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기경의 선택...나니와 플래쳐.
- [웹씬] 규빈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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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도 글이 올라와 있네요.
새벽에 일어나서 보신분들 많으실 듯 한대...전 왠지 그럴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박지성 출전과 상관없이 꼭 보려고 했는데...몸이 따라주지 못 해서 결국 놓쳐버렸슴다...아쉬워라...
분명 이번 시즌 말미에 박지성의 활약은 대단했었습니다.
비단 우리나라 언론에서 띄우기만 한 것이 아니라...해외 언론에서도 어느정도 인정하는 바죠.
아무리 박지성이 뛰어난 선수이라 하더라도 아시아 출신 선수의 한계가 아직도 있는 듯 합니다.
비슷한 실력이라면...아주 약간 실력이 떨어지더라도 이왕이면 유럽이나 남미쪽 선수를 택하는 것이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프리미어리그는 워낙 많은 경기를 해야하니 한 두경기 테스트 삼아 누구든지 테스트 대상이 될 수 있고, 주전 선수들은 많은 경기를 뛰어야 하기 때문에 가끔씩 쉬어가는 것이 좋죠. 그래서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가고...그 속에서 알지 못했던 숨은 진주를 찾아낼 수도 있는 거죠.
박지성도 비슷한 경우 일 겁니다. 퍼기경이 첨에 지성이를 스카웃 한 것도 첨부터 주전으로 기용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을테니까요.
챔스리그 막판에서 박지성이 깜짝 선발 출전하고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넉다운 시스템이기 때문에 한경기 한경기가 중요하지만 준결승 까지는 홈앤드어웨이 이기 때문에 1차전의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죠. 물론 위험하긴 하지만요.
그런 의미에서 최근 노쇠 기미가 약간 보였던 긱스를 대신해서...출전정지와 약간의 부상이 있던 나니를 대신해서 박지성이 출전 기회를 잡았던 겁니다. 물론 지성이가 그들보다 실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진 않지만...첨에 얘기했듯이 이왕이면 유럽이나 남미 출신 선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 어떤 감독이라 하더라도 동양 선수를 우선 선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하죠.
아무튼 박지성은 뜻밖의 기회를 잡게 된것이고...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우리 언론은 물론 해외 언론까지도 박지성을 많이 칭찬했습니다...정말 숨은 진주였던 양...
하지만 여기에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해외 언론에 따라서 그의 평점이 하늘과 땅을 오갔던 거죠. 왜 일까요...?
분명 공이 가는 곳에 박지성이 있었고, 상대팀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던 그 였습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뛰어난 활약이었다면 언론마다 평점이 그렇게 차이날리가 없죠.
여기에 박지성의 성향이 문제가 되는 듯 하네요.
박지성은 이전 허정무 감독이 대표로 뽑을 때, 수비형 미드필더 였습니다. 공격수가 아니었죠.
그 때의 활약도 지금 못 지 않았었습니다. 워낙 많이 뛰어다니니까요.
그러다 히딩크 이후 갑자기 공격수로 변신하더군요. 전형적인 공격수가 아니었던 지성이는 공수 모두 뛰어난 선수로 평가 받았었습니다.
이는 공격수로 보다 완벽한 기량을 갖추고 있지 못 하다는 의미도 되지요.
이 때문에 해외 언론마다 그에 대한 평점이 달라진 것입니다.
AS 로마전이나 바르셀로나와의 챔스리그에서 분명 그의 활약은 대단했었습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도요.
하지만 공격 포인트가...어시스트 하나 였었습니다. 사실 아까운 찬스도 서너번 날리기도 했죠.
박지성은 그 부지런함으로, 로마의 만시니나 바르셀로나의 참브로타의 공격력을 상당히 무력화 시켰습니다.
이는 맨유가 승리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이 객관적인 사실입니다.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죠.
하지만 그의 포지션은 풀백이 아닌 윙어였습니다.
물론 윙어이면서도 수비에 많이 치중했던 것은 퍼기경의 지시였을 겁니다. 그의 수비력을 인정했던 거죠.
박지성이 잘 못 한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언론에서 봤을 때 공격수인 그가 수비에서 뛰어난 활약을 했다면...활약여부와 관계없이 이상하게 보였을 수도 있을 겁니다. 이것이 그의 평점이 차이가 났던 이유였죠.
퍼기경은 변칙전술을 꾀 자주 사용하는 감독입니다. 그 나이에 여우같은 전술을 많이 쓰죠.
챔스 8강과 4강에서 박지성이 풀로 뛸 수 있었던 것도 룬희와 호날두, 테베즈의 공격력을 100% 신뢰한 상태에서 오히려 상대팀의 공격력을 무력화 시킬 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박지성은 수비력이 뛰어난데다 공격력도 수준급이었기 때문에 어떻해보면 당연한 선택이었을 겁니다.
혹시 박지성 카드가 실패하더라도..그 뒤에 긱스나 나니가 받치고 있고, 그 밑에 하그리브스의 수비력 또한 뛰어나기 때문에 만회할 기회가 있었던 거죠. 아까도 얘기했듯이 1차전에 박지성 카드가 실패했다면 2차전에 만회할 수 있었으니까요.
자...그럼 결승전은...?
경기 전부터 언론에서 너무 떠들어댔습니다. 박지성 출전은 100% 확실하고, 선발출전할 가능성도 크다.
거의 모든 언론이 이렇게 떠들어댔죠. 아마 이게 원인이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첼시 쪽에서도 언론들하고 크게 차이나지 않게 생각했을 겁니다.
챔스 결승은 단판이죠. 결코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없습니다. 내가 감독이라도 어느정도 안정적인 전술을 들고 나갈 겁니다.
그 해답이 바로 박지성이었습니다.
수준급 공격력에 뛰어난 수비력...가공할만한 첼시의 공격력을 생각한다면 거부할 수 없는 선택이 바로 박지성입니다. 하지만 퍼기경은 그 여우같은 머리로 상대의 허를 찌른 겁니다.
박지성의 출전을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던 시간동안 퍼기는 혼자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죠.
어느 언론에서 박지성의 선발경쟁은 긱스가 아니라 테베즈라는 기사도 있었죠.
하지만 하그리브스가 그 대상이 될 줄은 정말 아무도 몰랐었습니다. 이게 바로 퍼기경이 여우라는 사실을 증명하는거죠....너무나도 아쉽지만...
결과적으로 생각해본다면...역시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그리브스 역시 수비형 미드필더 입니다. 그것도 아주 뛰어난.
월드컵과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활약만으로도 그의 성실함과 기량은 세계 탑클래스 수준이죠. 그리고 어느정도 멀티플레이 능력이 있기 때문에 퍼기경은 깜짝 카드로 그를 윙어로 올릴 수 있었을 겁니다. 그만큼 무한 신뢰를 한다는 거죠. 그에 대한 무한신뢰는 그를 영입하는 과정에서도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아주 매달리다 시피했죠.
아무튼 박지성은 기량보다도 퍼기경의 여우전술에 밀린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박지성이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퍼기경이 그를 신뢰한다고 하더라도...아직 동양인이라는 선입견이 조금은 남아있는 듯 합니다. 챔스리그 바르셀로나 전이었던가요...? 경기전 기자회견에 박지성이 등장하니까 거의 모든 기자들이...오마이갓을 외쳤다는 일화도 있죠. 유명 선수가 그렇게 많은데 왜 하필 팍?
뭐 이런 거죠.
여기까지는 어느정도 퍼기경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리저브에서까지 빠졌다는 점. 이건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박지성 카드는...맨유가 이기고 있을 때 경기 막판 가장 좋은 카드 입니다. 지거나 비기고 있는 상태에서는 외국사람들의 입장에서, 객관적인 시선으로 봤을 때 박지성이 해결사가 될 수 없을 겁니다. 한방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니까요. 오히려 긱스와 나니가 그 대책이 될 수 있죠.
전설 긱스는 당연히 선발 또는 리저브감입니다. 기량과 의미 모든 면에서 그를 제외하면 안됩니다.
나니와 지성과의 관계는...좀 어려운 문제죠.
나니가 어리고, 많은 경험이 없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험부족은 사실 박지성도 나니에 비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유럽무대에서는요. 하지만 나니는 한방이 있습니다. 개인기가 뛰어나니까요.
이 부분에서 퍼기경은 많은 고민을 했을 겁니다. 그동안 많은 활약을 해줬던 박지성을 함부로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겠죠.
그렇다고 7명뿐인 리저브...골키퍼를 제외하고 6명자리를 윙어 3명을 넣기는 좀 그렇죠.
하지만 결정적으로...플래처가 리저브에 올랐다는게 문젭니다. 여러분도 다 아시다시피 플래처는 스코틀랜드 출신이죠. 퍼기가...고향 선배쯤 되는거죠. 하지만 우리나라의 고향선배의 의미를 넘어서 거의 같은 조국의 선수입니다. 아주 큰 선물이 되는 셈이죠.
긱스, 나니, 박지성을 모두 리저브에 올리면 윙어 3명이 후보가 되는 셈인데...좀 관대하게 본다면 긱스는 중앙에서도 활약할 수 있기 때문에...박지성의 활약을 생각한다면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였을 겁니다.
하지만 퍼기경은 박지성에 대한 배려보다는 조국 출신의 선수에 대한 선물을 우선시 했던 것 같습니다.
이게 정말 화나고 아쉬운 부분이죠.
하지만 이로써 다음 시즌 박지성에게 뭔가 특별한 보상이 있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기량도 기량이지만...퍼기경이 어느정도 미안한 맘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보다 많은 출전기회가 주어진다거나...다음 결승때는 반드시 출전을 한다거나...
너무 아쉽지만 박지성은 아직 젊습니다. 아직 맨유에서 2~3시즌 정도는 더 뛸 수 있을 거고 그 기간동안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혼자 위로해 봅니다.
너무나 화가나서...^^;
새벽에 일어나서 보신분들 많으실 듯 한대...전 왠지 그럴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박지성 출전과 상관없이 꼭 보려고 했는데...몸이 따라주지 못 해서 결국 놓쳐버렸슴다...아쉬워라...
분명 이번 시즌 말미에 박지성의 활약은 대단했었습니다.
비단 우리나라 언론에서 띄우기만 한 것이 아니라...해외 언론에서도 어느정도 인정하는 바죠.
아무리 박지성이 뛰어난 선수이라 하더라도 아시아 출신 선수의 한계가 아직도 있는 듯 합니다.
비슷한 실력이라면...아주 약간 실력이 떨어지더라도 이왕이면 유럽이나 남미쪽 선수를 택하는 것이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프리미어리그는 워낙 많은 경기를 해야하니 한 두경기 테스트 삼아 누구든지 테스트 대상이 될 수 있고, 주전 선수들은 많은 경기를 뛰어야 하기 때문에 가끔씩 쉬어가는 것이 좋죠. 그래서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가고...그 속에서 알지 못했던 숨은 진주를 찾아낼 수도 있는 거죠.
박지성도 비슷한 경우 일 겁니다. 퍼기경이 첨에 지성이를 스카웃 한 것도 첨부터 주전으로 기용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을테니까요.
챔스리그 막판에서 박지성이 깜짝 선발 출전하고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넉다운 시스템이기 때문에 한경기 한경기가 중요하지만 준결승 까지는 홈앤드어웨이 이기 때문에 1차전의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죠. 물론 위험하긴 하지만요.
그런 의미에서 최근 노쇠 기미가 약간 보였던 긱스를 대신해서...출전정지와 약간의 부상이 있던 나니를 대신해서 박지성이 출전 기회를 잡았던 겁니다. 물론 지성이가 그들보다 실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진 않지만...첨에 얘기했듯이 이왕이면 유럽이나 남미 출신 선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 어떤 감독이라 하더라도 동양 선수를 우선 선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하죠.
아무튼 박지성은 뜻밖의 기회를 잡게 된것이고...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우리 언론은 물론 해외 언론까지도 박지성을 많이 칭찬했습니다...정말 숨은 진주였던 양...
하지만 여기에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해외 언론에 따라서 그의 평점이 하늘과 땅을 오갔던 거죠. 왜 일까요...?
분명 공이 가는 곳에 박지성이 있었고, 상대팀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던 그 였습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뛰어난 활약이었다면 언론마다 평점이 그렇게 차이날리가 없죠.
여기에 박지성의 성향이 문제가 되는 듯 하네요.
박지성은 이전 허정무 감독이 대표로 뽑을 때, 수비형 미드필더 였습니다. 공격수가 아니었죠.
그 때의 활약도 지금 못 지 않았었습니다. 워낙 많이 뛰어다니니까요.
그러다 히딩크 이후 갑자기 공격수로 변신하더군요. 전형적인 공격수가 아니었던 지성이는 공수 모두 뛰어난 선수로 평가 받았었습니다.
이는 공격수로 보다 완벽한 기량을 갖추고 있지 못 하다는 의미도 되지요.
이 때문에 해외 언론마다 그에 대한 평점이 달라진 것입니다.
AS 로마전이나 바르셀로나와의 챔스리그에서 분명 그의 활약은 대단했었습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도요.
하지만 공격 포인트가...어시스트 하나 였었습니다. 사실 아까운 찬스도 서너번 날리기도 했죠.
박지성은 그 부지런함으로, 로마의 만시니나 바르셀로나의 참브로타의 공격력을 상당히 무력화 시켰습니다.
이는 맨유가 승리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이 객관적인 사실입니다.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죠.
하지만 그의 포지션은 풀백이 아닌 윙어였습니다.
물론 윙어이면서도 수비에 많이 치중했던 것은 퍼기경의 지시였을 겁니다. 그의 수비력을 인정했던 거죠.
박지성이 잘 못 한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언론에서 봤을 때 공격수인 그가 수비에서 뛰어난 활약을 했다면...활약여부와 관계없이 이상하게 보였을 수도 있을 겁니다. 이것이 그의 평점이 차이가 났던 이유였죠.
퍼기경은 변칙전술을 꾀 자주 사용하는 감독입니다. 그 나이에 여우같은 전술을 많이 쓰죠.
챔스 8강과 4강에서 박지성이 풀로 뛸 수 있었던 것도 룬희와 호날두, 테베즈의 공격력을 100% 신뢰한 상태에서 오히려 상대팀의 공격력을 무력화 시킬 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박지성은 수비력이 뛰어난데다 공격력도 수준급이었기 때문에 어떻해보면 당연한 선택이었을 겁니다.
혹시 박지성 카드가 실패하더라도..그 뒤에 긱스나 나니가 받치고 있고, 그 밑에 하그리브스의 수비력 또한 뛰어나기 때문에 만회할 기회가 있었던 거죠. 아까도 얘기했듯이 1차전에 박지성 카드가 실패했다면 2차전에 만회할 수 있었으니까요.
자...그럼 결승전은...?
경기 전부터 언론에서 너무 떠들어댔습니다. 박지성 출전은 100% 확실하고, 선발출전할 가능성도 크다.
거의 모든 언론이 이렇게 떠들어댔죠. 아마 이게 원인이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첼시 쪽에서도 언론들하고 크게 차이나지 않게 생각했을 겁니다.
챔스 결승은 단판이죠. 결코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없습니다. 내가 감독이라도 어느정도 안정적인 전술을 들고 나갈 겁니다.
그 해답이 바로 박지성이었습니다.
수준급 공격력에 뛰어난 수비력...가공할만한 첼시의 공격력을 생각한다면 거부할 수 없는 선택이 바로 박지성입니다. 하지만 퍼기경은 그 여우같은 머리로 상대의 허를 찌른 겁니다.
박지성의 출전을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던 시간동안 퍼기는 혼자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죠.
어느 언론에서 박지성의 선발경쟁은 긱스가 아니라 테베즈라는 기사도 있었죠.
하지만 하그리브스가 그 대상이 될 줄은 정말 아무도 몰랐었습니다. 이게 바로 퍼기경이 여우라는 사실을 증명하는거죠....너무나도 아쉽지만...
결과적으로 생각해본다면...역시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그리브스 역시 수비형 미드필더 입니다. 그것도 아주 뛰어난.
월드컵과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활약만으로도 그의 성실함과 기량은 세계 탑클래스 수준이죠. 그리고 어느정도 멀티플레이 능력이 있기 때문에 퍼기경은 깜짝 카드로 그를 윙어로 올릴 수 있었을 겁니다. 그만큼 무한 신뢰를 한다는 거죠. 그에 대한 무한신뢰는 그를 영입하는 과정에서도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아주 매달리다 시피했죠.
아무튼 박지성은 기량보다도 퍼기경의 여우전술에 밀린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박지성이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퍼기경이 그를 신뢰한다고 하더라도...아직 동양인이라는 선입견이 조금은 남아있는 듯 합니다. 챔스리그 바르셀로나 전이었던가요...? 경기전 기자회견에 박지성이 등장하니까 거의 모든 기자들이...오마이갓을 외쳤다는 일화도 있죠. 유명 선수가 그렇게 많은데 왜 하필 팍?
뭐 이런 거죠.
여기까지는 어느정도 퍼기경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리저브에서까지 빠졌다는 점. 이건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박지성 카드는...맨유가 이기고 있을 때 경기 막판 가장 좋은 카드 입니다. 지거나 비기고 있는 상태에서는 외국사람들의 입장에서, 객관적인 시선으로 봤을 때 박지성이 해결사가 될 수 없을 겁니다. 한방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니까요. 오히려 긱스와 나니가 그 대책이 될 수 있죠.
전설 긱스는 당연히 선발 또는 리저브감입니다. 기량과 의미 모든 면에서 그를 제외하면 안됩니다.
나니와 지성과의 관계는...좀 어려운 문제죠.
나니가 어리고, 많은 경험이 없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험부족은 사실 박지성도 나니에 비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유럽무대에서는요. 하지만 나니는 한방이 있습니다. 개인기가 뛰어나니까요.
이 부분에서 퍼기경은 많은 고민을 했을 겁니다. 그동안 많은 활약을 해줬던 박지성을 함부로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겠죠.
그렇다고 7명뿐인 리저브...골키퍼를 제외하고 6명자리를 윙어 3명을 넣기는 좀 그렇죠.
하지만 결정적으로...플래처가 리저브에 올랐다는게 문젭니다. 여러분도 다 아시다시피 플래처는 스코틀랜드 출신이죠. 퍼기가...고향 선배쯤 되는거죠. 하지만 우리나라의 고향선배의 의미를 넘어서 거의 같은 조국의 선수입니다. 아주 큰 선물이 되는 셈이죠.
긱스, 나니, 박지성을 모두 리저브에 올리면 윙어 3명이 후보가 되는 셈인데...좀 관대하게 본다면 긱스는 중앙에서도 활약할 수 있기 때문에...박지성의 활약을 생각한다면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였을 겁니다.
하지만 퍼기경은 박지성에 대한 배려보다는 조국 출신의 선수에 대한 선물을 우선시 했던 것 같습니다.
이게 정말 화나고 아쉬운 부분이죠.
하지만 이로써 다음 시즌 박지성에게 뭔가 특별한 보상이 있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기량도 기량이지만...퍼기경이 어느정도 미안한 맘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보다 많은 출전기회가 주어진다거나...다음 결승때는 반드시 출전을 한다거나...
너무 아쉽지만 박지성은 아직 젊습니다. 아직 맨유에서 2~3시즌 정도는 더 뛸 수 있을 거고 그 기간동안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혼자 위로해 봅니다.
너무나 화가나서...^^;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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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쉽지만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겠죠.
저도 넘 아쉬웠습니다 어제도 볼려구 참다고 잠들었지만....
으아~ 글이 너무 길어요~
다 읽었습니다~오늘 하루 넘 승질나네요~첼시 응원했음 ㅡㅡ;
모든건 감독이 결정하고 선수들은 필드에서 뛸 뿐이죠~
책임도 감독이 지는거구~
퍼기경이 여우라는것은 부정할수 없는 사실인가봅니다.
책임도 감독이 지는거구~
퍼기경이 여우라는것은 부정할수 없는 사실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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