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이 뽑은 올해의 고사성어
- 아침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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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은 지난 8~14일 <교수신문> 필진, 일간지 칼럼니스트, 주요학회장, 전국대학 교수(협의)회 회장 등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 216명 가운데 43%가 ‘방기곡경(旁岐曲逕)'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았다고 밝혔다.
샛길과 굽은 길을 뜻하는 '방기곡경'은 일을 정당하고 순탄하게 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써서 억지로 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주로 쓰인다. 조선 중기 율곡 이이가 <동호문답>에서 군자와 소인을 가려내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소인배는 "제왕의 귀를 막아 제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방기곡경’의 행태를 자행한다"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는 “정치권과 정부에서 세종시법 수정과 4대강 사업, 미디어법의 처리 등을 비롯한 여러 정치적 갈등을 안고 있는 문제를 국민의 동의와 같은 정당한 방법을 거치지 않고 독단으로 처리해온 행태를 적절하게 비유한다”며 “한국의 정치가 올바르고 큰길로 복귀하기를 바라는 소망까지 반영한 사자성어”라고 이유를 밝혔다.
손주경 고려대 교수(불문학) 역시 “긴 안목으로 진정 국가와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과연 모든 이의 희망을 실현할 수 있는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 물리적 이익을 취하려다 정신의 풍요로움을 이룰 수 있는 요소를 버리지 않았는지를 성찰하지 않았던 한 해”라고 밝혔다.
조상식 동국대 교수(교육학)도 “정부의 신뢰를 저버리는 정책 추진으로 인해 현재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고 꼬집었고, 이영석 광주대 교수(영문학)는 “4대강 사업, 미디어법 등 여러 현안들을 진솔하고 정정당당한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고 임기응변 식으로 모면하려는 인상이 강했다”면서 “올해 우리 사회가 겪은 사회적 혼란은 정부와 집권 정당의 이런 자세 때문에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김주식 서울시립대 교수(환경공학)는 “올해 세종시법 수정문제, 4대강 사업 전환, 미디어법 통과 등은 기존에 합의를 도출했거나 또는 합의로 도출돼야 할 사안인데 결과적으로 정도가 묻히게 됐다”고 지적했다.
강남훈 한신대 교수(경제학)는 “‘대리투표는 했지만 미디어법은 유효하다’는 법해석, 교사들이 시국선언했다고 해직하는 교육과학기술부,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간 표적수사 등은 방기곡경의 행태를 보여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경 성신여대 교수(지리학)는 “말 그대로 과정이야 어찌 됐든 목표만 달성하면 된다는 식의 행태를 헌법재판소마저 용인하는 것을 보고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교수신문>은 지난해에도 병을 숨기면서 의사에게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의 '호질기의(護疾忌醫)'를 선정,문제가 있는데도 다른 사람의 충고를 듣지 않는다는 MB정부를 힐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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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호질기의
올해는 방기곡경
부끄러운 줄 이나 알까나...
샛길과 굽은 길을 뜻하는 '방기곡경'은 일을 정당하고 순탄하게 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써서 억지로 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주로 쓰인다. 조선 중기 율곡 이이가 <동호문답>에서 군자와 소인을 가려내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소인배는 "제왕의 귀를 막아 제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방기곡경’의 행태를 자행한다"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는 “정치권과 정부에서 세종시법 수정과 4대강 사업, 미디어법의 처리 등을 비롯한 여러 정치적 갈등을 안고 있는 문제를 국민의 동의와 같은 정당한 방법을 거치지 않고 독단으로 처리해온 행태를 적절하게 비유한다”며 “한국의 정치가 올바르고 큰길로 복귀하기를 바라는 소망까지 반영한 사자성어”라고 이유를 밝혔다.
손주경 고려대 교수(불문학) 역시 “긴 안목으로 진정 국가와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과연 모든 이의 희망을 실현할 수 있는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 물리적 이익을 취하려다 정신의 풍요로움을 이룰 수 있는 요소를 버리지 않았는지를 성찰하지 않았던 한 해”라고 밝혔다.
조상식 동국대 교수(교육학)도 “정부의 신뢰를 저버리는 정책 추진으로 인해 현재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고 꼬집었고, 이영석 광주대 교수(영문학)는 “4대강 사업, 미디어법 등 여러 현안들을 진솔하고 정정당당한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고 임기응변 식으로 모면하려는 인상이 강했다”면서 “올해 우리 사회가 겪은 사회적 혼란은 정부와 집권 정당의 이런 자세 때문에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김주식 서울시립대 교수(환경공학)는 “올해 세종시법 수정문제, 4대강 사업 전환, 미디어법 통과 등은 기존에 합의를 도출했거나 또는 합의로 도출돼야 할 사안인데 결과적으로 정도가 묻히게 됐다”고 지적했다.
강남훈 한신대 교수(경제학)는 “‘대리투표는 했지만 미디어법은 유효하다’는 법해석, 교사들이 시국선언했다고 해직하는 교육과학기술부,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간 표적수사 등은 방기곡경의 행태를 보여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경 성신여대 교수(지리학)는 “말 그대로 과정이야 어찌 됐든 목표만 달성하면 된다는 식의 행태를 헌법재판소마저 용인하는 것을 보고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교수신문>은 지난해에도 병을 숨기면서 의사에게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의 '호질기의(護疾忌醫)'를 선정,문제가 있는데도 다른 사람의 충고를 듣지 않는다는 MB정부를 힐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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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호질기의
올해는 방기곡경
부끄러운 줄 이나 알까나...
2009년 MB를 일컫는 말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