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도 촛불여성에 ‘속옷 탈의’ 강요
- [충]응큼너부리(서부당)
- 1121
- 14
[한겨레] 여성 5명 경찰 강압에 브래지어 벗어
"남자 경찰관 앞에서 조사 받으며 수치심 느꼈다"
경찰 "관련 규정에 따른 것" 공식 사과조차 안해
서울 마포경찰서에 이어 강남경찰서에서도 촛불집회 때 연행된 여성들에게 브래지어를 벗도록 강요한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경찰 지휘부는 인권침해 논란이 잇따르는데도 "관련 규정에 따른 것"이라며 공식적인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19일 연행자들과 경찰 말을 종합하면, 서울 강남서는 지난 15일 밤 촛불시위 과정에서 연행된 고아무개(27·회사원)씨 등 여성 5명을 유치장에 입감하면서 브래지어를 벗도록 요구했다. 이들은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경찰은 "끈으로 자살할 수 있으니 벗어야 한다"고 계속 요구했고, 결국 17일 저녁 풀려날 때까지 40여 시간을 모두 브래지어를 벗은 채 지내야 했다.
고씨는 "밖에서 유치장 안이 훤히 들여다보여 움직일 때마다 신경이 쓰였고, 남자 경찰관 앞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너무 수치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에 이지춘 강남서 수사과장은 "유치 대상자에게 위험물질을 제거해 달라고 요구해 자연스럽게 벗은 것이며, 인권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48시간 이상 입감자이거나 유치 인원이 1명인 경우 브래지어 탈의를 요구'한다고 밝혔지만, 강남서에 연행된 여성들은 48시간 안에 석방됐고 모두 7명의 여성 입감자들이 함께 있었다.
경찰의 '브래지어 탈의 요구'를 둘러싸고 여성 인권침해 비판이 거센데도 경찰 수뇌부는 '사과'는 없이 '변명'만 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의 고위 간부는 "피의자 유치 및 호송 규칙에 '혁대, 넥타이, 금속물, 기타 자살에 공용될 우려가 있는 물건'은 유치할 수 있게 돼 있고, 자체 업무편람에도 자살·자해 위험물에 브래지어가 들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관련 규정을 충실하게 적용한 것이지만, 여성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 이런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규정을 검토·보완하겠다"는 해명 자료를 낸 바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이번 일은 명백한 인권침해일 뿐 아니라 촛불집회에 대한 보복 성격도 있는 것 같다"며 "비슷한 피해 사례를 모아 공동으로 법적 대응 할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송상교 변호사는 "경미한 죄질로 단체로 피감된 여성들에게 자살 가능성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과잉대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 누리집 등에는 경찰의 인권유린을 비판하는 항의성 글이 빗발치고 있다. 최현준 노현웅 황춘화 기자 haojune@hani.co.kr
"남자 경찰관 앞에서 조사 받으며 수치심 느꼈다"
경찰 "관련 규정에 따른 것" 공식 사과조차 안해
서울 마포경찰서에 이어 강남경찰서에서도 촛불집회 때 연행된 여성들에게 브래지어를 벗도록 강요한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경찰 지휘부는 인권침해 논란이 잇따르는데도 "관련 규정에 따른 것"이라며 공식적인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19일 연행자들과 경찰 말을 종합하면, 서울 강남서는 지난 15일 밤 촛불시위 과정에서 연행된 고아무개(27·회사원)씨 등 여성 5명을 유치장에 입감하면서 브래지어를 벗도록 요구했다. 이들은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경찰은 "끈으로 자살할 수 있으니 벗어야 한다"고 계속 요구했고, 결국 17일 저녁 풀려날 때까지 40여 시간을 모두 브래지어를 벗은 채 지내야 했다.
고씨는 "밖에서 유치장 안이 훤히 들여다보여 움직일 때마다 신경이 쓰였고, 남자 경찰관 앞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너무 수치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에 이지춘 강남서 수사과장은 "유치 대상자에게 위험물질을 제거해 달라고 요구해 자연스럽게 벗은 것이며, 인권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48시간 이상 입감자이거나 유치 인원이 1명인 경우 브래지어 탈의를 요구'한다고 밝혔지만, 강남서에 연행된 여성들은 48시간 안에 석방됐고 모두 7명의 여성 입감자들이 함께 있었다.
경찰의 '브래지어 탈의 요구'를 둘러싸고 여성 인권침해 비판이 거센데도 경찰 수뇌부는 '사과'는 없이 '변명'만 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의 고위 간부는 "피의자 유치 및 호송 규칙에 '혁대, 넥타이, 금속물, 기타 자살에 공용될 우려가 있는 물건'은 유치할 수 있게 돼 있고, 자체 업무편람에도 자살·자해 위험물에 브래지어가 들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관련 규정을 충실하게 적용한 것이지만, 여성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 이런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규정을 검토·보완하겠다"는 해명 자료를 낸 바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이번 일은 명백한 인권침해일 뿐 아니라 촛불집회에 대한 보복 성격도 있는 것 같다"며 "비슷한 피해 사례를 모아 공동으로 법적 대응 할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송상교 변호사는 "경미한 죄질로 단체로 피감된 여성들에게 자살 가능성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과잉대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 누리집 등에는 경찰의 인권유린을 비판하는 항의성 글이 빗발치고 있다. 최현준 노현웅 황춘화 기자 haojune@hani.co.kr
[충]응큼너..
댓글 14
스포넷은 자동 등업 시스템입니다. 가입후 가입인사 게시판과 출고신고 게시판에 인사 남겨주세요. 함께 환영 댓글 다시면 어느새 등급이 올라갈겁니다. ^0^
음...........
자살을 미연에 방지한다고 하지만..........쫌
보복 성격이 짙네요..
개XX들...
음.
보복이 아니라 모든 유치인들에게 똑같이 하고 있습니다.
위와같은 상황에 가족이 유치장에 갈아입을 옷을 넣어주면 갈아입을수도 있구요.
이와 같은 논란은 이번 한번뿐은 아닙니다.
가끔 언론에서 한번씩 건드는 문제이지.. 이번사건에 한정되서 나오는 문제도 아닙니다.
보복이 아니라 모든 유치인들에게 똑같이 하고 있습니다.
위와같은 상황에 가족이 유치장에 갈아입을 옷을 넣어주면 갈아입을수도 있구요.
이와 같은 논란은 이번 한번뿐은 아닙니다.
가끔 언론에서 한번씩 건드는 문제이지.. 이번사건에 한정되서 나오는 문제도 아닙니다.
우리나라 법 규정이 다 그렇죠 ㅁ ㅓ ...
참 거시기하넹..
원칙대로 한다고 뭐라고 하면 원칙이 무너집니다..
모닝님은 완전 신문.............ㅋㅋㅋ
미친..........
이럴때만 법대로...
자살할거면.. 거기서 그러고 있었겠냐고...참... 생각하는게...어휴~!!
군바리 입대하면 자살 방지한다고 야상줄 뺏어가는거랑 마찬가지죠.....
원칙대로하면 원칙대로 한다고 뭐라하고.....안하면 안한다구 뭐라하구 어떤장단에 춤을 춰야 하는건지.....
만약 브래지어로 유치장서 사람이 죽는경우가 발생한다면 지금과 반대의 신문 기사가 올라오겠죠....
원칙대로하면 원칙대로 한다고 뭐라하고.....안하면 안한다구 뭐라하구 어떤장단에 춤을 춰야 하는건지.....
만약 브래지어로 유치장서 사람이 죽는경우가 발생한다면 지금과 반대의 신문 기사가 올라오겠죠....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좀 너무하다 싶네요..여자들만 있었다면 좀 덜하겠지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