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자기전에 샤워나 해볼까 해서 씻고 있는데 갑자기 쾅~하는 소리와 함께

2초정도 정전이 되었다가 다시 들어오더군요...전 봇대가 천둥이라도 맞았나 싶어 밖을 내다 봤지만

그런 기색도 없고 해서 일단 샤워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저희집이 단독주택이라 혹시나 싶어 집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데  집에서 100미터 정도 떨어진 큰 길가 주유소 쪽에서 사이렌 소리가 들리더군요...

무슨일인가 싶어 나가봤더니 주유소 앞 전봇대를 들이받은 에쿠스 리무진이 형체를 알아볼수가 없는 모양을 하고 있더군요..

더군다나 전봇대가 정확히 운전석을 밀고 들어가 마치 운전석에 전봇대가 박힌듯한 모양...

119 대원분들 들것 끌고 뛰어 오셧다가 들것 치우시더라구요...이미 사망이라고 판단 하신듯...

119분들이 "1명!!!!!" 이라고 외치는 것으로 보아 운전자 분만 계셨던듯 한데 이상한 기계로 문을 열자

조수석에만 한분...(이미고인이셨습니다...) 이 피 한방울 안흘리시고 앉아계시더군요...

아마 운전석에서 전봇대 때문인지 튕겨지신듯 보였습니다.


에쿠스 리무진 모델에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다 터져 있었고 목격자분 말씀으로는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다( 왕복 6차선에 중앙분리대가 있는 도로입니다.) 갑자기 미끄러지면서 2~3바퀴 돌더니

충돌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우리나라 최고급차의 최고급 모델이니 안전장비도 잘은 모르지만 우리 스퐁이보다 많이 갖춰져 있었을텐데

과속에 안개의 물기가 내려앉은 미끄러운도로 에는 속수무책이었던 모양입니다.


어제같이 도로에 습기가 많고 밤 늦은 시각에는 기온도 떨어져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도로가 미끄러운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저희 회원님들도 우리 스퐁이 안전하다, 튼튼하다 너무 믿지 마시고 주의 운전 하셨으면 하는 바램에

이렇게 글 올려 봅니다...어제 본 주먹을 꽉쥔 그분의 손이(얼굴은 보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