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도 더운데 열 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먼저 흥분을 가라앉히고 설명드리겠습니다.
얼마전 고객 개인 정보 유출로 한 방 먹었던 옥사장네 아시죠?
제가 7월 23일에 어머님 생신 선물로 엘지 엑스켄버스 티비를 주문 결제를 했습니다.
배송일이 한 7-8일 정도 걸린다고 하더군요.
나름대로 오프 매장에도 알아보고 온라인 매장도 알아보고 하다가 옥션이 저렴한 것 같아서 즉시 구매했죠. 더군다나 개별 판매자가 아니고, 옥션 측에서 파는 물건이라 믿음도 가고해서요.
물건 받아보고 기뻐하실 부모님 생각하며, 물건 도착하기만 기다렸죠.
오늘 한메일을 확인하는데, 옥션에서 메일이 왔더군요. 주문하신 물건이 도착했으니, 구매결정 부탁드린다는 메일이요.
바로 집으로 전화해서 물건 도착했냐고 물어보니, 부모님께서 물건 받은 거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이런 황당한 경우가........
사건의 발단은 여기부터입니다.
옥션 판매자한테 전화를 했죠..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상담원 연결되기가 하늘에 별 따기인거 아시죠? 어렵게 통화가 된 상담원에게 자초지종을 말했더니, 알아보고 연락 주겠답니다.
목 빠지게 기다렸죠. 개뿔 연락이 오긴 뭘 옵니까? 제가 다시 전화를 했죠.
전화기다리다가 옥션에 들어가서 주문상황을 보니......나 참 어이가 없어서........
제가 신청한 물건이 반품처리되어 있는 겁니다.
아니 목빠지게 물건 오기만 기다리고 있는데.....반품처리라니.....거기다가 환불처리 완료..진짜 어이없죠? 세상에 구매자가 반품 신청도 한 적이 없는데 지들이 반품처리를 해 버리다니.....
정말 열 받아서 옥션에 다시 전화를 걸었죠. 어렵게 상담원과 연결되어 따지고 물었더니, 역시 다시 알아보고 연락 주겠답니다.
이후 또 소식이 깜깜...........아주 날씨도 더워 죽겠는데 사람 미치게 만들더군요.
문의 게시판에 글을 남겼습니다. ‘무슨 고객을 개뼉다구로 생각 하는거냐고...당장 나한테 전화하라고..’   좀 있으니까 물품 발송업체서 전화가 왔더군요. 자기네들은 옥션측에서 반품요청 메시지 받고 반품 처리한 것 뿐이라고...
다시 옥션에 전화했죠..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원인 파악도 못하더군요. 기껏 한다는 말이 물품 제고가 없어서 반품 처리가 되었다는 둥...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더군요.
상담원에게 오늘 6시까지 해결 못하면 소보원에 고발하겠다고 했습니다.
6시 약간 넘어서 소보원에 상담 전화 할려고 하니, 마침 전화가 오더군요. 잠시만 기다려 달라를 몇 번 이나 하고 결국 원인을 알아내고 한다는 말이 지난 번 상담원이 본인의 착오로 인해 반품 취소를 요청했다는 군요. 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자기네들 잘못 인정하고, 결국 다시 물품 구매 신청하고 결제하라고 하네요.
사실, 어제 지마켓에서 동일한 제품을 7만원이나 싸게 팔면서 사은품으로 10만원 주유권까지 주는 단일 행사를 했었는데, 취소하고 저걸 구입할까 고민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둔건데. 그렇게 하지 못 한게 지금은 너무 아쉽고 억울합니다.
너무 열받아서 주저리 주저리 적어 봤는데......대충 이해가 가시죠?
이거 소보원에 고발조치해야 하나요?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