 동영상을 수 차례 유튜브에 게재했다. 아이폰 3GS가 등장했을 때에도 톰 딕슨 CEO가 직접 아이폰을 믹서기로 갈아버렸다.

케니 어윈이라는 미국 행위예술가는 아이패드 출시 직후 작동중인 아이패드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렸다. 그는 불타버린 아이패드를 크리스탈 케이스에 넣어 아이패드(EYEPAD)란 이름으로 e베이에 판매하기도 했다.

나이키의 '나이키 플러스'는 자사 제품을 애플 제품과 완전히 융합시킨 경우다. 센서가 달린 운동화를 아이폰이나 아이팟과 연결하면 운동 거리나 시간 등의 정보가 인터넷에 기록된다.

이런 마케팅 방법이나 제품이 등장하는 건 애플 제품이 워낙 많이 팔리고 유명세도 높기 때문이다. 아이패드, 아이폰과 관련해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마케팅을 전개하면 순식간에 전 세계의 화제거리가 된다.

실제로 블렌드텍의 경우 아이폰을 갈아버리는 동영상이 퍼진 후 매출이 5배 가량 늘었다. 유튜브 사용자들도 동영상을 본 후 "믹서기 성능이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