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1-2번은 가서 바라보던....숭례문인데
............불 탄 후에는 첨으로 가봤어요...


둘러싼 담벼락 때문에 잘 안 보이더라구요.....
일단 높은 곳에서 멀리 윗부분을 바라봤구요.
담에는 가까이서 비닐막을 통해 바라봤어요....



●2층은 완전 불에 탔고, 1층은 1/3 정도가 무너져
내려 당장이라도 다 쏟아질 듯 위태로워 보이더라구요.....
월요일 대낮인데도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몇 백명은 모인 듯 해요...
물론 대부분은 양로원 수준의 할아버지,
아저씨들이 많으시더라구요...

다들 침통한 얼굴로.......조금이라도 안을 바라보려고
기웃기웃....안타까워 하는 모습이지만...




●미리미리 숭례문에 이런 관심을 가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도로에 갖혀 있던 숭례문 앞에 광장이 생기고
개방이 되면서, 무척 좋게 생각을 했었거든요...

한 달에 1-2번 이상은 남대문 시장을 드나들면서......
항상 바라보던 숭례문이라서요........

낮에는 전통복장을 한 사람들이 교대식도 하고
지키기도 하고......정말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야간에 완전 무방비였다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문화재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면 전화위복이 되지
않을까 싶더라구요........근데 사람들이 와글와글하니 어찌나
시끄러운지...



●한 쪽에는 3시부터 진혼굿을 준비하느라 시끌시끌....

한 편에서는 차려놓은 젯상보고 수입과일 추방하라고
고함질러대는 사람....또 한 쪽에는 무슨 시민협회에서 확성기로
장송곡을 틀어놓고, 숭례문 복원 책임지라는 데모를 하고

서명을 받고 있고....다른 한쪽에서는 뜨거운 커피와
녹차를 서비스하고....


이동 화장실도.....4칸이나 등장했구요.....



●특별히 볼 일이 있어 간 것은 아니지만....
불현듯 숭례문에 가고 싶다는 생각에......
.............다녀왔습니다. 정말 무너져내린 숭례문을

보니...늘상 바라보던 모습과 겹쳐서....
정말 마음이 착찹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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